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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남배우에서 본격 찌질남으로 변신한 진이한(한정수 분)이 <애정만만세>에서 완전히 망가지기로 작정한 모양입니다. 지금까지 그의 행적을 지켜본 시청자들은 그가 조강지처인 강재미(이보영 분)를 어떻게 버렸고 그 후 재혼한 아내 채희수(한여름 분) 오빠인 채희철(위양호 분)의 사주를 받아 이혼한 아내 강재미를 어떻게 괴롭혔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신이 불임임을 알고는 채희수에게 불같이 화를 낸 이후 술을 잔뜩 먹은 채 강재미를 찾아와서는 "나를 다시 받아달라"고 간청한 것입니다.

한정수의 불임은 이미 예고되어 있었습니다. 그가 3년 동안 살아온 아내 강재미와 장모 오정희(배종욱 분)를 괌으로 여행 보낸 후 강재미 닮은 여자를 내세워 사기 이혼을 할 때부터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강재미가 귀국 후 이 사실을 알고는 남편인 한정수의 마음을 돌리려고 백방으로 노력하였지만 그가 내뱉은 말은 "채희수(내연녀)는 네가 가지지 못한 것을 가졌다"며 희수가 임신했음을 그 이유로 제시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지난 3년 동안 아이가 없어 고민했는데 한정수로부터 이 말을 들은 후 강재미는 이혼을 결심하게 된 것입니다. 글쓴이는 이미 지난 9월초 "뻔뻔남 한정수에게 다가올 천벌"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정수의 불임을 예상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 부부는 이미 이혼 전 불임검사를 받았지만 이혼소송에 휘말리느라 이 결과를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강재미는 산부인과 병원을 찾아 결과를 알아본 결과 불임의 원인은 자신이 아니라 남편이었던 한정수가 자연임신이 불가능한 상태임을 확인한 것입니다. 강재미로서는 당장 이를 한정수에게 알려 그동안의 설움을 한방에 날려 버리고 싶지만 연인인 변호사 변동우(이태성 분)가 "앞으로 채희수가 출산하면 자연히 알게 될 것이므로 남의 불행을 일부러 말할 필요가 없다"고 자제시켜 꾹 참고 있는 중입니다.

 

사실 마음씨 착한 강재미는 이혼하면서 그래도 지난 3년 동안 행복했던 결혼생활을 떠올리며 재산도 똑같이 분할하는 등 성의를 다했습니다. 그런데 한정수는 재미의 주도로 운영하던 왕죽집의 건물주인을 회유하여 전세계약연장을 방해한 후 이 집에서 스스로 영업을 계속하였고, 재미가 하는 수 없이 이웃에 새로운 장소를 물색해 죽집을 개업하자 "왕죽집 상표권"을 등록했다며 단란주점 왈패들을 동원해 죽집 개업을 방해했습니다. 이에 재미는 변동우의 도움을 얻어 상표권 반환창구소송을 준비중이었는데 돌발사건이 발생했지요. 강재미의 친부 강형도(천호진 분)가 딸을 버린 한정수를 폭행한 것입니다. 이 일로 한정수는 입원하고 강형도는 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되고 말았지요. 강재미는 친부가 감옥에 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무도 모르게 한정수의 요구에 따라 왕죽집에 대한 모든 권리를 포기한다는 각서를 써주었습니다.

강재미는 하는 수 없이 "왕죽집"상표를 내리고 "죽 이야기"라는 이름의 상호를 다시 내걸고는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는 등 열심히 일한 결과 적자를 면할 수 있었는데요. 강재미는 신생아 이유식에서 직장인들의 아침 식사대용 죽을 개발하여 판로를 많이 확보한 것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주문이 확 줄어듭니다. 그 이유는 한정수가 강재미와 똑 같은 메뉴를 개발하여 싼값으로 판매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강재미는 한정수를 불러 이를 항의하자 한정수는 "이는 베끼기가 아니라 벤치마킹이며, 후발주자로서 가격을 내리는 것은 당연하다"고 오히려 큰소리칩니다.

