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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메오로 등장한 방송인 홍석천

카메오(cameo)라는 말은 원래 "양각으로 조각하여 유리 모조보석과 연체동물 껍질 안에 박아 넣은 단단한 보석이나 이러한 보석의 모조품"을 말합니다. 그런데 드라마에서 카메오(까메오)란 유명인사의 깜짝 출연을 뜻하는 말로 사용됩니다. 카메오는 드라마에서 극적인 장면을 더욱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 또는 출연 배우와의 깊은 인연 등으로 지명도가 높은 인물이 깜짝 출연하게 됩니다. 물론 깜짝 출연이다 보니 이들 카메오는 한 회에 잠깐 얼굴을 비추며 웃음을 선사하고는 그냥 사라집니다.

<애정만만세>는 멜로물이기에 눈물을 찔찔 짜는 장면도 있지만 시청자에게 웃음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강형도(천호진 분)의 두 번째 부인인 변주리(변정수 분)는 쇼핑중독에 빠진 여인으로 카드 없이는 못 사는 캐릭터로 사람들을 웃깁니다. 변주리의 어머니 크리스탈 박(김수미 분)은 알량한 영어실력으로 대화의 반은 영어를 지껄이는 강남의 졸부입니다. 크리스탈 박의 남편 변춘남(박인환 분)은 전형적인 공처가로 전업주부를 자청하여 요리만 하는 불쌍한 남자입니다. 이들의 대화는 늘 웃음 보따리를 선사합니다.

변동우(이태성 분) 법률사무소 사무장 남대문(안상태 분)은 보기만 해도 웃음이 나오는 코미디언입니다. 그의 딸 남다름(김유빈 분)은 지금 한창 <공주의 남자>에서 김승유의 어린 조카인 김아강 역으로 출연하여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는 중입니다. 특히 남다름이 안상태와 벌이는 능청스런 충청도사투리와 어른스럽도록 조숙한 대화는 성인연기자 뺨친다는 칭송이 자자합니다. 바람둥이 변동우 변호사도 이혼녀 강재미(이보영 분)를 좋아하면서 스스로를 "똥동우"라 부르기도 합니다.

이렇듯 웃음이 많은 드라마에 진짜 웃음폭탄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깨방정 웃음을 선사하는 카메오 홍석천입니다. 방송인 홍석천도 코미디언 안상태와 마찬가지로 그냥 보기만 해도 웃음이 묻어나는 인물입니다. 홍석천은 유명의류회사 디자이너로 강형도의 전부인 오정희(배종욱 분)가 판매하는 의류회사의 디자이너 겸 패션모델 쇼의 워킹 도우미입니다.

오정희는 의류회사 점포장 중에서 모델로 선발되어 패션 쇼에 나가야 하는데, 이런 경험이 전무한 오정희는 걸음걸이가 매우 불안정합니다. 이 때 그녀의 워킹을 돕기 위해 등장한 디자이너가 바로 홍석천입니다. 지난 제18회에서입니다. 그는 핑크톤의 화사한 의상을 입고 발랄한 몸짓으로 나타나서는 들뜬 목소리와 사뿐한 걸음걸이로 워킹시범을 보인 것입니다. 잠시 후 오정희의 전 남편 강형도가 축하하러 오자 "당신의 허즈(husband)"냐며 안타까운 눈빛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통상 카메오라면 홍석천의 등장은 이걸로 끝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예상을 깨고 제19회에서 두 차례나 더 등장했습니다. 변주리는 친구인 홍석천이 패션 쇼를 개최한다는 말을 듣고는 이 때 신고 갈 구두를 구입하기 위해 매장에 들렀는데 변주리가 홍석천을 구두매장으로 부른 것입니다. 홍석천은 변주리가 여러 켤레의 구두를 사려는 것을 보고는 구둣방을 차리느냐고 핀잔을 줍니다.

그러자 변주리는 "우리 신랑이 바람났다"고 말합니다. 변주리는 남편이 수술이 있다고 거짓말을 하고는 자동차를 타고 어디론가 사라지는 장면을 목격하고는 이리 말한 것입니다. 사실 강형도는 전 부인 오정희와 알콩달콩한 사랑을 재확인하고 있는 중이기는 합니다. 그러자 홍석천은 "너처럼 젊고 아름다운 신부를 두고 남편이 바람을 핀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문하자 변주리는 "김태희와 살아도 전원주와 바람을 피는 게 남자"라며 남자를 싸잡아 비난하네요. 물론 전원주를 이렇게 비하해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에 대해 홍석천은 "바람난 데는 진리가 있는데, 꼬랑지가 길면 반드시 잡힌다"는 말해 달관의 경지를 보여줍니다. 

드디어 패션 쇼가 시작됩니다. 등이 훤히 드러난 과감한 의상을 입고 나온 변주리를 만난 후 홍석천은 모델들의 대기실을 돌며 긴장하지 말고 당당하게 연습한 대로 워킹할 것을 주문합니다. 일반 모델들의 워킹이 끝나고 이제 점장 워킹이 시작될 시점입니다. 노란색으로 화사하게 차려 입은 오정희가 등장합니다. 패션 쇼 프로그램을 들쳐보던 변주리는 모델의 등장에 소스라치게 놀랍니다. 이 자리에는 변주리의 남편 강형도도 꽃을 들고 축하해 주려 왔습니다. 오늘밤 제20회는 예고편대로 한바탕 소동이 벌어질 것입니다. 제20회에서도 홍석천이 다시 등장할지 모르겠지만 이미 홍석천은 2회 연속 등장으로 카메오의 틀을 깬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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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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