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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미진 역의 이휘향                    강기태 역의 안재욱                   노상택 역의 안길강 


▲ 노상택-송미진 싸움에서 샌드위치 신세가 된 강기태
 
MBC 홈페이지 등장인물을 보면 세븐스타즈 단장 노상택(안길강 분)은 강기태(안재욱 분) 친구그룹으로 소개되어 있어 얼핏보면 강기태를 도와줄 것으로 생가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기태를 끝까지 괴롭히는 인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빛과 그림자>제14회가 끝난 현재 노상택은 강기태와 사사건건 대립각을 세우고 강기태의 발목을 잡네요. 사실 빅토리아 나이트클럽의 송미진(이휘향 분) 사장이 노상택의 무리한 출연료 인상을 거절하면서 전면전이 붙었을 때, 송미진은 빛나라 쇼단의 강기태에서 골든타임까지 포함한 전 시간 공연을 허락하였을 때만해도 노상택으로 인하여 강기태가 천재일우(千載一遇)의 기회를 잡게 되어 전화위복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그런데 노상택이 송미진에게 백기를 드는 바람에 더 이상의 공연은 거절당하고 말았습니다.   

지난 제13회 말미에 노상택은 송미진 사장실로 들어와 계약조건이 맞지 않는다며 세븐스타 즈 소속 가수들을 모두 빼겠다고 주장하자 송미진도 그러면 계약을 체결하지 않겠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청와대 장철환(전광렬 분) 실장의 비호를 받고 있는 노상택과 중앙정보부 김 부장 비호를 받는 송미진이 한판 붙을 태세로군요. 기분이 상한 노상택이 밖으로 나오다가 강기태를 발견했습니다. 기태는 방금 영업부장에게 1회만이라도 출연을 제의했다가 거절당한 상태입니다. 이런 순간 노상택은 "어이! 양아치들! 구걸하러 다녀?"라고 말해 버렸으니 강기태의 반응도 차갑지요. "나 지금 기분 지랄 같으니 입 조심해!"라고 쏘아붙입니다. 노상택은 "변두리를 전전하면 밥은 먹고 살 수 있을 것이지만 쇼단 업계에게 발붙이고 성공하면 손가락에 장을 지진다"고 비꼽니다. 강기태는 "앞으로 세븐스타즈 쇼단이 출연하는 밤업소를 모두 점령"하겠다며 전의를 불태웁니다.

강기태는 유채영(손담비 분)이 알려준 월드컵나이트클럽 영업부 공 부장(위양호 분)을 찾아가 유채영의 부탁으로 왔다고 했으나 공 부장은 유채영보다 더 센 곳으로부터 압력이 들어와 받아들일 수 없으니 먼저 노상택과 꼬인 실타래를 풀고 오라고 합니다. 어찌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요? 이는 강기태와 입씨름을 한 노상택이 비서에게 각 업소 영업부장과 연락해 빛나라쇼단의 가수출연을 거부하도록 지시한 때문입니다. 마침 "그건 너"라는 노래를 부르고 대기실로 들어온 유채영과 강기태는 눈인사만 주고받는군요.

노상택은 송미진과 전면전을  벌렸으니 일체 가수를 보내지 말라고 했습니다. 공 부장은 룸으로 들어가 노상택에게 강기태가 유채영 소개로 왔다며 일언지하에 거절하고 돌려보냈다고 아첨을 떱니다. 이에 머리끝까지 화가 난 노상택은 방금 "님은 먼 곳에"라는 노래를 부르고 온 유채영을 보자마자 다짜고짜로 따귀를 때립니다. 노상택은 채영에게 "강기태에게 접근하지 말라고 경고했는데 이를 어겼다. 한번만 더 그러면 끝장"이라고 매몰차게 말합니다. 말할 수 없는 수모를 당한 채영의 눈에서는 눈물이 주르르 흐릅니다. 

 

빅토리아 나이트 영업부장이 송미진 사장에게 가수섭외가 안 된다고 보고하자 송 사장은 강기태를 불러 공연하도록 지시합니다. 겨우 변두리 삼류극장 두 군데만 섭외하여 무능한 단장이라고 손가락질을 받으며 스타일을 구긴 강가태로서는 가뭄 끝에 만난 단비처럼 송미진이 구세주입니다. 강기태는 단원들을 데리고 송 사장에게 달려갔는데, 가수소개를 받은 영업부장은 지명도가 높은 유명가수 한 명도 없이 어찌 공연을 할 것인지 한탄하지만 송 사장은 골든타임까지 공연토록 지시하면서 1개월의 출연료를 모두 선불로 지불합니다. 확실히 송 사장의 배포는 대단하군요. 단원들의 실력도 모르고 선불을 주다니요. 오랜만에 돈맛을 본 단원들은 환호작약했고, 만취한 강기태도 돈 뭉치를 어머니 박경자 앞에 내 놓으며 앞으로 반드시 성공하겠다고 다짐합니다. 