기가 막힌 강재미는 "난놈(채희수가 임신한 아이의 이름)이가 2개월 후에 태어나면 알겠지만 내 말 한마디면 당신 가정이 와르르 무너진다"고 분풀이를 하는 순간 변동우가 나타나 극구 말리는 바람에 참고 맙니다. 귀가한 한정수는 채희수에게 강재미의 말을 전했는데, 화가 난 희수는 택시를 타고 강재미의 죽집을 찾습니다. 희수는 재미에게 음식을 집어던지며 "앞으로 조심해! 불임이라서 모르나 본데 나 임신중이야!"라고 합니다. 정말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힌 재미는 "불임검사 결과 원인은 내가 아니라 다른 쪽"이라고 쏘아붙였는데, 아내 채희수의 행동에 의심을 품은 한정수가 희수를 미행했다가 재미의 말을 엿들은 것입니다. "불임의 원인이 나라니!" 한정수는 당연히 큰 충격을 받았지요. 주방으로 들어온 정수는 재미에게 왜 거짓말하느냐고 호통을 쳤는데, 재미는 산부인과로 전화를 연결해 확인시켜 줍니다. 이 때 변동우가 등장하여 한정수-채희수는 죽집을 나갑니다.


한정수는 제정신이 아닙니다. 외박하고 돌아온 정수는 희수와 부부싸움을 한 후 산부인과 병원을 찾아 다시 확인하지만 결론이 변할 리가 없지요. 정수는 희수에게 "불결하다. 너 처음부터 임신한 채 날 만났지? 결혼하자고 악착같이 덤빌 때 제정신이 아니었어! 내가 그리  만만해? 멍청한 호구로 보이냐? 몸 간수도 못하고 남을 등쳐먹고 사는 여자 같으니라고!" 정수가 입에 담지도 못할 독설을 쏟아내지만 희수는 "죽어도 자기와 함께 살겠다. 이 아이는 자기 애"라며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드디어 한정수는 만취한 채로 강재미를 찾아갑니다. 정수는 다시 받아 달라며 "내 인생이 와르르 무너지는 기쁜 소식을 전하러 왔다"고 합니다. 재미로서는 펄쩍 뛰지요. 전혀 관심이 없다는 재미에게 정수는 "네 말 한마디에 내 인생이 엉망이 되었다. 내가 돌아오면 용서해 줄 거야? 난 정말 혼란스럽다. 네가 내 길을 가르쳐 줘! 저쪽 깨끗이 정리할 테니 우리 다시 시작하자"고 애원합니다. 이 때 나타난 변동우가 정수에게 "재미 근처에 얼씬도 하지 말라"고 경고하자, 정수는 "네가 뭐냐? 난 재미가 첫사랑이었고 지난 3년 동안 함께 산 남편으로 깊고 깊은 정이 있는 사이"이라고 대꾸합니다. 변동우가 "난 재미와 결혼을 약속했으니 내 여자 근처에 얼씬거리지 말라"고 힘주어 말했는데, 정수는 "한번 부부는 언제라도 재결합 할 수 있다"는 억지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채희수의 오빠 채희철은 한정수의 태도가 심상치 않음을 알고는 최후통첩을 합니다. "가게는 내 이름으로 되어 있고 상표권은 공동명의로 되어 있다. 지금 빈털터리로 나가든지 아니면 애가 태어난 후 죽집 프랜차이즈 사업이 성공하여 대박난 지분 50%를 차지해 돈방석에 앉든지 선택"하라고 윽박지릅니다. 아무래도 한정수는 채희수와 부부관계를 더 이상 지속하기가 어려워 보입니다. 제25회 예고편을 보면 한정수가 재미의 죽집을 찾아가서는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비는 장면이 있었는데 한정수가 계속 이런 식으로 개입하면 변동우-강재미의 관계도 그에 따라 영향을 받을 듯 합니다.

한정수의 재결합요구는 사실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온갖 치졸한 방법으로 아내였던 재미의 가슴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었다면 이제 불임의 원인이 자신으로 밝히진 이상 재미에게 정중히 사죄하고 재미의 행복을 빌어주는 게 인간의 도리입니다. 그런데도 이토록 재결합을 요구하는 것은 물론 의도된 작가의 농간이겠지요. 강재미의 친부인 강형도가 은행대출을 받은 2천만원을 재미에게 준 사실을 알게 된 처 변주리(변정수 분)의 분노로 형도가 처갓집에서 쫓겨나는 장면도 예고되었는데 이마저도 당연한 수순입니다. 강형도가 없어야 변동우가 강재미를 집으로 데리고 가서 가족들에게 소개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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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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