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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령 역의 문채원

<공주의 남자> 제17회는 유달리 주인공들이 눈물을 많이 보인 회였고, 세령(문채원 분)이 공주로 책봉됨에 따라 김승유(박시후 분)는 드라마 제목처럼 공주의 남자가 되었습니다. 또한 지금까지는 사육신의 멤버 중 종학의 선생인 이개(엄효섭 분)만 등장했는데 이번에는 성삼문, 박팽년, 유응부 등 집현전 학자들이 모여 수양(김영철 분)을 살해하고 단종(노태엽 분)을 복위시키겠다고 거사를 모의하고 있습니다. 단종 복위계획은 당연히 실패로 돌아갈 것이므로 또 한 차례 피 바람이 몰아치지 않을지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 김승유, 형수 및 조카와 감격의 재회 

김승유는 온녕군을 살해한데 이어 두 번째 먹이 감으로 신숙주(이효정 분)를 공격했으나 그의 아들 신면(송종호 분)의 방해로 미수에 그치고 맙니다. 신면은 빙옥관을 찾아 조석주(김뢰하 분)에게 강화도로 떠난 죄인호송선에서 살아남은 자들이 있는지 묻지만, 조석주는 모른다고 오리발을 내밉니다. 이 때 승유는 거사에 실패하고 빙옥관으로 되돌아 왔는데 마침 승유를 만나러 온 세령이 승유를 발견하고는 그의 소매를 끌어 골목 뒤로 숨깁니다. 그러지 않았더라면 승유의 정체가 신면에게 노출되었을 것입니다.

세령은 승유를 형수인 류씨부인(가득히 분)과 조카 아강(김유빈 분)이 있는 은신처로 안내합니다. 말을 타고 가는 두 사람의 모습이 가슴 찡합니다. 승유는 형수와 조카를 보자 감격한 마음뿐입니다. 아강은 승유에게 달려가 품에 안긴 채 눈물을 흘립니다. 류씨부인은 시동생 승유를 보며 감격의 눈물을 쏟아냅니다. 승유도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습니다. 이 모습을 본 세령도 눈시울이 촉촉해집니다. 세령은 이곳에 오며 저잣거리에서 산 꽃신을 아강에게 선물로 줍니다. 류씨부인은 "아가씨가 집에도 데려가 주고 그 짐승 같은 놈에게서도 빼주었다"라고 말해 승유는 다시금 세령의 진심을 이해하게 됩니다. 세령은 "이곳은 신 판관이 구해준 곳이니 거처를 옮기는 게 좋겠다"고 제안합니다. 승유는 세령에게 "고맙지만 다음에는 마주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고는 형수와 조카를 데리고 빙옥관으로 떠납니다. 


 

▲ 세령, 평생 누구와도 혼인하지 않겠다고 선언

승유와 헤어진 세령은 경혜공주(홍수현 분)를 찾아갑니다. 신면을 본 세령이 몸을 숨기다가 돌아서는 모습을 본 경혜는 "왜 못 올 곳을 왔느냐"고 힐난하자, 세령은 "갈 곳이 아무 곳도 없어서, 말 할 곳이 없어서 왔다"며 고개를 숙이는데요. 경혜로서도 세령이 자기를 대신하여 공주가 되었다고 인사하러 온 줄 알고 기분이 좋을 리 없거든요. 세령이 거듭 지난날의 철없는 행동을 사과하자 세령은 마음을 조금 누그러뜨립니다. 세령은 "이 나라의 공주는 경혜공주 한 분뿐이다. 그 말씀을 드리러 왔다"고 진심을 전하네요.
 
입궁한 세령은 수양과 어머니에게 공주책봉을 받는 대신 "평생 누구와도 혼인하지 않겠다. 원치 않은 일은 공주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다짐합니다. 수양은 딸에게 "방자함이 도를 지나쳤다"고 질타하지만 세령은 "앞으로는 부모님도 저를 마음대로 할 수 없다"고 힘주어 말합니다. 이에 수양은 신면에게 "누가 뭐래도 넌 내 부마"라며 다독입니다. 밖으로 나온 신면은 세령에게 "살아 있는 나보다 죽은목숨이 더 좋으냐"고 묻는데, 세령은 "그 분은 내 마음속에 살아있다"고 매몰차게 대꾸하고는 돌아섭니다.


