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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주의 남자> 주인공들 - 좌로부터 송종호, 홍수현, 문채원, 박시후

KBS 2TV의 수목드라마 <공주의 남자>를 시청하고 있는데, 잠시 후 방영될 <해피투게더>에서 이 드라마의 주인공들인 박시후, 문채원, 홍수현, 송종호가 출연한다는 자막이 떴습니다. 평소 글쓴이는 드라마가 끝나는 밤 11시경에는 항상 잠자리에 들지만 <공주의 남자> 주인공들이 나온다기에 이를 시청하게 되었습니다.

<해피투게더>는 KBS 2TV에서 방송되는 예능 프로그램으로 유재석, 박명수, 신봉선, 박미선이 진행을 하며, 매회 3∼5명 가량의 게스트가 출연을 합니다. 이 프로는 사우나에 앉아 있는 모습의 "사우나 토크"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글쓴이가 이를 시청하려한 이유는 그 전 <추노>의 방영을 앞두고 주인공인 장혁(이대길 역), 오지호(송태길 역) 및 이다해(언년이 김혜원 역)가 출연하여 재치 있는 입담으로 이들의 재능과 드라마 추노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고 그 후 열혈 시청자가 된 계기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만능 MC 유재석의 능숙한 진행아래 장혁과 오지호 그리고 이다해는 추노에 대한 각자의 배역을 설명하면서 촬영장의 분위기 등을 매우 실감나게 이야기했습니다. 특히 극에서는 민폐 언년이라는 비판을 받은 이다해의 솔직하고 유창한 말솜씨는 그녀를 다시 보게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와 비슷한 진행을 예상하며 채널을 고정했지만 시간낭비라는 생각만 들어 나중에 스타퀴즈로 넘어갈 때는 TV를 끄고 말았습니다. <공주의 남자>에서 박시후는 김종서의 아들인 김승유 역을, 문채원은 수양대군의 딸인 세령 역을, 홍수현은 문종의 딸인 경혜공주(단종의 누나, 세령의 사촌) 역을, 그리고 송종호는 신숙주의 차남인 신면 역을 맡은 주인공들입니다.  

 

수양대군은 계유정난으로 반대파인 김종서 등을 제거하는데요. 이야기는 1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김승유와 세령은 원수집안이라 이루지 못할 사랑을 하는 소위 동양판 로미오와 줄리엣 같은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 것입니다. MC는 이들에게 드라마에서의 역할을 물었고 출연자들은 간단하게 대답합니다. 문채원은 김준호의 과잉제스처에 부담스러워 했고, 극중에서 절세미인 공주 역을 맡은 홍수현에게 도도한 모습으로 걷게 한 후 MC들이 놀라는 장면을 연출했지만 이 마저도 자기네들이 웃느라고 제대로 연기도 하지 못한 채 산만하게 끝나고 맙니다. 

 

이날 방송은 <공주의 남자> 출연 4인방 보다는 오히려 함께 특별 초대된 김준호와 김대희에게 더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느낌입니다. 김대희는 해투 출연이후 송일국 씨와 연락이 두절된 이야기, 김준호는 해투의 고정설에 다른 일정을 비워두고 있었지만 결국 출연요청전화를 받지 못했다는 것, 2살 연상의 아내를 처음 만난 사연 등을 털어놓습니다. 김준호와 신봉선의 포옹장면에 많은 시간을 할애합니다. 박시후는 길거리에서 마주친 이상형에게 먼저 말을 걸고 4년 간 교제한 경험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공주의 남자> 드라마 출연진으로부터 극의 내용과 촬영에 관한 진솔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기대했지만 이들에게 말 할 수 있는 기회를 거의 제공하지 않고 극중 역할만 묻고는 그냥 신변잡기 수준의 엉성한 대화와 별 영양가 없는 웃음만 남발한 따분한 시간이었습니다. 이 드라마 출연진을 왜 불렀는지 지금도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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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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