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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대문 역의 안상태


<애정만만세>는 등장인물의 숫자에 비해 커플 수가 무척 많은 드라마입니다. 이혼한 강재미-한정수 커플은 이혼 후에도 한정수가 끊임없이 전 아내인 강재미를 괴롭히는 천하의 찌질한 남자입니다. 한정수-채희수 커플은 그야말로 뻔뻔한 부부입니다. 더 오래 전 이혼한 강형도-오정희 커플은 이혼을 후회하는 애절한 관계이며, 강형도-변주리 커플은 결합해서는 안 되는 부부였습니다. 강재미-변동우 커플은 진정한 사랑을 싹틔우는 연인이며, 남대문-윤현숙 커플은 등장하기만 해도 웃음이 묻어나는 인물입니다. 이토록 커플 수가 많은 이유는 두 남자 한정수와 강형도가 조강지처를 버리고 이혼 한 후 재혼을 하였기 때문인데, 이들의 관계가 상호 얽히다 보니 이리 된 것입니다.



▲ 안상태 감동프로포즈를 기꺼이 받아들인 윤현숙

변동우 법률사무소의 남대문(안상태 분) 사무장은 딸 남다름(김유빈 분)을 키우고 있는 홀아비입니다. 그는 이별한 부인을 판박이로 닮은 여인 오정심(윤현숙 분)을 보고는 그만 첫눈에 반해 버렸습니다. 윤현숙도 처음에는 못생긴 남대문이 전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귀여운 딸 남다름을 핑계로 자주 만나다 보니 남대문이 마음이 들었고 특히 그가 상체를 벗고 운동하는 모습에서 우람한 근육을 보고는 그만 정신줄을 놓을 정도로 반해 버렸습니다. 남대문이 오정심의 옷가게를 방문하게 되고, 오정심도 남다름의 도시락을 싸오는 등 왕래가 잦다보니 두 사람은 어느새 새록새록 정이 들었고, 특히 홀아비 아버지와 아줌마를 맺어주려는 남다름의 눈물겨운 노력으로 두 사람은 이미 찐한 키스를 나누었습니다. 글쓴이는 "결국 터진 안상태-윤현숙의 폭풍키스"라는 제목이 글을 올렸지요.

그런데 그 다음이 문제입니다. 남대문은 키스는 했지만 정식으로 프로포즈를 하지 못했습니다. 평소 여자에 대해 용기가 부족하고 소심한 남대문은 여자 앞에만 가면 떨리는 체질입니다. 그는 딸과 함께 프로포즈하는 장면을 실컷 연습한 후 오정심의 옷가게를 찾아갔습니다. 테이블에 마주 앉은 남대문은 할 이야기가 있다고 뜸을 들인 후 더듬거리는 말로 사랑을 고백하려 하였지만 또 가슴이 떨려 말이 제대로 나오지 않습니다. 남대문은 하는 수 없이 비장의 무기로 저장해둔 문자 메시지를 눌렀는데 문제는 오정심의 반응입니다. 그녀는 "직접 멋있는 프로포즈를 받고 싶었는데, 세상에 무드 없이 문자메시지가 뭐냐? 두 번 째 사랑은 사랑도 아니냐? 결혼 한번 한 여자라고 나를 무시하느냐? 나도 정식으로 받고 싶다"고 화를 내며 밖으로 나가버린 것입니다.

지난번 키스를 할 때는 이 세상은 정말로 아름다웠는데 이렇게 퇴짜를 맞고 보니 세상은 그만 잿빛으로 변하고 말았습니다. 남대문은 만취한 상태에서 귀가하여 그대로 잠이 듭니다.  아버지가 걱정된 남다름은 다음 날 아침 인근가게로 가서는 외상으로 콩나물을 사서는 콩나물국을 끓였는데요. 국을 먹으면서 시원하다며 감탄한 남대문은 딸에게 무슨 돈으로 콩나물을 구입했는지 묻습니다. 남다름은 손가락에 침을 바르더니 대각선으로 획 긋는 시늉을 합니다. 바로 외상장부에 달아놓았다는 신호로군요. 남대문은 어린것이 벌서부터 외상거래 한다고 혼을 내었는데, 딸은 이 모두는 아버지가 술을 마셨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며 그 책임을 남대문에게 돌리고는 결국 아버지로부터 "미안하다"는 사과를 받아 냅니다.

