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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닥태자 역의 이태곤                                           국상 개연수 역의 최동준


외국의 사신들도 입국한 후 임금보다 국상(國相) 개연수(최동준 분)를 먼저 찾아뵐 정도로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된 담덕태자(이태곤 분)는 앞으로 왕권강화를 위해 국상 등 대신들이 가지고 있는 사적(私的)인 권력을 국가의 권력으로 되돌릴 방책을 강구합니다. 국상 등의 권력이 강한 것은 막강한 재력을 바당으로 한 것인데 이는 국가에 공을 세운 후 지급 받은 토지가 바로 부(富)의 원천입니다. 특히 국상 소유의 토지에는 철광산이 포함되어 있어 여기서 생산되는 철을 기반으로 대장장이들을 동원하여 신라의 사신에게 줄 강철검 2,000자루를 만들 수 있었던 것입니다.

담덕은 인사책임자 중리대형인 고창(남성진 분)으로 하여금 국상 소속 소노부의 비리혐의자를 체포한 한편, 북방의 주요한 성을 연결하는 이른바 "요동방어선전략"을 세웁니다. 그는 이 사업을 추진하는 두 가지의 목표를 분명히 했는데요. 하나는 방어선 안쪽 사유지를 국가에 귀속시켜 귀족들의 재산권을 약화시키고, 다른 하나는 실제로 북방에 있는 외적의 침입에 효과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것입니다.



한편 국상 개연수는 담덕에게 불만이 있는 모두영 장군(이원발 분)을 사저인 연궁으로 불러 감언이설로 그를 회유합니다. 지금 모두영의 사위가 고창장군의 조사로 뇌물수수혐의에 연루되어 옥사에 갇혀 있거든요. 황금 1천냥의 벌금형과 함께. 국상은 돈 보따리를 주며 "언제까지 고무대장군(김진태 분) 밑에서 충성할 것이냐"고 되묻습니다. 모두영이 돈을 뿌리치며 나가자 국상은 "이 돈은 내가 보관하고 있을 테니 필요하면 언제든지 찾으러 오라"며 회심의 미소를 짓습니다. 

나중에 모두영은 국상을 찾아가 "맡겨둔 돈을 찾으러 왔다"고 합니다. 국상은 담덕의 충신을 자기편에 넣었다고 싱글벙글하네요. 그런데 담덕진영의 중요한 정보가 숨김없이 국상에게 전해지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한 측근들은 내부에서 동조자가 있다고 술렁이는데 고운(김승수 분)은 모두루(임대호 분)의 형 모두영에게 물어보라고 합니다. 그는 모두영이 은밀히 국상의 사저에 출입하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모두루는 형 모두영의 집으로 달려가 격렬히 항의합니다.



요동방어선 구축과 사유지의 국유화 같은 중요한 문제는 지금까지 <제가회의>에서 결정되었습니다. 제가회의는 고구려 5부족이 참가하는 합의체로 계루부(모두영 장군 소속)를 제외한 4부족은 국상이 장악하고 있어 담덕의 모험은 실패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담덕은 우선 연살타(홍경인 분)의 부친인 연도부(반석진 분)를 만나 지원을 약속 받았고, 국상도 각 부의 수장을 소집하여 행동통일로 사유지를 지키기로 합니다.

그런데 왕궁에서 담덕은 이번 안건은 <제가회의>가 아니라 <공회(公會)>에서 결정해야 한다고 건의합니다. 제가회의는 5부족의 수장만 참여하지만 공회는 대가와 소가 등 전 지배층이 참여하는 요즈음 말로 하면 일종의 확대간부회의입니다. 지금까지 공회가 열리지 않은 것은 참여인원이 많고 절차가 번거롭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이틀 후면 나라의 대 축제인인 동명제가 열리기에 이 행사를 활용하면 됩니다.

모두영은 국상을 찾아가서 받은 돈을 되돌려주며 그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는데, 고무대장군이 모두영의 어려운 처지를 알고는 재물을 듬뿍 주었기 때문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유능한 지휘자나 상사(上司)가 되려면 우선은 재력이 있어야 한다는 말은 진리입니다. 부하에게 항상 밥을 사는 상사와 허구한날 얻어먹기만 하는 상사 중 누가 더 존경을 받을 지는 뻔하거든요. 국상은 모두영 같은 자가 자신을 업신여긴다고 진노하지만 세상 인심이란 원래 이런 것입니다. 국상은 측근들에게 주안상을 대접하며 행동통일을 당부합니다.



드디어 공회가 열리는 날입니다. 담덕 측은 왕궁대회의장으로 입장하는 참가자에게 죽책(竹柵)을 비표로 나누어줍니다. 임금이 대가와 소가의 뜻을 모으기 위함이라는 공회의 개최취지를 설명하자 담덕은 시간절약과 자유로운 의사개진을 위해 죽책에 의견(可否)을 적도록 합니다. 담덕이 제안한 요동방어선구축계획은 이런 투표방식으로 통과됩니다. 골치 아픈 국상에게 정통으로 한방 먹였다는 점에서는 통쾌하지만 지금까지 왕궁에서 중요한 의사가 결정될 때마다 행해졌던 토론과정이 생략된 점에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적어도 이 안건에 대해 개연수 측의 반대의견을 듣고 표결만 죽책에 기재토록 하였다면 한결 나은 모양새가 되었을 것이니까요.

공회가 끝나자 진노한 국상은 측근 주포를 불러 "지금 당장 그들에게 연통을 넣어라"고 했는데 그들이 과연 누구일까요? 국상이란 자가 또 무슨 술수로 담덕태자를 골탕먹일지 모르겠습니다. 제27회 예고편을 보면 거란족이 쳐들어오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후연이 담덕과 고구려를 곤경에 빠뜨리기 위해 거란을 획책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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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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