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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상산 안렴대에서 바라본 대전통영고속도로




덕유산 국립공원에 속한 적상산(1,034m)은 덕유산(1,614m)의 북쪽에 위치한 100대 명산입니다. 적상산은 사면이 절벽으로 둘러싸여 가을 단풍이 붉게 물들면 여인네의 치마와 같다 하여 적상(赤裳)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산입니다. 적상산에는 장도바위, 장군바위 등 자연 명소와 함께  최영 장군이 건의하여 축조했다는 적상산성(사적 제146호)과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했던 적상산 사고(史庫)가 있었던 고찰 안국사가 있습니다.

산행들머리는 서쪽의 서창마을입니다. 주차장 옆에는 의병장 장지현의 묘와 분재 같은 큰 소나무가 이방인을 반겨줍니다. 마을에는 동네사람들이 모여 김장을 담느라 분주한 모습인데 옆의 아궁이에 걸어둔 솥에서는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릅니다.

 의병장 장지현의 묘

 분재 같은 소나무

 주차장

 김장하는 주민들

 아궁이 솥

 

가옥의 벽에는 교과서에서만 배웠던 향약의 실천덕목이 붙어 있는데 덕업상권(德業相勸) 및 과실상규(過失相規) 같은 덕목을 읽어보니 문득 학창시절이 떠오릅니다. 반듯한 기와집의 처마에는 곶감이 무르익어 갑니다.


 


 


 

서청탐방안내센터 옆에는 토종닭들이 여유롭게 모이를 찾고 있는데 조금 뒤에는 두 개의 석장승이 서 있습니다. 장승좌측으로는 적상산을 알리는 대형표석이 보이는데 기념사진이 필요할 경우 여기서 찍어야 합니다. 적상산 정상은 통신시설물 때문에 접근이 불가능하여 아무런 표석이 없기 때문입니다.

 토종닭

 장승

 적상산 표석

 이정표 

 

여기서 이정표를 따라 산 속으로 들어섭니다. 단풍은 완전히 져버려 을씨년스런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등산로는 계속 완만하게 이어집니다. 심지어 급경사에도 지그재그로 길을 조성해 어려움이 없이 오를 수 있습니다.
적상산성 서문아래에는 장도바위가 있는데, 하늘을 찌를 듯이 서있는 이 바위는 고려 말 최영장군이 적상산을 오르다가 길이 막혀 장도(長刀)를 내리쳐 바위 길을 내고 올라갔다는 전설이 있는 명소입니다.

                                                                                          장도바위

조금 더 가면 적상산성(사적 제146호)입니다. 이 산성은 고려 공민왕 23년(1374) 최영 장군이 탐라를 토벌한 후 귀경길에 이 곳을 지나다가 산의 형세가 요새로서 적지임을 알고 왕에게 건의하여 축성한 산성입니다. 현재의 성은 조선 인조 6년(1628년)에 다시 쌓은 것으로서 둘레가 8.143㎞에 이릅니다.

 적상산성 서문


 
서문을 지나 능선삼거리 갈림길에서는 좌측의 향로봉을 답사하도록 권합니다. 적상산은 산의 규모가 적으므로 시간적인 여유가 많으며 또 향로봉에 서면 서쪽의 조망이 잘 터지기 때문입니다. 향로봉에는 정상안내문이 세워져 있네요. 서쪽으로는 남북으로 시원하게 달리는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너머로 이름 모를 산들이 산그리메를 그리고 있습니다.  

                                                                                    향로봉

 서쪽 대전-통영고속도로 



안국사는 왔던 길로 되돌아와 적상산 정상 쪽으로 갑니다. 정상에는 접근이 안되므로 안국사로 갑니다. 안국사는 고려 충열왕 3년(1277) 월인화상이 창건한 유서 깊은 사찰로 조선 광해군 6년(1614) 조선왕조실록 보관을 위한 적상산 사고(史庫)를 설치하려고 증축한 호국사찰입니다. 안국사 아래 분지에는 산정호수가 있지만 시간이 부족하여 들리지 못합니다.

 안국사


 

다시 능선삼거리로 되돌아와 안렴대로 갑니다. 산성의 남문 인근에 위치한 안렴대는 조망터입니다. 서쪽의 조망이 매우 좋습니다. 다시 뒤돌아 안국사 방향으로 가다가 해우소 직전 우측의 임도로 들어섭니다. 이제부터는 고생길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길은 정규 등산로가 아닌 듯 등산로에는 간간이 등산리본이 보이기는 했지만 가파른 하산로는 수북히 쌓인 낙엽과 안전시설이 전혀 없어 발걸음이 매우 조심스럽습니다.  

 대전통영고속도로

 안국사

 하산길  

 

그래도 아무런 사고 없이 하산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치목마을로 하산하니 정상적인 등산로로 하산한 등산객들이 발걸음도 가볍게 내려옵니다. 산에서는 절대로 이런 비지정 등산로는 걷지 말아야 합니다. 여기저기에 폐가가 보여 이농현상을 실감합니다. 단풍마을임을 알리는 단풍벽화를 보며 등산버스가 기다리는 삼베 짜는 집으로 옵니다.


 

 폐가

 치목마을


《등산개요》

▲ 등산일자 : 2011년 11월 12일 (토)
▲ 등산코스 : 서창마을-장도바위-적상산성 서문-능선 삼거리-향로봉(왕복)-안국사 삼거리-안국사(왕복)
                   -안렴대-안국사 임도-(비지정 등산로)-치목마을

▲ 소요시간 : 4시간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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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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