 

▲ 김승유, 스승 이개의 권유로 사육신의 수양제거 거사에 동참결심 

한명회(이희도 분)가 청풍관 왈패들에게 새로운 관복을 내리자 칠갑(정진 분) 등 두 명은 입이 귀에 걸립니다. 그러나 이들의 행복도 오래가지 못합니다. 승유가 이들을 죽여 대호(大虎)라는 글과 함께 시신을 저자거리에 내걸었거든요. 승유가 빙옥관으로 돌아오자 마침 스승 이개가 찾아옵니다. 이개는 승유에게 "아무리 많은 사람을 죽여도 네 칼끝이 수양에게 닿겠느냐?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상왕을 복위시키기로 했다"고 동참을 권합니다. 승유는 아무도 믿을 수 없다며 주저하는군요. 죽마고우인 신면의 배신이 가슴에 응어리진 탓입니다.

형수마저도 승유에게 지금의 무모한 방식이 과연 옳은 길인지 신중히 행동하라고 충고합니다. 승유는 드디어 스승 이개의 제안을 따르기로 결심합니다. 그는 집현전 학자들이 모인 장소에 나타나 "지금까지 제가 한 행동은 아버지에 대한 복수가 아니라 제 분풀이에 불과했다"며 기꺼이 거사에 동참하겠다고 합니다. 이곳에는 성삼문, 박팽년, 유응부 등 국사에서 배운 사육신들이 모인 장소입니다. 이들은 명나라의 황제의 사신이 수양대군의 왕위취임을 허락하는 고명을 내리기 위해 방문하는 날 연회에서 수양을 죽이기로 결심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 거사는 실패하게 되어 있습니다. 책사 한명회는 집현전 학자들이 부마 정종(이민우 분)과 자주 접촉함을 알고는 신면에게 빈틈을 찾으라고 지시해 놓았기 때문입니다. 한명회는 이미 명으로부터 고명을 받은 후 후환을 없애기 위해 상왕을 폐하고 그 존재를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했기 때문입니다.


 

▲ 세령, 공주로 강론방에 들어 선생과 함께 눈물

세령이 공주복으로 갈아입고 제일 처음 한 일은 강론을 받은 것입니다. 세령은 공주의 강론방에 들자 맨 처음 경혜공주를 대신하여 이곳에 있었을 때 김승유를 만난 추억을 떠올립니다. 마침 직강은 이개입니다. 세령은 "예전에도 수업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그 때 목덜미에 입술 연지를 바르고 들어온 선생이 있었다"고 말을 꺼내자 이개는 "제 제자 중에도 그런 놈이 한 놈 있었다"며 눈물을 흘립니다. 세령은 그에 대해 다시 묻자 이개는 "천성이 밝고 벗을 목숨처럼 아낄 줄 아는 구김살 없는 녀석이었다"라고 답하며 "오늘따라 그녀석이 참으로 그립다"고 하면서 눈물을 펑펑 쏟아냅니다. 이 장면을 글로 적는 글쓴이도 눈시울이 뜨거워집니다.


 


▲ 경혜공주, 김승유 등장에 경악과 환호 

부마인 정종이 경혜공주와 함께 단종을 찾아 대호(大虎)의 정체를 알려주며 김승유가 살아있다고 보고합니다. 그리고 명나라 사신을 위한 연회에서 수양을 제거하겠다는 계획도 털어놓습니다. 이 때 수양이 나타나자 이들은 아연 긴장합니다. 수양은 상왕인 단종에게 사신연회 참석을 요청하면서 "공주와 부마가 상왕 곁에 오래 머물기 바란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깁니다. 이 말은 한명회의 주장처럼 곧 상왕을 폐해 죽이겠다는 복심을 드러낸 것이겠지요.

한편, 승유가 경혜공주를 찾아가자 그녀는 살아 돌아온 승유를 보고 매우 놀라는데요. 이들은 오랜만에 재회해 사저 앞에서 담소를 나누면서 정종은 파안대소합니다. 웃음을 잃었던 정종이 웃으니 기분이 좀 풀립니다. 이 때 승유는 "수양에 대한 암살계획을 성사시키기 위해 제 목숨이라도 내놓을 것"이라고 다짐하는데 마침 경혜를 찾아왔던 세령이 이 이야기를 우연히 듣고 맙니다. 이제 앞으로 세령은 어찌 행동할까요? 제18회 예고편을 보면 승유편도 아버지 편도 들 수 없는 세령이 승유에게 도망가서 같이 살자고 제안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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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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