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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니 장영남(여은주 역)과 기막힌 재회를 한 박민영(윤재인 역)



드디어 거대상사 전 회장 윤일구의 딸인 윤재인(박민영 분)과 그의 부인 여은주(장영남 분)가 17년 만에 다시 재회했습니다. 통상 이런 만남은 감격의 재회라고 표현해야 옳지만 두 모녀의 만남은 참으로 안타까운 재회였습니다. 윤재인이 평화병원 간호사의 호의로 어머니 병실(806호)로 달려갔을 때는 여은주는 이미 거대상사로 떠난 뒤였습니다. 텅 빈 병실에는 자신을 서인우의 개인간호사로 소개했던 서인철(박성웅 분)이 서 있습니다. 아무런 말이 없던 서인철도 재인이 엄마를 만나려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 나머지 결국 여은주의 행방을 알려주며 그녀를 데리고 거대상사로 갔습니다.

윤재인이 서재명(손창민 분) 회장실에서 난 비명소리를 듣고 급히 안으로 들어갔을 때는 서재명은 팔에 피를 흘리며 괴로워하고 있었고 어머니는 서재명을 죽여버리겠다고 발악을 하고 있었습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요? 휠체어에 앉아 있던 여은주가 17년 만에 자력으로 일어서서 겨우 발을 움직이고는 책상에 놓인 칼을 집어 들고 서재명을 찔렀기 때문입니다.

앞서 서재명은 긴급이사회를 소집해 증자안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고 의사봉을 한번 내려쳤는데 여은주가 나타났습니다. 그녀는 자신을 죽은 윤일구 회장의 안사람인 여은주라고  소개한 뒤 "이사회 통과안건에 반대하려고 왔다"고 했습니다. 이사들의 웅성거림 속에 회장실로 옮긴 두 사람, 서재명은 여은주에게 "당신이 바꿀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고 조롱합니다. 이에 여은주는 "내 남편을 죽이고, 내 딸을 유괴하고, 나를 금치산자로 내몰고 17년 동안 누릴 만큼 누렸잖아! 이제 그만 그 자리에서 내려 오라!"고 힘주어 말합니다. 서재명은 "나를 열 받게 하지말고 얼른 병원으로 돌아가 조용히 누워있어라"고 협박하는군요.



여은주는 "우리 재인이 어디 있는지 말하라"고 악을 씁니다. 이에 서재명은 "생각보다 많은 것을 알고 있다. 이런 정보를 알려주는 쥐새끼가 누구인지 궁금하다"고 비아냥거립니다. 여은주가 죽여버리겠다고 하자 서재명은 "자기 몸 하나 추스르지 못하는 주제에 가당치도 않다"며 무시합니다. 이 때 놀라운 일이 벌어지는데요. 여은주가 17년 만에 스스로의 힘으로 휠체어에서 일어선 것입니다. 서재명의 얼굴에 놀라고 당황한 빛이 역력합니다. 그런데 여은주가 발걸음을 겨우 떼면서 책상위로 쓰러지고 맙니다. 자리에서 일어선 서재명은 가소롭다는 듯 "버러지만도 못한 것, 감이 여기가 어디라고 날 협박하느냐"고 소리치는 순간, 여은주가 책상 위의 칼을 집어 두 손으로 혼신의 힘을 다해 서재명을 향해 찌른 것입니다. 

서재명의 비명소리를 듣고 들어온 비서진과 윤재인이 황망히 서 있는 가운데, 서재명은 힘껏 여은주를 밀쳐 버립니다. 서인철괴 비서진이 괴로워하는 서재명을 급히 응급실로 데리고 떠나자 재인은 마루바닥에 풀썩 넘어진 여은주에게 다가섭니다. 여은주가 다시 일어나려고 몸부림치지만 그녀는 이미 사력을 다했습니다. 재인이 은주를 앉히고는 "엄마? 내가 재인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는데, 은주는 딸의 볼을 쓰다듬으며 "이렇게 예쁘게 커주어서 고맙다"고 합니다. 모녀는 서로 부둥켜안고 통곡하다가 여은주가 그만 혼절하고 맙니다. 지켜보던 김영광이 급히 달려가 환자를 병원으로 옮깁니다. 이렇게 하여 17년 간 서로 애타게 그리워하던 모녀 재회는 참으로 어이없게 끝나고 말았습니다. 정말 가슴아픈 장면입니다.

