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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형도 역의 천호진


패션쇼가 끝난 후 지하주차장에서 변주리(변정수 분)와 오정심(윤현숙 분) 간의 한바탕 소동이 있은 후 오정희(배종욱 분)는 더 이상 강형도(천호진 분)를 만나지 않기로 결심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오정희는 회사의 홍보팀으로부터 불우이웃에 기증할 옷을 받아 두었는데 이를 강형도에게 전달해야만 합니다. 오정희는 일식집으로 강형도를 만나러 갔다가 그가 예약한 룸 앞에 여자의 구두도 한 켤레 있음을 확인하고는 기지를 발휘해 위기를 모면합니다. 오정희는 종업원에게 방문한 여자의 인상착의를 물어 강형도의 장모인 크리스탈 박(김수미 분)이라고 알게 된 것입니다. 오정희는 종업원에게 강형도의 친구인 박일준이 세미나가 늦어 참석 못한다는 메모를 전달케 하고 직접 전화까지 하도록 부탁해 장모의 의구심을 해소하도록 만든 것입니다.

 

이런 일이 있은 후 강형도는 오정희를 만나러 하였지만 정희는 그만 만나자고 하며 위태로운 만남을 이제 끝내자고 선언했습니다. 생각다못한 강형도는 오정희의 가게를 찾았는데 여기서 정희의 동생인 오정심을 만난 것입니다. 오정심으로서는 10년 만에 형부가 다시 나타나 언니의 마음을 흔드는 것을 참을 수 없습니다. 오정심은 어제 강형도의 새 부인인 변주리가 나타나 언니에게 폭언을 퍼붓고 물건을 집어 던지는 등 행패를 부린 사실을 기억합니다. 변주리는 오정희에게 "10년 전 내가 오빠(강형도)를 빼앗았다고 복수하느냐"고 대들었고, 오정희는 "이는 네가 남편에게 잘해주지 못한 탓"이라며 설전을 벌이다가 변주리가 폭발한 것입니다. 이 때 들어온 오정심이 변주리를 밖으로 끌어내 일단 사태는 일단락 되었지만 이 모두가 형부였던 강형도 탓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오정심은 강형도를 보자마자 "언니를 만나려면 그쪽(변주리)부터 정리하고 와라. 형부는 언니와 강재미를 괴롭히는 인간 쓰레기다. 잘나고 무식한 그 여편네(변주리)가 어제 가게로 와서 언니에게 행패를 부렸고, 강재미(이보영 분)가 죽집을 빼앗긴 것도 형부가 한정수(진이한 분)를 폭행한 후 구속되자 형부를 빼내기 위해 죽집포기 각서를 써주었기 때문이다. 이제 두 사람에게 더 이상 피해를 주지말고 사라져 달라"고 쏘아붙였습니다.

 

이 말을 들은 강형도는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변주리가 오정희에게 행패를 부린 것은 지난번에도 있었기에 그렇다손 치더라도 딸인 재미가 죽집을 포기하면서까지 자신을 석방시켰다는 말은 충격 그 자체이기 때문입니다. 강형도가 경찰서 유치장에 있을 때 면회를 왔던 재미는 강형도에게 "이제 나타나 아버지 행세하지 말라. 당신은 내가 대학가고 남자친구 사귀고 결혼할 때 등 내가 필요할 때는 한번도 내 옆에 있지 않았고 항상 다른 가족(변주리)과 함께 있었다. 이제는 되찾을 수 없다"고 독설을 퍼부었기 때문입니다. 그랬던 재미가 자신을 석방하려고 전 재산을 포기했음을 알게된 강형도는 비참함과 수치심과 죄스러운 마음으로 통곡하면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립니다. 강형도는 10년 전 한쪽 눈이 멀어 조강지처인 오정희를 버리고 16세 연하인 변주리와 재혼한 것을 뼈저리게 후회하지만 이제는 되돌릴 수 없는 현실 앞에 몸부림치고 있습니다.



한편, 강재미는 이유식에 대한 주문이 점점 줄어 든 것은 한정수가 이를 그대로 베낀 후 가격을 2천 원이나 다운시켜 판매하고 있음을 알고는 한정수를 가게로 불러냅니다. 항의하는 강재미에게 한정수는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것이라고 뻔뻔하게 말하자 강재미는 한정수의 불임에 관해 이야기하여 그를 매장시키려 합니다. 사실 변호사 변동우가 "아이가 태어나면 자연히 알 것이므로 먼저 나서서 남의 가정 파탄 내지 말라"고 충고하여 지금까지 참아왔지만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습니다. 재미는 한정수에게 "난놈이 몇 개월 되었나? 2개월 후 태어난다고? 그 아이는"이라고 말하는 데 변동우가 나타나 한정수에게 "더 이상 강재미 등처먹지말라"고 경고하고는 재미를 끌고 나가는 바람에 시한폭탄의 폭발이 잠시 지연된 상태입니다. 변동우는 강재미에게 다시 "내 여자가 남의 가정 파탄 내는 게 싫다"고 고백합니다. 

귀가한 한정수는 아내 채희수(한여름 분)에게 "강재미가 자기 말 한마디면 내 가정이 와르르 무너져 내린다"고 했다며 고민합니다. 이 말을 들은 채희수도 가슴이 철렁합니다. 아이의 아비가 한정수가 아님이 밝혀지는 날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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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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