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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재인 역의 박민영                                                  서인철 역의 박성웅  


작가 강은경의 드라마는 참 재미있습니다. <제빵왕 김탁구>의 경우도 초반의 연속적인 사건으로 몰입도를 높이더니 <영광의 재인>도 유사한 방식으로 전개되고 있어 매우 흥미를 유발시킵니다. 무엇보다도 김인배(이기영 분)가 윤일구(안내상 분)의 딸인 윤재인(박민영 분)을 자신의 딸인 것처럼 행세해 부인 박군자(최명길 분)를 비롯한 가족과의 갈등을 최고조로 유발시킨 다음 뺑소니교통사고로 의문의 죽음을 당한 후 가족들이 알지 못하는 사채문제로 위기에 처하자 윤재인이 전 재산을 털어 내놓으며 급한 불을 끄라고 한 것은 반전의 시작일 뿐입니다. 제6회에서는 윤재인과 그녀를 잡으려는 서인철(박성웅 분) 간에도 전혀 예상치 못한 극적인 반전이 있었고, 또 17년 동안이나 식물인간상태였던 윤재인의 생모인 여은주(장영남 분)가 깨어나는 등 곳곳에 반전의 기미가 감돌고 있는 형국입니다.


▲ 적에서 동지로 변한 윤재인-서인철   

서인철의 수하에게 납치를 당한 후 어느 건물로 끌려갔다가 계단에서 굴러 도망가려했던 윤재인은 겨우 큰 철문을 열었는데 그녀 앞에는 문제의 서인철이 버티고 서 있습니다. 서인철은 재인을 보자마자 그녀의 오른쪽 어깨를 잡고는 가만히 있습니다. 재인으로서는 그녀가 자기를 잡으려는 악한인줄도 모른 채 살려달라고 애원하는데, 상대의 눈에 초점이 흐려지고 손에 힘이 빠지더니 털썩 주저앉습니다. 놀란 재인이 그의 팔을 살펴보니 피를 흘리고 있습니다. 이 출혈은 서인철의 숙부 서재명(손창민 분) 회장이 아들 서인우에게 던진 도자기스탠드를 팔로 막다가 생긴 부상이었던 것입니다. 간호조무사 출신인 재인은 상대의 상태가 심각한 것을 알고는 급하게 그를 자동차 뒤로 숨긴 채 휴대폰으로 119번호를 눌러 위치를 알립니다. 잠시 후 그의 수하들에게 발각되려는 순간 나타난 구급차에 의해 병원으로 후송됩니다.

자신이 잡으려고 했던 윤재인이 오히려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생명의 은인으로 변한 사태에 당혹한 서인철은 의식을 회복하자마자 재인에게 "왜 도망치지 않았느냐?" 묻는데, 재인은 "부상이 너무 심해서 두고 갈 수 없었다. 나쁜 놈들이 그랬나. 보호자 연락처를 알려달라"고 반문합니다. 서인철이 보호자가 없다고 하자 재인은 보호자 난에 자신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기록해둔 채 마침 그녀를 찾으러 온 김영광을 만나 병원을 나옵니다. 김영광은 재인이 봉고차로 납치되는 CCTV를 보고는 눈이 뒤집혔는데 그녀가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에 득달같이 달려 왔습니다. 그는 카운터에서 "내가 윤재인 오빠로 보호자다. 그녀가 어디 있느냐"고 화급하게 물었는데, 이 장면을 지켜본 재인은 기쁜 마음에 하염없이 눈물을 쏟아냅니다. 그녀는 영광에게 "지금까지 어느 누구도 자신의 보호자라고 말한 사람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윤재인은 즐거운 마음으로 식당 아르바이트 일을 시작하는데 너무 방방거리며 일을 하다가 그만 양복입은 신사의 옷에 음료수를 쏟습니다. 세탁비를 물어주겠다는 재인의 말에 신사는 "이 옷이 어떤 옷인 줄 알고 그러냐?"며 호통을 칩니다. 이때 보호자 난에 남긴 전화번호를 보고 찾아온 서인철이 신사에게 거액의 수표 한 장을 꺼내주자 그 신사는 계면쩍은 웃음을 띠며 사라집니다.

