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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더스의 윤제문                    미스리플리의 김정태                        광개토태왕의 방형주 



드라마에서는 당당한 주연으로 출연하고서도 여러 가지 사유로 민폐캐릭터라는 비판을 받는 경우도 있는 반면 조연으로 출연했을 뿐인데 명연기를 펼쳐 일약 스타덤에 오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전자(前者)의 대표적인 사례는 <추노>에서 언년이 김혜원 역을 맡은 배우 이다해였습니다. 추노꾼 송태하(오지호 분)를 만나 도망을 다니면서 사람들의 눈에 잘 뜨이는 소복을 입은 것도 논란의 대상이 되었지요.  또한 <미스 리플리>에서 문희주 역을 맡은 강혜정도 10초 배우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홀대를 받아 스타일을 구겼습니다. 물론 이런 문제는 배우가 잘 못한 것은 아니지만 결국 모든 비난은 연기한 배우에게 쏟아지니까요. 

후자(後者)의 경우 <마이더스>의 윤제문, <미스리플리>의 김정태, 그리고 <광개토태왕>의 방형주를 들 수 있습니다. <마이더스>의 윤제문은 유성준 역을 맡았습니다. 그는 유인혜(김희애 분)의 배가 다른 작은 오빠로서 인진그룹의 후계자였으나 야심이 강한 유인혜에 의해 밀려나자 복수심을 불태우며 한 때는 원수였던 김도현(장혁 분)과 손잡고 유인혜를 무너뜨릴 계책을 꾸미지요. 그는 친형인 유기준(최정우 분)을 무시하면서 이복동생인 유인혜와 유명준(노민우 분) 그리고 유미란(한유이 분)에게 사람취급을 하지 않을 정도로 횡포를 부립니다. 전형적인 재벌가의 자식으로서 분한 그가 내뿜는 카리스마는 비록 악역이지만 드라마의 시청률을 견인하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미스리플리>의 김정태는 장미리(이다해 분)의 포주노릇을 한 히라야마 역을 맡았습니다. 그는 고아였던 장미리가 술집생활을 견디지 못하여 술집에 불을 지르고는 탈출해 귀국하자  장미리를 잡으려고 혈안이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장미리가 한국을 방문한 일본 총리의 딸과 함께 TV에 나오고 또 호텔A의 홍보물에도 나타나자 그녀를 찾아옵니다. 히라야마는 장미리와 관련된 인사를 차례로 만납니다. 호텔A의 대표 장명훈(김승우 분), 몬도그룹의 후계자 송유현(박유천 분), 송유현의 계모 이화(최명길 분)를 만나서는 장미리의 과거 정체를 폭로하여 그녀를 나락으로 떨어지게 만듭니다. 종국에 그는 일편단심 장미리를 좋아한다며 함께 일본으로 다시 가자고 반강제적으로 납치까지 합니다.

결국 그는 그녀가 송유현을 무척 사랑한다는 것을 알고는 놓아주지만 그가 장명훈과 송유현 그리고 이화를 만나 장미리는 당신들과 레벨이 달라 결코 어울릴 수 없다면서 뻔뻔스러우면서도 능청스럽게 말하는 그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그의 연기력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지난 6월 김정태는 <해피선데이-1박2일> 명품조연배우 특집에 출연 후 예능에서도 재능을 인정받아 경사가 겹쳤습니다. 



마지막으로는 현재 방영중인 <광개토태왕>에서 여석개 역을 맡은 방형주입니다. 그는 후일 광개토태왕이 되는 담덕왕자(이태곤 분)가 후연의 책사인 풍발(정호근 분)의 화살을 맞고 벼랑으로 떨어져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후 노예성채에 감금되었을 때 소위 감방대장이었습니다. 그는 노예성채의 성주인 무갑(유종근 분)의 오른팔이 되어 충성을 맹세하고 노예들 위에 군림하는 악한입니다. 그는 육중한 체구에 큰 힘을 무기로 소위 개싸움(한 쪽이 죽을 때까지 싸우는 일종의 살인시합)에서 한번도 패한 적이 없습니다. 그는 담덕과 실전 같은 개싸움을 해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습니다. 담닥에게 패한 그가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모습이 애처롭기까지 했습니다. 그는 담덕과 돌비수(김정한 분) 및 말갈족인 설도안(김규철 분) 등이 탈출을 공모하는 사실을 알고는 협조하는 척 하다가 막판에 성주에게 고자질해 탈출계획을 실패로 만듭니다. 

이 때 후연 황제의 태자인 모용희(조인표 분)가 성채를 방문하자 성주는 여석개를 은자 20냥에 팔아버립니다. 지금까지 개처럼 충성했는데 자신을 노예에서 해방시켜주기는커녕 돈을 받고 팔아버리자 꼭지가 돌아버린 여석개는 성채에 불을 지르고 탈출합니다. 나중에 담덕이 고구려 왕자임을 알고는 그에게 충성을 하며 천군대장 황회(김명수 분) 밑으로 들어가 돌비수와 함께 설도안의 말갈족을 물리친 공신이 되었습니다.

국내성으로 돌아와 고구려 중앙군과의 한판싸움에 공을 세워 집과 땅과 마누라를 가질 수 있는 군적을 하사 받으려는 순간 천군대장 황회가 역적혐의로 체포되자 크게 낙담합니다. 여석개는 고구려 백정출신으로 배우지 못해 무식하지만 매우 우직한 성품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이름이 여석개인 것은 여섯 번의 죽을 고비를 넘길 수 있을 정도로 목숨이 여섯 개라고 했습니다. 그는 군적을 하사 받기 전 양손가락을 세며 "집, 땅, 마누라"를 읊는 능청스러움도 보여줍니다. 듬직한 그의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카리스마와 한편으로는 천진난만해 보이는 그의 언행은 무명인 그를 일약 스타의 반열에 올려놓았습니다. 앞으로 방형주의 활동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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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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