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홍천군과 인제군의 경계에 솟은 백암산(1,099m)
서남쪽 기슭에 위치한 가령폭포(개령폭포라고도 함)는
주위가 울창한 숲에 둘러싸여 있는 계곡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43m 높이의 기암절벽에서 우렁찬 굉음과 함께
시원한 물줄기가 쏟아져 내리며 물보라를 일으키는 모습은
한마디로 장관으로서, 홍천8경 중 제5경입니다.
백암산 등산을 마치고 가령폭포 방향으로 하산했을 때는
짙은 구름이 끼어 상당히 어두웠습니다.
사진을 찍기 위해 ISO를 800까지 올린 게 큰 실수였네요.
왜냐하면 사진이 너무 밝게 나온 것입니다.
하산할 때는 땀을 많이 흘렸지만
폭포 밑에 서니 한기를 느낄 정도로 시원합니다.
그동안 내린 장마로 인해 물이 많으니 더욱 멋진 비경을 선사하네요.
폭포의 물줄기를 옥수수 수염처럼 하얗게 표현하기 위해서는
셔터 스피드를 느리게(1/8∼1/15)해야 하는데
이 경우 흔들림 방지를 위한 삼각대가 필수적입니다.
그런데 손으로 찍으니 사진이 매우 거칠게 되었네요.
부지런히 사진을 찍고는 땀을 씻으려는 순간
먹구름을 품은 하늘에서 갑자기 세찬 소나기가 쏟아집니다.
느긋하게 폭포수를 감상하려는 계획이 물거품이 되고 마네요.
급히 배낭에서 우산을 꺼내 쓰고는 도로변으로 하산합니다.
폭포아래의 계곡도 물이 엄청 풍부했지만
소나기로 인해 사진을 찍을 수가 없어 무척 아쉽습니다.
☞ 가능 길 : 양평에서 6번 국도를 타고 용두리까지 간 뒤
44번 국도로 홍천을 지나 철정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451번 지방도를 타고 내촌을 지나 이정표를 따르면 됩니다.
(2011. 8. 14)
[참고 : 홍천8경]
1경: 3면을 홍천강이 안고 흘러 수반위에 올려진 수석과 같은 팔봉산.
2경: 작은 언덕과 계곡 사이를 걸으며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가리산.
3경: 원시림의 용천수 홍천강의 발원지 미약골.
4경: 홍천강변 최고의 절경을 조망할 수 있는 금학산.
5경: 자연속에 때묻지 않은 비경 백암산 가령폭포.
6경: 월인석보와 많은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는 공작산 수타사.
7경: 기암괴석이 조화롭게 펼쳐져 있는 용소계곡.
8경: 원시림에 둘러싸인 별천지 살둔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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