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대청댐은 금강수계에 최초로 건설된 다목적 댐인데, 대청호는 대전과 충북의 3개군에 걸쳐 있는 다목적 저수지입니다. 대청댐은 대전시 대덕군의 "대"자와 청주시 청원군의 "청"자를 따서 붙인 이름입니다. 대청댐 북쪽으로 구룡산∼양성산∼작두산이 솟아 있어 이번에는 이들 3개 산을 답사하렵니다. 이 길은 <대청호 둘레길 1구간>이기도 합니다. 산행들머리는 대청댐 전망대입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면 대청댐과 그 아래 대청교가 시원하게 보입니다.

대청댐

대청교




가파른 언덕에 설치된 철제계단을 오르면 천년고찰 현암사입니다. 이 사찰은 백제 전지왕 3년(406년)에 창건했다는 유서 깊은 절입니다. 급경사에 지어진 사찰에 접근하면서 올려다보니 흡사 최신식 펜션을 연상케 하는군요.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전각이 있지만 그냥 우측의 5층석탑 방향으로 가는 바람에 다시 되돌아오지 못했습니다. 강아지 한 마리가 평화롭게 앉아 있군요.

 철제계단

 휴양시설 같은 현암사

 범종각


 

5층석탑은 근래에 조성한 듯 합니다. 나무사이로 보이는 대청호의 물도 흐린 날씨로 인해 잿빛으로 보입니다. 능선을 따라 올라가니 군데군데 쌓아놓은 돌무더기에 감탄을 하게 됩니다. 물론 정교하게 쌓은 돌탑은 아니지만 그 정성만은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5층석탑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대청호

 돌탑
 

구룡산 정상(370m)에는 흑룡을 형상화한 큰 조형물이 눈길을 꿉니다. 반면에 자그마한 정상표석은 이정표 아래에 비스듬하게 세워놓아 사진을 찍기가 매우 불편합니다. 이런 이정표는 대청호가 가장 잘 보이는 곳에 반듯하게 세워두어야 이를 배경으로 멋진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거든요. 방금 진눈깨비가 내리다가 그쳐서인지 대청호는 겨우 희미하게 보여 매우 아쉽습니다.

 구룡산의 흑룡

 장승

 표석

 대청호 



북쪽으로 걸어가다가 고도를 낮추니 문의대교입니다. 다리를 건너니 도로변에는 그동안 포근했던 날씨 때문인지 봄처럼 파란 잎이 피어 있군요. 조금 더 가다가 좌측의 숲으로 들어섭니다. 사거리에는 산책길임을 알리는 말끔한 이정표가 보입니다. 점점 고도를 높이니 뾰족한 바위 하나가 길을 막습니다. 이름은 없지만 생긴 모습이 새바위 또는 칼바위라고 불러도 무방할 듯 합니다. 간간이 보이는 대청호를 바라보며 팔각정인 국태정(國泰亭)에 오릅니다.

 문의대교

 파란 초목

 산책길 안내문

 대청호

 새바위(?)

 국태정 


 

이곳에 "작두산 능선(378m)"라는 표석이 있습니다. 그런데 문의대교를 건넌 후 산길로 들어서자 긴급위치를 알리는 소방서의 이정표에는 "양성산"이라는 이름을 모산으로 표기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양성산으로 가는 이정표는 어디에도 보이지 아니합니다. 그래서 글쓴이는 현지상인에게 이 봉우리의 이름이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그는 표석에 적힌 그대로라고 합니다. 즉 작두산의 능선이라는 것입니다. 사실 이러한 표석은 전혀 불필요하거든요. 이런 알림표는 표석이 아니라 이정표만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정자에서 바라보는 조망이 매우 좋지만 흐린 날씨가 원망스럽군요.

 국태정

 대청호

 이상한 표석
 


여기서 작두산 방향으로 조금 발걸음을 옮기자 우측으로 양성산 0.9km라는 이정표가 보입니다. 등산지도를 보면 양성산은 높이가 301m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정표가 가리키는 방향을 아무리 보아도 산처럼 보이는 높은 곳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정말 이상하다고 생각하다가 작두산 정상(430m)에 올라 현지인처럼 보이는 사람에게 양성산이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지 물었습니다. 그는 대뜸 지나온 국태정을 가리키며 저곳이 양성산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등산지도와 현지 이정표는 잘못 표기된 것입니다. 주변의 산세를 놓고 보아서도 이 주민의 말이 맞을 듯 합니다. 현지관할 행정당국은 국토정보지리원과 협의하여 정확한 산의 위치를 제대로 확정하기 바랍니다.

 가야할 작두산

 대청호와 문의마을



작두산 정상에는 통신철탑만 있을 뿐 정상표석은 없습니다. 아까 국태정에 놓아두었던  "작두산 능선(378m)"을 만드는 정성을 가지고 이곳에 작두산 정상표석을 만들어 두었더라면 오히려 좋았을 것입니다. 오른쪽으로 문의마을이 대청호반에 다소곳이 자리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작두산 정상

 정상 이정표



작두산에서 북쪽으로 진행하다가 우측으로 몸을 돌려세웁니다. 손바닥만한 덕은이 저수지(?)에는 두 마리의 물고기모형이 곧 저수지로 헤엄쳐 들어갈 것 같습니다. 저수지를 지나 계속 아래로 내려오니 지방도로입니다. 여기서 좌측으로 도로를 따라 한참을 걷습니다. 이런 도로는 매우 피곤한 길입니다. 공사중인 문의사거리에서 좌측으로 들어갑니다. 두 개의 주유소를 지나 고속도로밑 굴다리를 통과하면 붉은 벽돌집이 아름다운 주유소입니다. 바로 문의영화마을이로군요. 여기서 산악회가 제공하는 칼국수를 먹으려 <여자만 궁중칼국수>집으로 들어갑니다.

 덕은이 저수지(?)


 


 


 

영화마을 주유소



오늘 대청호 주변의 3개 산을 종주하면서 흐린 날씨로 인해 조망은 제대로 하지 못했지만 날씨가 좋을 경우 멋진 산책길이 될 듯합니다. 다만 마지막 하산길을 조금 잘 못 드는 바람에 도로를 오래 걸은 것은 옥의 티입니다. 아래 등산지도에 나와 있는 길을 그대로 따르면 좋을 것입니다.


《등산 개요》

▲ 등산 일자 : 2011년 12월 10일 (토)
▲ 등산 코스 : 대청댐전망대-현암사-5층석탑-돌탑-구룡산-문의대교-능선사거리-새바위(?)-국태정(양성산?)
                    -작두산-덕은이저수지-지방도-문의사거리-문의영화마을 S-OIL주유소

▲ 소요 시간 : 4시간 15분
▲ 등산 안내 : 안전산악회 

728x90
반응형
Posted by pennpen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