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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들의 반칙을 덮으려는 황당한 아버지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살아 남으려면 때로는 반칙이 필요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서인우(이장우 분)가 김영광(천정명 분)에게 저지른 반칙은 있어서도 안되지만 아들을 재벌후계자로 키우기 위해 시재명(손창민 분)이 반칙한 아들을 찾아가서 지금까지 한 행동 중에서 가장 잘 했다며 격려하는 장면은 드라마이기에 가능한 에피소드라고 믿고 싶습니다.

괴짜 판매왕 허영도(이문식 분)가 신입사원지원자들에게 큰 자루를 나누어주며 받고 싶은 연봉만큼 벽돌을 담으라고 한 후 이를 비상계단을 이용하여 33층 건물의 옥상까지 옮기라고 한 것은 단순히 힘이 센 자만 고르려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이 원하는 연봉을 받기 위해서는 스스로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테스트하려는 것이지요. 김영광은 윤재인(박민영 분)이 빌려준 3,500만원을 갚기 위해 36개의 벽돌을 자루에 담았는데 무게가 자그마치 70kg입니다. 김영광이 낑낑거리며 이를 어깨에 들쳐 매고 오르는데 싸가지 없는 서인우가 영광을 밀어 계단에서 넘어지게 만듭니다.
 
윤재인의 격려로 천신만고 끝에 옥상에 오른 김영광은 몸을 날려 서인우에게 통쾌한 주먹 한방을 날립니다. 건물의 곳곳에 설치된 CCTV를 통해 이 장면을 지켜보던 서재명은 서인철(박성웅 분)에게 계단에서 발생한 불미스런 사건의 녹화장면을 지우고 아들을 폭행한 김영광의 신상명세서를 가지고 오라고 지시합니다. 서인철이 김영광은 김인배(이기영 분)의 아들이라고 하자 서재명은 비서 김경주(김영주 분)에게 "운전사 나부랭이들이 주제도 모르고 감히 설친다"며 당장 그만두라고 윽박질렀는데, 김경주는 서인우가 계단에서 밀었다는 동생 김영광의 말을 듣고는 "반드시 최종 합격하라"고 격려하는 모습에서 피는 물보다 진함을 실감합니다.

 


▲ 윤재인의 정체를 알게된 서인우의 충격

서인우의 어머니가 개인간호를 맡은 여자의 이름을 묻자 윤재인이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어머니 임정옥(김선경 분)은 교통사고로 실종된 애 이름과 비슷하다고 합니다. "이름이 윤재인이라? 어렸을 때 아빠 친구 딸 이름이랑 같은 것 같은데. 넌 너무 어려서 기억이 잘 안 날 수도 있겠다"고 말했거든요. 어머니 말을 듣고 보니 조금 전 서인우는 고급세단에 윤재인을 태우고 전력 질주했을 때 사색이 되었던 재인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재인은 과거 교통사고기억으로 과속을 하면 패닉상태에 빠진다며 핸드백으로 인우의 머리통을 내리쳤거든요.  

의문이 든 인우는 즉시 서인철에게 연락했는데 재인이 17년 전 보육원으로 보내졌다고 합니다. 인우는 인철이 보내준 재인의 이력서를 읽어보면서 재인의 성장과정을 알고는 깜짝 놀랍니다. 재인이 청주 "소망의 집"이란 보육원에서 고아로 자랐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인우는 이 여자가 운전기사였던 김인배의 딸인 윤재인임을 알고는 서인철에게 "아버지에게는 여자 애의 이름을 알리지 말라"고 신신당부합니다.

