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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 대보름을 하루 앞두고 남산골 한옥마을을 찾았습니다.
날씨가 다소 풀려서인지 많은 시민들이
달맞이 축제의 공연을 즐기고 있습니다.
그런데 공연장 옆 광장에 한 무리의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가까이 가보니 사람들이 두 마리의 개와 함께 놀고 있는 모습입니다.
중년의 남자가 데리고 온 흰색의 개는 순종 진돗개로
덩치도 크고 기골이 장대하지만 사람들에게 매우 친숙하여
만지며 귀찮게 해도 전혀 싫어하는 기색이 보이지 않습니다.
주인에게 물어 보니 이제 태어난 지 3년 6개월이라고 합니다.
꼬리가 말려 올라간 모습만 봐도 진돗개임을 알 수 있지요.
북극곰 같은 순백색의 털이 환상적이고 등을 손으로 만져보니
따스한 온기가 느껴지는 게 흡사 양탄자처럼 부드럽습니다.
솔직히 글쓴이는 개를 그리 좋아하는 편이 아닙니다.
어렸을 적 초등학교시절 시골에서 굴렁쇠를 굴리며
길을 가는데 개 한 마리가 갑자기
나를 공격한 사건이 있었거든요.
개 주인에 의하면 그 개는 긴 막대기로 두들겨 맞은 악연이 있어
긴 막대기를 든 사람만 보면 무조건 공격한다는 것입니다.
내가 들고 있는 굴렁쇠 막대를 보고 그 개가 나를 덮친 것이지요.
그렇지만 이 진돗개는 정말 키우고 싶을 정도로 사랑스럽습니다.
하도 사람들이 개를 좋아해 사진을 제대로 찍지 못했습니다.
(2012.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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