드디어 빅토리아 나이트클럽에서 강기태 단원의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입장객들의 반응은 시큰둥합니다. 이때 배우 최성원이 룸에서 술을 마시고 있다는 보고가 들어옵니다. 강기태가 가보니 최성원(이세창 분)과 상하이 박(박준규 분) 그리고 양태성(김희원 분)이 함께 있습니다. 최성원은 지금 양태성과 조명국(이종원 분)이 공동투자한 영화의 감독 겸 주연을 맡아 영화를 촬영중인데, 상하이 박의 대사를 마음대로 고쳤다가 감정싸움으로 삐어져 화해를 하려 온 것입니다. 강기태는 최성원을 따로 불러 "무대에 한번만 서 달라"고 간청합니다. 최성원으로서는 여수에서 강기태가 자신을 노상택의 마수로부터 보호해준 은혜를 입었으니 이를 매정하게 거절할 수도 없어 흔쾌히 승낙합니다. 결과는 대박입니다. 최성원이 출연하다는 멘트가 나가자 의자에 앉았던 사람들이 홀로 몰려 간 것입니다. 최성원은 "갈대의 순정"을 불렀고 입장객들은 환호했습니다. 자신감을 얻은 강기태는 앞으로 유명가수 대신 영화배우를 섭외하라고 지시합니다.

빅토리아 영업부장은 송 사장에게 강기태가 대단하다고 칭찬합니다. 손님이 전혀 줄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노상택은 강기태가 빅토리아 나이트를 접수했다는 말을 듣고는 신정구를 불러 "당장 강기태에게 빅토리에서 철수하라고 전하고 빛나라 단원들을 빼라. 여수 일을 잊었냐? 그러면 또 당한다"고 경고합니다. 신정구는 강기태에게 "노상택-송미진의 출연료인상 싸움에 걸려들었다. 철수 안 하면 죽이겠다"고 협박한다며 울상입니다. 화가 난 강기태는 노상택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상택의 말이 걸작(?)입니다. "병풍 뒤에서 향냄새 맡지 않으려면 당장 그만둬!" 그렇지만 강기태로서는 이제 아쉬운 게 없어 "마음대로 해"라고 응수합니다.

그런데 마지막 순간 돌발사태가 발생합니다. 빅토리아 영업부장으로부터 송미진 사장이 찾는다는 말을 듣고 강기태가 사장실로 들어서자 노상택이 나타나 "사장님 조건을 모두 받아들이겠다"며 백기를 들고나선 것입니다. 이에 송 사장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좋다"고 하면서 강기태에게 이후 빛나라 공연을 중단토록 지시한 것입니다. 강기태로서는 청천벽력입니다. 이제 겨우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는데 이렇게 쫓겨나는 것은 말도 안됩니다. 송미진의 속내가 무엇이지, 강기태는 어찌 대처할 것인지 궁금합니다.   


 


▲ 노상택의 유채영 길들이기-유채영 신곡을 이정혜에게 넘겨줌

가수들은 인기작곡가의 노래를 받아 취입하는 게 꿈이며 영광입니다. 인기가수 유채영도 방춘수 선생의 곡을 받으려고 노력했고 이게 확정되었습니다. 그런데 노상택은 유채영이 자신의 지시를 무시하고 강기태와 자꾸 접촉하자 이 노래를 이정혜(남상미 분)에게 줘버립니다. 노상택으로서는 이번 기회에 유채영의 버르장머리를 고쳐 놓고, 또 청와대 장철환 실장과 차수혁(이필모 분) 비서관이 관심을 두고 있는 이정혜를 우대함으로써 점수를 딸 수 있어 일거양득입니다.

전후사정을 전혀 모르는 이정혜는 보리수다방으로 강기태를 불러내 "방춘수 선생의 곡을 받아 음반작업에 들어간다. 기태 씨한테 축하인사를 받고 싶었다"고 비로소 애틋한 마음을 표현합니다. 이정혜가 연습실에서 노래연습을 하고 있는데 유채영이 들어오더니 안무선생에게 "원래 내 곡인데 왜 이러냐"고 묻지만 이는 노상택의 지시라고 합니다. 채영은 상택에게 "왜 내 곡을 정혜가 연습하나"고 따졌는데, 상택은 "내 마음대로 했다. 내 말을 안들은 벌이다"고 소리칩니다. 채영은 "그러면 세븐스타즈 가수도 그만 두겠다"고 선언하자 상택은 "네 마음대로 못한다"고 윽박지릅니다. 채영으로서는 진퇴양난입니다. 노상택이 빛나라 쇼단에서 무명이었던 자신을 발탁해 유명가수로 키워준 공은 인정하지만 이제는 뺨을 때리고 노래까지 빼앗는 그를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습니다. 자초지종을 알게 된 이정혜는 노상택에게 음반취입을 하지 않겠다고 거절합니다. 화가 난 노상택은 책상을 발로 걷어차며 광분합니다. 



 

▲ 청와대 실장과 중앙정보부장의 힘 겨루기

청와대 장철환 실장은 차수혁 비서관에게 중정부장과 송미진 사장과의 관계를 계속 추적하도록 지시합니다. 어느 날 윤 마담(엄수정 분)이 장철환에게 중정 김 부장이 옆방에 왔다며 인사라도 해야 하지 않느냐고 말하자 장철환은 "필요하면 먼저 올 것"이라며 무시합니다.

이 때 헛기침을 하며 나타난 사람은 바로 중정의 김 부장(김병기 분)입니다. 그는 "그래서 내가 왔다"며 폼을 잡고는 "각하를 지근 거리에서 모시는 실장이 부러우니 좀 살살하라"고 비꼽니다. 그리고 조명국에게 "태양 영화사 사장 조명국", 차수혁에게는 "청와대 최고의 브레인 차수혁"이라며 이들을 추겨 세웁니다. 이는 사실상 장실장에게 자신의 정보력을 알리며 무시하지 말라는 경고입니다. 그는 "앞으로 좀 살살하자"고 또 한번 강조하며 옆방으로 갑니다. 정권실세인 두 사람이 벌이는 기(氣)싸움이 굉장하군요. 결국 나중에 중정부장은 대통령각하를 권총으로 쏘고 말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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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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