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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채영 역의 손담비                                         강기태 역의 안재욱


▲ 아들을 구하려고 무릎꿇은 강만식 사장의 부정(父情)

강기태(안재욱 분)가 다짜고짜로 경찰서 유치장에 감금된 후 그는 담당형사로부터 장철환 (전광렬 분)의원이 선거법위반혐의로 고소했음을 알게 되었지만 이게 왜 선거법위반인지 정말 황당했습니다. 극장에서 초대권을 발행하여 나누어주는 일은 매우 흔한 일이었거든요. 초대권을 받은 자가 이를 선거운동에 활용했는지의 여부는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작심하고 일을 벌인 장철환은 강만식(전국환 분) 사장의 비서실장 조명국(이종원 분)을 통해 장 의원을 만나도록 종용합니다. 사실 조명국은 말이 비서실장이지 이미 변절하여 장 의원의 충실한 개가 된 자이기에 서로 짜고 치는 고스톱을 보는 듯 하군요.

강기태의 어머니 박경자(박원숙 분)는 식모인 김금례(김미경 분)를 안하무인으로 대하는 졸부근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들이 경찰서로 끌려가자 김금례의 아들 차수혁(이필모 분)이 장철환의 보좌관으로 일하는 것을 알고는 자신이 아끼는 화장품을 주며 겸연쩍은 모습으로 "사정 좀 봐 달라"고 부탁하는 모습이 웃음이 나기도 하면서도 아들을 위해 지푸라기라도 잡으려는 모정을 느꼈습니다.

겉으로 대범한 척 하던 강만식은 결국 차수혁의 주선으로 장 의원 사무실을 찾아갑니다. 장  의원은 "강기태가 나를 자극하다니 철이 없는 건지, 무모한 건지 모르겠다. 내가 참기 어려운 도발을 했다"고 기선을 제압합니다. 강 사장은 "모두 잘못했다. 내가 못나서 그러니 용서해 달라. 한번만 기회를 주면 다시는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하면서 두툼한 봉투를 선거자금으로 제공합니다. 좋은 말로 선거자금이지 현지 유력기업의 팔을 비틀어 돈을 강탈하는 날강도입니다.



 

▲ 강기태의 취중진담이 가져온 충격파

즉시 경찰서유치장을 나온 강기태는 마중나온 양동철(류담 분)을 데리고 기생집으로 가서 <물레방아인생>을 노래하며 울분을 달랩니다. 그런데 옆방에 장철환이 조명국과 차수혁을 데리고 왔습니다. 거나하게 술이 취한 강기태는 인사하러 왔다며 들어와서는 장 의원이 권하는 술을 한잔 받아 마신 후 "거물을 상대하려면 치밀한 준비로 한방에 보내야 함을 알았다. 의원님에게 진 빚을 폼 나게 갚아 드리겠다"고 뼈 있는 말을 합니다. 이에 정색한 장 의원은 "너, 암살이 심하다, 나 아직도 시작 안 했어. 곧 입에 거품을 물고 피를 토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지만, 혈기왕성한 강기태는 "누가 거품 물고 누가 피똥 싸는지 나중에 두고 보자"며 자리에서 물러납니다.

이제 일은 크게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물론 강기태의 이런 취기가 없었더라도 장철환은 이미 2라운드를 준비해 두고 있었습니다. 차수혁이 강만식을 만난 장 의원에게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물었을 때 장 의원은 "상대방이 비틀거린다고 봐주면 재기하여 다시 뒤통수를 친다. 상대방이 흔들릴 때 마지막 공격을 해야한다. 그래야 전리품을 챙길 수 있다"며 계속 작전을 진행하겠다고 했습니다. 이 작전이란 바로 이북출신인 강만식 사장을 빨갱이로 모는 것입니다. 제5회가 끝나면서 지프차를 타고 온 검정색 복장의 신사들이 강 사장을 납치하듯 데리고 가는 현장을 그의 아내 박경자가 목격하고는 혼비백산했는데, 이들은 중앙정보부 소속으로 강 사장을 남산으로 끌고 갔을 것입니다. 오늘밤 제6회에서는 다시금 장철환의 만행이 적나라하게 표출되겠군요.



 

▲ 강기태와 유채영의 신명나는 한판 춤

기생집에서 노래를 부른 다음 장철환에게 큰소리친 후 귀가한 강기태는 아버지에게 백기투항합니다. 기태는 아버지가 자신을 꺼내준 것을 모르는 상황입니다. "이번 쇼 공연은 실패했고 순양극장도 문을 닫아 시험에서 빵점을 받았다. 아버지 처분에 따르겠다." 장철환의 치졸한 꼼수로 일이 이 지경에 이른 것을 모르는 강 사장은 "별로 기대는 하지 않았다. 계속 기생년들 치마폭이나 잡고 놀아라. 술값은 내가 챙겨 준다"고 싸늘하게 말합니다.

강기태는 당구장에게 내기당구를 치며 소일하다가 양동철의 제의로 신정구(성지루 분) 단장을 찾아 상경하여 아지트인 보리수다방으로 갑니다. 다방마담은 "신 단장은 돈이 떨어지기 전까지는 공연을 하지 않는다"며 지금은 이곳에 나타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여기서 신정구를 만나러 온 이정혜(남상미 분)와 잠시 조우하고는 기태는 그전 마작을 하던 중국집 빈혜원으로 갑니다. 마침 세븐스타의 쇼단장 노상택(안길강 분)이 마작을 하고 있습니다. 강기태가 신정구의 행방을 물으니 조금 전 화장실로 갔다고 합니다. 화장실에서 나오다가 두 사람을 발견한 신정구는 삼십육계 줄행랑을 칩니다.

시무룩하게 걸어가는 강기태 앞에 나타난 사람은 이외로 노상택입니다. 노상택은 술 한잔하자며 두 사람을 쇼단 연습실로 데리고 갑니다. 빛나라 쇼단은 사무실도 없이 다방을 연락처로 이용하는 뜨내기라면 세븐스타쇼단은 별도의 연습실까지 갖춘 것을 알고는 깜짝 놀랍니다. 노상택은 기태에게 "쇼단에 관심이 많은 것 같은데 함께 일하자"고 제의합니다. 노상택이 이렇게 살갑게 나오는 것은 신정구로부터 기태가 지방부호의 아들임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잘만 요리하면 그의 돈을 빼먹을 수 있으리라는 계산을 하고 있습니다.

노상택은 연습중인 유채영(손담비 분)을 데리고 술집으로 갑니다. 강기태는 유채영과 함께 홀(hall)로 나가서는 신나게 몸을 흔듭니다. 원래 춤 잘 추는 가수인 손담비의 춤 실력이야 공인된 것이지만 배우 안재욱의 춤 실력도 보통이 아닙니다. 두 사람은 환상적인 춤 실력을 선보이며 무아지경에 빠집니다. 그러나 이런 기쁨도 잠시 귀가한 강기태가 단잠에 빠졌을 때 "아버지가 끌려갔다"는 한 통의 전화는 이를 일장춘몽으로 만들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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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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