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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다름 역의 귀요미 김유빈 

<애정만만세>에 등장하는 여러 커플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랑을 펼치는 커플은 변호사 변동우(이태성 분)와 이혼녀 강재미(이보영 분)입니다. 물론 가장 밉상 커플은 강재미의 전 남편 한정수(진이한 분)와 그의 내연녀에서 아내가 된 채희수(한여름 분) 커플이고요. 이혼한 부부인 강형도(천호진 분)와 오정희(배종욱 분)는 이혼을 후회하는 커플이며, 쇼핑중독자인 변주리(변정수 분)와 재혼한 강형도-변주리 커플은 결혼을 후회하는 커플입니다. 물론 변주리가 강형도와의 결혼을 후회하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 남편이 전 부인인 오정희와 바람을 피운 것(함께 잠을 잔 것)으로 오해하고는 난리를 피워 결국 강형도를 집 나가게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등장하기만 해도 웃음을 주는 커플이 있으니 바로 변동우 법률사무소 사무장 남대문(안상태 분)과 오정희의 여동생 오정심(윤현숙 분) 커플입니다. 사실 남대문의 부인은 "남편이 고시공부에 매달렸지만 낙방을 밥먹듯 하자 어린 딸 다름(김유빈 분)이를 두고 집을 나간 여자"인데 그 모습이 오정심을 쌍둥이처럼 닮은 여자이기 때문에 나중에 제작진은 어떤 반전을 감추어 두고 있는지 모를 일입니다. 물론 오정심이 집나간 다름이 엄마는 아닙니다. 등장인물을 보면 오정심은 "능력도 없으면서 아직도 꿈만 먹고사는 정 많고 눈물 많은 푼수데기 이혼녀. 대학교 2학년 때 한눈에 꽂힌 복학생과 결혼, 7년 간 살았지만 불임으로 아이가 생기지 않자 시모 등쌀에 이혼 당하고 돌싱으로 살아가는 여자"라고 소개하고 있거든요.

이 남대문과 오정심은 어린 딸인 남다름을 매개로 서로 상당히 좋아하는 사이까지 발전하였습니다. 오정심이 슈퍼마켓에서 먹을 것을 사 가지고 자주 남대문의 옥탑집을 찾아오는 것도 물론 친딸 같은 다름이를 좋아하는 것도 있지만 어린 딸을 키우는 남대문에게 자꾸만 마음이 쏠리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오정심은 결정적인 순간 남대문을 싫어하는 이중성을 드러냅니다. 언젠가 남대문이 정심이 보고 싶어 잠을 이루지 못하였을 때 옥상으로 나가 체력단련을 했는데 이 모습을 본 정심은 남대문의 근육에 반해 완전히 졸도할 뻔했습니다. 그런데 이토록 좋은 분위기에서 오정심은 식사를 하다 말고 남대문의 발가락 양말을 보고는 기절초풍하여 그냥 달아나 버리고 말았습니다. 이런 황당한 설정은 웃기기 위해 만든 다소 억지스러운 장면이기는 합니다. 

두 사람은 꼭 분위기를 만든 후에는 꼭 이런 식으로 끝내고 있습니다. 남대문도 오정심을 만나서는 좋아한다는 말도, 스킨십도 전혀 못합니다. 그래도 결혼하여 딸까지 낳은 남자가 여자의 심리를 이토록 모르는지 한심할 지경입니다. 제25회에서도 비슷한 상황은 계속되었습니다.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남대문은 여자가 보고 싶어 잠이 오지 않자 몸을 피곤하게 해야 잠이 온다며 웃통을 벗고 아령을 하다가 생수를 머리에 뿌리며 포효합니다. 이 때 또 캔맥주와 안주를 사 가자고 온 오정심이 이 모습을 보고는 대문의 우람한 상체에 그만 뽕~하고 가버렸습니다. 정심이 대문의 몸에 취해 쇼핑봉지를 바닥에 떨어뜨렸는데 이를 발견한  대문이 집으려는 순간 정심이가 먼저 집으려다가 자연스럽게 서로 손을 잡고 맙니다. 둘은 전기가 찌르르 하고 통합니다.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면서 키스할 자세를 취하며 입술을 내밀고는 얼굴을 가까이 대었는데, 남대문의 못생긴 입술을 본 정심이 "미안하다. 도저히 안되겠다"는 멘트를 날리고는 그냥 뛰쳐나간 것입니다. 문제는 남자인 남대문입니다. 이런 분위기에서는 남자가 과감하게 키스를 주도해야 하는데 그는 반대로 눈을 지긋이 감은 채로 여자가 먼저 키스하기를 잠시 기다린 것입니다. 그녀가 도망가고 난 뒤에 아무리 이 장면을 회상하며 "사내가슴에 불만 확 집혀놓고 간다"고 원망해도 결국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기"입니다.

남대문은 딸에게 "아줌마가 나를 좋아하는지 어떤지 도저히 모르겠다. 속마음을 알 수 있는 좋을 방법" 물었는데 앙증맞은 다름이는 직접 물어보라고 합니다. 만약 싫다고 하면 상처를 받는다는 아버지 말에 다름이는 자기가 직접 아줌마에게 물어보겠다는데 남대문은 이마저도 반대합니다. 그러자 다름이는 정색을 하고는 통닭을 서서 함께 먹어보면 그녀의 마음을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름이가 제안하는 통닭 먹기의 닭다리 사랑이론을 한번 볼까요? "통닭을 먹을 때 아줌마가 닭다리 두 개를 모두 아버지에게 주면 분명히 아버지를 사랑하는 거예유. 왜냐하면 아버지는 언제나 통닭을 먹을 때 제일 맛있는 닭다리 두 개를 저에게 주시잖아유. 이는 아버지가 저를 사랑하기 때문이어요. 호호호~" 정말 이는 지극히 어린이다운 발상인데 남대문이 실제로 이를 시도할지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남대문-오정심이 통닭집에서 만나면 서로 상대방이 자신에게 닭다리를 먹으라고 권하기를 바라며 기 싸움만 벌이다가 성과도 없이 끝나겠지요. 아무튼 남대문-오점심 커플과 그의 딸 남다름은 드라마에서 웃음을 가져다 주는 청량제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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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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