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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자 역의 노영학                                                          무진 역의 차인표 



복수심에 불타는 의자와 무진의 처절한 생존전략


사택비(오연수 분) 일당이 신라의 간자(스파이)협의를 씌워 자신과 의자를 신라로 추방하려는 사실을 알게된 선화왕후(신은정 분)가 자진한 뒤, 위제단 두목인 귀운(안길강 분)의 공격을 받고 팔에 큰 부상을 당한 호위무사 무진(차인표 분)은 아내 명주(정소영 분)를 안고 천길 벼랑아래 다닷물로 뛰어 내립니다. 부상당한 무진과 만삭의 아내는 당연히 살아나지요. 물론 유산도 하지 않습니다.

사랑하는 선화의 시신을 맞이한 무왕(최종환 분)은 오열하며 괴로워하면서 사택비에게 싸늘한 눈초리를 보냅니다. 그리고는 의지마저 죽였느냐고 묻습니다. 교활한 사택비는 "폐하의 성심이 흐트러질까 두렵다"며 비수를 꺼내 자결하려는 쇼를 벌이지만 무왕은 이를 만류하며 "왕후의 억울한 죽음을 꼭 밝히겠다"고 다짐합니다.

어머니 선화가 괴한들에게 살해당할 위기에 처하자 자진하는 모습을 지켜본 어린 의자((최원홍 분)는 낙엽 속에 숨어 있다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어린 소년은 사택비의 군사들에게 발각되자 스스로 이마를 돌에 찧어 얼굴에 피투성이가 되어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여 하여 위길 모면합니다. 의자는 어렸을 때부터 매우 영특했군요. 사택적덕(김병기 분)은 군사들에게 꼭 의자의 시신을 찾으라고 명령하지만 대왕이 되어 어머니의 원수를 꼭 갚겠다고 다짐했던 의자는 왕궁으로 찾아갑니다.

목숨을 건진 무진은 팔의 상처가 악화되어 구더기가 기어다닐 정도가 되었는데, 그의 아내명주는 계백을 낳은 후 그만 절망하고 맙니다. 귀운은 사택비에게 자신의 칼을 맞은 무진이 천길 낭떠러지로 뛰어 내렸으니 틀림없이 사망했을 것이라고 보고합니다.


 


▲ 어엿하고 당당한 청년이 된 계백

그로부터 14년의 세월이 흐른 서기 626년, 어엿한 청소년으로 성장한 계백(이현우 분)은 비록 주점의 종업원으로 일하고 있지만 그는 아버지 무진에게 효성이 지극하고 또 거짓말을  절대로 하지 않으며 거리의 왈패들을 굴복시켜 골목대장노릇을 하는 강한 청년입니다. 반면 그의 아버지 무진은 결국 한쪽 팔을 잃고 술주정뱅이로 살아갑니다. 게슴츠레한 눈빛으로 계백이 벌어다 주는 용돈을 받으며 좋아하는 완벽한 폐인의 모습입니다.

계백은 주점에 들른 은고(박은빈 분)에게 첫눈에 반합니다. 그는 매우 귀하다는 보이차를 대접했는데 이는 가짜라서 맛이 엉망입니다. 은고가 토라지자 그는 가짜 보이차를 진짜로 속여 판 왈패들을 굴복시켰던 것입니다. 계백은 진짜 보이차를 구해 은고에게 건네지만 은고는 차를 집어 던지고는 계백의 뺨을 때립니다. 은고는 나중에 의자와 계백의 사랑을 받게되는 여인입니다.


 


▲ 살아남기 위해 바보행세를 하는 의자

왕궁으로 들어온 의자(노영학 분)는 바보가 되었습니다. 이른 아침 사택비에게 아침 문후를 드리려하지만 사택비는 필요 없다며 쌀쌀하게 대합니다. 의자는 "소자를 낳은 사람은 선화왕후이지만 소자를 기른 사람은 폐하(사택비)이므로 폐하는 소자에게 단 한 분의 어머니"라고 읍소하면서 제발 문후만은 허락해 달라고 간청합니다. 사택비가 네가 알아서 하라고 말하자 의자는 좋아서 어쩔 줄을 모릅니다. 누가 보아도 바보요 멍청이며 소인배입니다. 의자는 때를 기다리며 인고(忍苦)의 세월을 보내는 것입니다. 그는 선화가 죽기 전 누구도 믿지 말라며 자신에게 남긴 서찰을 보고 마음에 새긴 것입니다.   

사택비와 무왕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교기는 의자를 궁 밖으로 쫓아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사태비는 의자가 진짜 바보인지 아니면 발톱을 감추고 있는지 두고보자고 합니다. 그러고 보면 의자는 살아남기 위해 철저하게 바보행세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는 때를 기다리며 인고(忍苦)의 세월을 보내는 중입니다. 이렇게 성장한 의자가 어떻게 사택비 일당을 복수하는지 지켜보는 것도 이 드라마의 관전포인트가 될 듯 합니다. 그런데 사냥을 나간 교기가 의자에게 화살을 겨누었는데 그 결과가 어찌될지 오늘 밤 제4회가 기다려집니다.


 


▲ 술주정뱅이에서 녹슬지 않은 검객으로 부활한 무진
 
한편, 술주정뱅이로 전락해 완벽한 폐인처럼 보였던 무진은 칼을 들고 서찰에 지적된 고리대금업자를 찾아갑니다. 저자거리에게 이런 사업을 하려면 당연히 재산을 지키는 호위무사가 있기 마련이지요. 무진은 간단하게 이들을 제압합니다. 비록 한족 팔을 잃었지만 무진의 무술은 전혀 녹슬지 않았습니다. 드라마에서 팔 하나를 잃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어서 이를 보고 놀랄 이유는 없습니다. 이미 <무사 백동수>에서 한국 제일검이라는 검선 전광열(김광택 역)은 한쪽 팔을 잃고도 무술의 경지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었기 때문입니다.

무진이 보자기를 싸들고 찾아간 곳은 살인청부업자인 독개(윤다흔 분)입니다. 무진은 그에게 고리대금업자의 목을 내놓습니다. 무진이 독개 밑에서 일을 하는 것은 아내와 선화왕후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사택비와 자객집단 위제단의 정체를 파악하기 위함입니다. 무진은 독개에게 위제단의 실체를 알려달라고 요청합니다. 그는 위제단에 들어가 나라를 위해 공을 세워야 입신양명 할 수 있다고 말했지만 그는 복수의 칼을 품고 있는 무사였던 것입니다.

한편, 무왕을 방문한 당나라 사신은 노골적으로 백제의 내정을 간섭하기 시작했으며, 사택비는 축일을 맞이하여 무왕과 선화왕후의 추억이 깃든 궁남원에서 잔치를 벌이고는 신라의 포로들을 참수하겠다고 나섰습니다. 피비린내 나는 궁중의 권력다툼은 앞으로도 내내 이어질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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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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