서인철은 재인에게 "보답을 하려한다"고 말을 꺼냅니다. 재인은 옷값 때문에 부담스럽다며 꼭 3개월 안으로 갚겠다고 합니다. 인철은 좀더 보수가 좋은 하고 싶지 않느냐며 개인적으로 부탁하고 싶은 환자가 있다고 합니다. 재인이 그런 일이라면 간병인을 알아보라고 거절하는데, 인철은 "두 달 일하면 매월 500만원 씩 1천만원, 그리고 무사히 일을 마치면 보너스 10%까지 주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을 합니다. 그러면서 "서인우(이장우 분)를 아느냐"고 묻습니다. 재인은 생각해 보겠다며 자리를 일어섰는데 귀가하면서도 "1천만원과 서인우"사이에서 고민을 거듭합니다. 서인우라면 그 싸가지 없는 4번 타자로 김영광과의 싸움을 말리려 했다가 오히려 간호부장의 미움을 받은 적이 있는 다시는 보고 싶지 않은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 예상치 못한 복선을 많이 깔고 있는 사건의 연속 

고민을 거듭하던 재인은 거대상사의 경영기획실장인 서인철에게 전화를 걸어 "언제부터 일하면 되느냐"며 이를 수락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윤재인이 서인우의 개인 간병인이 되면 이를 인우의 아버지인 서재명에게 어떻게 재인의 신분을 감추느냐 하는 것입니다. 서재명은 김인배로부터 윤일구의 딸인 윤재인이 살아있다는 말을 듣고는 행동대장 서인철에게 당장 찾아내라고 지시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서인철의 이런 조치는 큰 복선을 깔고 있습니다. 서인철은 놀랍게도 김영광의 누나인 김경주(김영주 분)와 내연의 관계인 듯 합니다. 밀회를 즐기던 서인철은 김경주에게 "50%지분을 가지고 있는 재인을 내편으로 끌어들이는 것"이라고 말했거든요. 그러고 보면 서재명은 17년 전 윤일구 사장이 가지고 있던 회사의 주식지분까지는 가로채지 못한 모양입니다.

한편, 서인우는 아버지의 강요로 야구선수로서 은퇴기자회견을 하고는 울분을 토하기 위해 클럽에 가서 여자를 끌어안으며 만취합니다. 이를 안 어머니 임정옥(김선경 분)은 아들을 집으로 데리고 가는 대신 오피스텔로 데리고 갑니다. 그런데 오피스텔에는 놀랍게도 서재명이 미리 와서 대기하고 있습니다. 아들이 이곳으로 올 줄 사전에 알고 기다린 듯 하군요. 서재명은 다짜고짜로 아들의 머리를 주먹으로 내리치고는 "야구 그만 두었다고 고주망태냐? 아비보다, 회사보다 야구가 더 중요하냐? 서인철이 하는 것 반이라도 해! 등신 같은 자식이라도 넌 내 유일한 아들이니까! 앞으로 한번 더 나를 실망시키면 호적에서 파버리겠다"고 악을 씁니다. 참으로 빗나간 자식사랑입니다. 세상에 이런 아비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별난 등장으로 화제를 모았던 판매왕 허영도(이문식 분) 팀장은 은퇴기자회견을 마치고 나오는 서인우에게 시비를 걸어 "매너 더럽고, 싸가지 없고, 인간성 더러운 꽝인 인간"이라고 조롱하였고, 김영광에게는 "자존심은 개뿔! 좁쌀 같은 자존심으로 평생 쪼잔하게 살라!"고 바짝 약을 올립니다. 두 젊은이에게 거대상사 신입사원채용에 응시하라는 술책이군요. 결국 김영광은 "거대상사냐? 자존심이냐?"를 고민하다가 원서를 제출했는데요. 이제 앞으로 허영도가 김영광과 서인우를 어찌 요리할지 볼만하겠어요.

이외에도 이번 회에는 발생한 사건을 보면 서두에서 지적한 대로 재인의 어머니 여은주가 깨어났는데요. 의사는 소식을 듣고 놀라 달려온 서재명에게 "아직 의식이 완전 회복된 것은 아니지만 이것만해도 기적"이라고 말합니다. 서재명은 겨우 눈을 뜬 여은주에게 자기를 알아보겠느냐고 하다가 환자가 "재인"을 찾자 목을 조르려고 하는데 오정혜 부장검사가 나타나 위기를 모면하네요. 서재명이 여은주마저 해코지하려 들겠지만 오 검사가 지켜 주리라고 예상합니다. 또 김영광의 전세집 주인이 전세금 1천만원을 올려 달라고 하여 비상이 걸렸는데, 이 마저도 윤재인이 서인우 간병한 돈으로 해결해 줄지 관심거리입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윤재인은 개인간호사 자격으로 서인우를 찾아갔는데, 당연히 재인을 다시 본 서인우는 놀랄 따름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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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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