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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렴 성주 역의 김하균 

80부작인 대하드라마라서 그런지 담덕왕자(이태곤 분)가 왕위에 오르기 전의 이야기가 매우 길어지는 듯 합니다. 제17회가 끝난 현재 새로운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하는군요. 담덕왕자와 그 지지자들의 노력으로 가렴주구(苛斂誅求)의 화신이며 황회(김명수 분)를 역적으로 몬 이춘성 성주 가렴(김하균 분)의 도적질은 밝혀졌지만 증거를 은폐하려는 성주 가렴(김하균 분)과 가라지(오욱철 분) 형제에 의해 천군대장 황회의 생사여부는 불분명한 상황입니다. 또한 후연에서는 고구려 사신에게 전쟁배상금을 주기로 약속한 사실이 없다고 오리발을 내밀었습니다.

 

▲ 후연의 전쟁배상금 거부와 개연수의 운명

먼저 전쟁배상금 이야기부터 살펴보겠습니다. 고구려는 전쟁배상금을 받기 위해 외교수장인 이영(최상훈 분)을 대표로 하는 사신단을 후연으로 파견했습니다. 그런데 후연태자 모용보(임호 분)는 전쟁배상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합니다. 이 때 마굿간에서 절치부심하던 풍발(정호근 분)이 나타나 전쟁배상합의서에 찍은 모용보의 인장은 고구려 측에서 위조한 것이라고 거짓말을 합니다. 후연 황제 모용수(김동현 분)도 놀랐지만 가장 놀란 사람은 고구려 사신단입니다. 말 한마디 제대로 못하고 물러난 것입니다.

후연의 책사인 풍발은 독화살을 쏘아 담덕을 죽였다고 큰소리쳤지만 모용희(조인표 분)가 책성의 노예성채에서 살아있는 담덕을 만났다는 말에 마굿간의 마부로 전락한 인물입니다. 풍발은 후연태자가 배상금 문서에 인장을 교묘하게 진품과 달리 보이도록 찍었다고 했습니다. 기특하게 생각한 후연황제는 풍발에게 마굿간에서 썩기는 아까운 놈이라며 자존심을 살릴 마지막 기회를 주겠다고 선언합니다.

후연의 수도에 잠입하여 정보를 수집하는 개연수의 아들 고운(김승수 분)은 사신단의 이영에게 원래 후연은 고구려와 화친을 할 생각이 없었고 북위와의 관계개선을 방해할 목적이었기 때문에 전쟁배상금을 쉽게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문제는 국상 개연수(최동준 분)입니다. 개연수는 덤덕이 무리한 수레길 사업추진으로 국고가 바닥나고 백성들이 세금수탈에 시달린다고 했을 때 재정문제는 후연의 전쟁배상금만 받으면 모두 해결된다고 큰소리쳤기 때문입니다. 또한 담덕을 살해하려는 후연태자 모용수의 음모를 덮은 것도 국익을 위한 것이었다고 했기에 만약 이게 실패로 돌아간다면 그의 정치생명도 끝날 것으로 보여집니다.


 


▲ 가렴 성주의 비리확인과 황회의 운명 

대역죄인이라는 누명을 쓴 천군대장 황회를 살리기 위해 담덕 왕자는 여석개(방형주 분)와 돌비수(김저현 분)를 데리고 달이촌을 찾아 나섭니다. 고맙게도 장군 연살타(홍경인 분)와 모두루(임대호 분)가 함께 가기를 자청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찾아낸 달이촌 사람들은 황회와 그의 부인 달이를 영웅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촌장은 가렴성주를 벌하기 위해 더욱 많은 증거가 필요할 것이라며 기꺼이 돕겠다고 합니다.

담덕이 이춘성의 가렴성주를 찾아가자 그는 보검을 선물로 내놓습니다. 또 돌비수는 백성들과 함께 노예 같은 생활을 자청했으며, 여석개는 수레길 공사현장의 인부로 위장합니다. 담덕은 가렴이 마련한 주안상에서 음식을 먹고는 일부러 배탈이 난 것으로 속이고는 별실로 옮겨집니다. 이는 그의 비리를 은밀히 캐기 위한 고육지책이라고 했습니다.

도광(박승호 분)으로부터 담덕의 행적을 보고 받은 가렴은 담덕일행이 유수천성 인근 달이촌을 다녀왔음을 알고는 그곳의 주민을 모두 몰살하라고 지시합니다. 중무장한 이춘성 군사들이 북쪽으로 달려갔다는 보고를 받은 담덕은 가렴이 노리는 게 바로 달아촌임을 알고는 군사들을 추적하지만 한발 늦었습니다. 담덕이 달이촌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상당수의 백성들이 살해된 뒤였기 때문입니다. 담닥일행이 군사들을 물리친 것은 그나마 다행입니다. 살아남은 촌장은 백성들을 데리고 마을을 떠납니다. 촌장은 자기 혼자는 죽더라도 황회를 위해 목숨을 바칠 각오가 되어 있지만 어린이까지 희생시킬 수는 없다는 이유입니다.