 


▲ 윤재인을 다시 쫓아낸 박군자의 속내

김영광의 어머니 박군자(최명길 분)가 재인의 방을 둘러보다가 간호사 복장으로 수녀와 함께 찍은 사진을 보며 진짜 간호사였음을 알고는 아들의 목숨을 살린 사실에 대해 어느 정도 믿기 시작하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다음순간 원장수녀가 남긴 유품박스를 발견하고는 이를 열어보는데요. 그녀는 남편이 보낸 편지와 지난 17년 동안 매년 재인에게 생활비 및 학비명목으로 후원한 통장을 발견하고는 제정신이 아닙니다. 자신은 국수집을 하며 한푼 두 푼 돈을 벌기 위해 뼈골 빠지게 일했는데 남편은 딴 살림을 차려 낳은 딸에게 꼬박꼬박 생활비를 보내주었다고 생각하니 속이 뒤집어 진 것입니다. 홧김에 박군자는 재인의 짐을 싸서는 마루로 내옵니다.

거대상사에세 신입생면접을 치르고 파김치가 되어 귀가한 윤재인에게 박군자는 "17년 동안 보낸 돈을 계산하면 빌린돈에 버금간다"며 당장 나가라고 합니다. 재인은 돈을 빌려준다고 하였지만 실제로 되돌려 받을 생각은 아니었다며 싹싹 빌지만 김진주(남보라 분)마저 가방을 내던지며 나가라고 하는데는 당해 낼 도리가 없습니다. 재인은 집을 들고 정처 없이 지하철을 탑니다.

그런데 재인이 방으로 들어와 더 빌지 않고 모습이 보이지 않자 박군자는 "정말 나갔냐?"며 걱정을 합니다. 싹싹한 재인을 보며 어느 정도 정(情)이 들었고 또 아들의 생명을 구한 은인일지 모른다고 생각한 때문이겠지요. 그 후 귀가한 영광이 재인의 가출을 알고는 백방으로 찾지만 헛수고입니다.

 


▲ 서재명에게 자신을 소개하는 윤재인, 제발 멈춰!

윤재인의 정체를 알게 된 서인우는 재인에게 오피스텔로 오라고 부릅니다. 오피스텔의 초인종이 울리자 인우는 재인이 온 것으로 생각하고는 급히 문을 열었지만 문 앞에는 호랑이 같은 아버지가 서 있습니다. 아버지를 보는 순간 인우의 얼굴은 딱딱하게 굳어지는데요.

그런데 아버지 서재명은 전례 없이 온화한 얼굴입니다. 그는 "면접 잘 봤다. 그리고 김영광을 계단에서 밀치는 것도 보았다. 정말 잘 했다. 너 앞길에 걸림돌이 되는 놈은 과감하게 제거할 필요가 있다. 정말 마음에 들었다. 그래야 1인자가 될 수 있다. 또한 세상 사람들이 널 두려워하게 된다. 지금까지 한 행동 중에 가장 잘했다"며 아들의 머리를 쓰다듬고 어깨를 두드리며 격려합니다. 세상에 이런 아버지가 어디 있을까요? 아들의 반칙을 은폐하더니 이제는 이를 부추기니 정말 한심하기 그지없습니다.

이 때 돌발사건이 발생하는데요. 인우의 전화를 받은 윤재인이 웃는 얼굴로 나타난 것입니다. 놀란 사람은 재인뿐만 아니라 방안의 세 사람(서인우, 서재명, 서인철)도 마찬가지입니다. "넌 누구냐?"는 서재명의 질문에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저는~"이라는 순간 제8회가 끝났습니다. 윤재인은 절대로 이름 석자를 잊어서는 안 된다는 김인배의 당부로 어디서든 당당하게 자기의 이름을 밝히는 스타일입니다. 만약 지금 이 순간 서재명이 재인의 이름을 알게 된다면 큰일입니다. 인우는 서인철에게도 재인의 이름을 아버지에게 알리지 말라고 부탁한 상태인데 여기서 재인이 스스로 이름을 밝힌다면 끝장이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인우가 재인의 말을 가로막을 듯 합니다. 아니면 김영광이 재인에게 건 전화벨이 울려 말을 중단시킬 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음 수요일 제9회도 본방사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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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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