 

재인은 그동안 엄마를 보살폈던 오정혜(노경주 분) 검사를 만났는데, 오 검사는 "어머니는 널 보려고 17년 간 버틴 의지가 강한 분이니 반드시 회복할 것"이라고 격려했지만, 담당의사는 "환자의 상태가 좋지 않으므로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합니다. 재인은 오 검사를 찾아가 17년 전 사건의 진상을 듣고는 단신으로 서재명의 집을 찾아갑니다. 재인은 서재명에게 "당신이 우리 아버지를 죽였나? 왜 그랬나? 거대상사가 그토록 갖고 싶었나? 일부러 사고를 일으켰나?"고 따집니다. 서재명은 "그건 빗길에 흔히 일어나는 우연한 사고이다. 금치산자로 죽어 가는 어미를 17년 간 치료해준 은혜도 모른다"고 궤변을 늘어놓습니다. 이제는 이런 농간에 넘어갈 재인이 아닙니다. 재인은 이미 서재명의 죄상을 다 알기 때문입니다.

재인은 "당신과 가족이 호의호식하는 사이에 아버지는 차가운 강물에서, 어머니는 외로운 병실에서, 난 쓸쓸한 보육원에서 아까운 세월을 보냈다"고 했지만 서재명은 "네 아버지가 지키지 못한 회사를 내가 지켰다. 네 아버지의 무능을 내 탓으로 돌리지 말라"고 뻔뻔하게 나오자 기가 막힌 재인은 서재명의 뺨을 후려집니다. 서인우(이장우 분)와 그의 어머니 임정옥(김선경 분)은 소스라치게 놀랐지만 서인철은 미소를 지은  정말 통쾌한 장면이었습니다. 재인은 "닥쳐라. 내 아버지를 그렇게 함부로 지껄이지 말라. 서재명 당신, 그리고 당신 가족들 모두 절대로 용서 안 하겠다. 내가 당한 만큼 당하게 해 줄 거고 우리 엄마가 겪은 만큼 겪게 해 줄 거다"라고 경고했습니다. 언제나 생글거리며 밝은 모습을 보여주던 윤재인이 이토록 강단 있는 눈물연기를 보여 줄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한편, 응급실로 갔던 서재명은 지혈이 되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항암제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통상 등장인물이 암에 걸리면 측은한 생각이 드는데 서재명의 경우 고소함을 느낍니다. 이를 안 서인철은 서재명이 야구선수였던 아들 서인우를 조기에 은퇴시켜 후계자수업을 받도록 서둔 것도 이 때문이었음을 알게 됩니다. 폭풍속에 의사회를 치른 서재명은 팔에 붕대를 감은 채로 괴짜 노인(변희봉 분)을 찾아갔지만 노인은 일부러 만나주지 않습니다.

한편, 윤재인 어머니가 나타나 한바탕 소동을 치른 현장을 목격한 김영광(천정명 분)은 이제는 멘토가 된 허영도(이문식 분) 팀장을 찾아가 조언을 구합니다. 허영도는 승산이 없는 싸움이지만 서재명이 증자한 지분을 모두 사들일 수 있는 돈(또는 전주)을 구한다면 해볼만하다고 합니다. 김영광은 노인을 찾아가서 돈을 빌려 달라고 합니다. 왜 돈이 필요하냐고 이유를 묻은 노인의 질문에 "동업자였던 윤일구 회장과 그 가족을 아작 낸 서재명 회장에 맞서 윤일구의 딸을 돕기 위해서"라고 대답하자 노인은 "그래서 서재명이 서둘렀구나"라며 혼잣말을 합니다. 노인의 정체도 정말 궁금합니다.

그 후 노인의 집사가 김영광을 미행해 전주(錢主)에게 가자고 합니다. 영광은 반신반의하면서도 집사를 따라 저택으로 들어가니 안방에 폼을 잡고 앉아 있는 사람은 바로 그 괴짜 노인입니다. 영광은 "구둣방 어르신!"이라고 반가워했는데, 노인은 돈을 빌리려면 담보를 가져오라고 합니다. 물론 실제로 담보를 요구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앞으로 노인은 어떻게 김영광을 도와 서재명을 몰락시킬지, 여은주가 의식을 다시 회복해 모녀가 오순도순 살 수 있을지, 서인우와 윤재인은 어떤 관계로 남을지, 거대상사를 가로채려는 서인철의 계획은 어찌될지, 그리고 서재명은 암으로 죽을지 등이 남은 6회의 방송에서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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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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