측근으로부터 달이촌에 활을 무척 잘 쏘는 지원군이 나타났는데 꼭 담덕 같았다는 보고를 받은 가렴은 국내성의 가라지 형에게 서찰을 보내 "3년 전 상춘골에 살았던 이주민을 담덕이 찾아냈으니 그 증거인 황회를 죽이라"고 요청합니다. 담덕도 여석개를 시켜 담망왕자에게 서찰을 보내 가렴이 백성들에게 줘야할 물품을 빼돌렸으니 나라에서 지출한 물목명세서를 확인해 달라고 간청합니다.

국상 개연수는 대신들을 대동하고 국책사업인 수레길 공사현장을 순시한 후 가렴이 베푼 주연에 참석합니다. 이 때 나타난 담덕은 개연수에게 "지금 당신이 먹는 술과 음식은 백성들의 피눈물"이라고 일갈하지만 교활한 가렴은 공사장 백성들을 불러 "일을 하고 품삯을 제대로 받지 못한 사람이 있느냐"고 되묻습니다. 후환이 두려운 백성은 그런 일이 없다며 누구도 진실을 말하지 않습니다. 기고만장한 가렴에게 개연수는 대규모 사업을 하다보면 이런 저런 말이 있기 마련이라며 사소한 일에 일희일비해서는 안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담닥에게 또 하나의 악재가 터졌습니다. 그전 공사용 자재를 실은 마차가 삼엄한 경비를 받으며 빠져나가는 것을 목격한 담덕은 돌비수와 모두루를 시켜 이를 확인케 했습니다. 이들은 곡식창고에서 마차에 짐을 실는 군사를 제압하고는 이 마차가 어디로 가는지 확인하기 위해 몰래 마차 속에 숨어들었는데 영리한 가렴의 수하에게 덜미를 잡혀 그 마차는 가렴의 집으로 옵니다. 돌비수와 모두루는 졸지에 곡식을 탈취한 도독으로 몰린 것입니다. 기고만장한 개연수는 담덕에게 임금의 승인을 얻어 시행하는 국책사업을 방해하는 것은 대역죄라며 내일 황회도 죄 값을 치를 것이라고 합니다.


이제 큰일났습니다. 졸지에 도둑으로 몰린 채 국책사업방해꾼이 된 담덕은 사면초가에 빠진 듯 합니다. 그런데 위기를 기회로 바꾼 것은 바로 소경(장님)과 소달구지입니다. 품삯을 제대로 받았다고 증언한 후 돌아가려던 백성 한 명이 쓰러진 것입니다. 담덕이 그를 부축하고 보니 바로 며칠 전 달이촌을 찾아가는 길에 만나 소경입니다. 담덕이 앞이 보이지 않는데 어떻게 소달구지를 모느냐고 했을 때 소경은 그냥 영리한 소가 가는 대로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고 했습니다. 이 말을 기억한 담덕은 소달구지를 따라 가면 가렴의 죄상이 드러날 것이라며 큰소리친 것입니다.

일국의 국상(국무총리 해당)과 지방성의 성주 그리고 담덕왕자가 소가 끄는 달구지를 따라가는 설정은 어찌 보면 한편의 코미디입니다. 그렇지만 말 못하는 소는 평소 자주 다니던 길을 따라 가렴의 비밀창고에 다다릅니다. 병사로부터 열쇠를 받은 담덕이 창고의 문을 열자 그 속에는 온갖 진귀한 물건들로 가득합니다. 놀란 개연수는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고 가렴은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며 변명하기에 급급합니다.

이렇게 하여 가렴의 비리는 밝혀졌지만 문제는 황회의 운명입니다. 제17회 마지막에 국내성으로부터 서찰을 받은 담덕이 "황회가!"라고 소리쳤기 때문입니다. 이미 가렴이 형인 가라지에게 서찰을 보내 증거물인 황회를 죽이라고 요청했고, 담망왕자(정태우 분)를 방문한 여석개가 옥사로 갔을 때 옥졸들이 살해된 현장을 목격했기 때문입니다. 그 당시 황회는 살아있었는데 지금 그에게 무슨 일이 발생한 것일까요? 예고편을 보면 그와 여석개는  탈옥혐의를 받고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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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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