정색한 남대문은 딸과 어떻게 멋있는 포로포즈를 할 지에 대해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는 모습입니다. 이런 일이 있은 후 밤이 되자 남대문은 오정심에게 다름이가 아프다는 전화를 겁니다. 하루라도 다름이를 보지 못하면 눈에 다래끼가 날 정도인 오정심은 총알같이 다름이의 집으로 달려갑니다. 그런데 그녀가 2층 옥상으로 올라가니 은은하게 촛불이 켜져 있는 가운데 아프다는 다름이가 쪼르르 나타나서는 정심에게 애교를 떱니다. 말쑥하게 정장을 차려 입은 남대문은 오정심에게 바치는 사랑의 연가를 부르고 있는 중입니다. 다름이는 직접 그린 그림을 보여주는데 그림에는 "아줌니 다름이 엄니가 되주셔유"라고 적혀 있습니다.

이 정도만 해도 감동인데 노래를 그친 남대문은 꽃다발을 든 채 무릎을 꿇고는 "많이 부족하고 이쁜 혹까지 딸렸지만 이 한 몸 다 바쳐서 잘 해드리겠으니 내 아내가 되 달라"고 프로포즈합니다. 폭풍키스에 이어 폭풍 프로포즈에 무한감동을 받은 오정심은 기꺼이 남대문의 프로포즈를 받아들이며 세 사람은 감격의 포옹을 합니다. 이제 앞으로 결혼식만 올리면 드디어 한 쌍의 행복한 공식커플이 탄생하겠군요. 이런 과정을 거치며 헤어진 아내와 꼭 닮은 오정심의 정체도 서서히 밝혀지겠지요.


 


▲ 변동우 모친으로부터 결혼승낙을 받은 강재미-변동우 커플의 험로

강재미(이보영 분)와의 관계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생각한 변동우(이태성 분)는 어머니 크리스탈 박(김수미 분)에게 어깨를 주물러 주며 재미를 소개합니다. 그녀는 외식업계 CEO가 아니라 죽집을 경영하며, 모친은 패션계 CEO가 아니라 옷가게를 운영한다는 사실을 밝힙니다. 이미 이모 써니 박(문희경 분)이 이 사실을 알고 있으니 감춘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예상대로 크리스탈은 거짓말로 자기를 속여 여자친구의 신분을 세탁했다며 아들을 혼냅니다. 변동우는 이름도 "예선"이가 아니라 "재미"라고 바로 잡습니다.

크리스탈은 재미를 직접 만나서 따지고 싶습니다. 그녀는 자동차를 타고 가다가 재미의 죽집 앞에서 신상품 총명죽을 선전하느라 율동을 하며 전단지를 나누어주고 있는 재미를 발견하고는 혀를 찹니다. 그러다가 재미를 보자 아들 변동우가 "엄마 젊었을 때의 모습이 떠올랐다"고 한 말이 생각났습니다. 크리스탈은 과거 "말연이 국수집"을 운영하면서 유사한 방법으로 판촉활동을 한 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크리스탈은 옛 생각에 눈물을 글썽거립니다.

자리를 옮긴 후 강재미는 "변동우를 진심으로 사랑한다. 허락해 준다면 결혼하고 싶다"고 당당하게 말합니다. 그렇지만 크리스탈로서는 재미가 하는 일을 속인 것은 괘씸한 일입니다. 그녀는 재미에게 더 속인 것 있으면 털어놓으라고 닦달하는데, 망설이는 재미에게 동우가 손을 잡으며 어서 대답하라고 합니다. 재미가 없다고 다짐하자 크리스탈은 두 사람의 결혼을 승낙하며 진실하고 정직하게 살라고 합니다.

 

그렇지만 이 두 연인 앞에는 큰 장애물이 가로 놓여 있으니 바로 재미가 이혼녀라는 사실입니다. 이미 써니는 채희수(한여름 분)가 강재미와 매우 잘 아는 사이인 것처럼 만나는 현장을 목격하였고, 오늘밤 제30회 예고편을 보면 채희수가 "저 여자는 한정수(진이한 분)의 전 처"라고 말하는 장면이 보였기 때문입니다. 크리스탈이 이 사실을 알게 되면 아마도 펄펄 튈 것이므로 앞으로가 정말 문제입니다.

한편, 그동안 가슴통증을 호소하던 강형도(천호진 분)는 수술 후 화장실에서 쓰러져 한국병원으로 이송되어 위궤양과 복막염 수술을 받은 후 깨어났고, 이혼한 변주리(변정수 분) 대신 전 아내 오정희(배종욱 분)가 간호를 했습니다. 이혼을 이유로 병원에 가 보지도 않는 변주리도 참으로 독한 여자로군요. 써니와 채희수는 마사지 룸에서 우연히 조우했습니다. 써니는 유산을 했다던 채희수가 임신한 몸으로 나타나자 배신감으로 치를 떨었지만 채희수는 무릎을 꿇고는 써니에게 "지금 벼랑 끝에 몰렸다. 제발 용서해 달라"고 애원하여 이 위기를 모면합니다. 앞으로 채희수가 낳은 아이의 생부가 누구인지도 무척 관심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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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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