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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흑주술 사건의 제물이 된 민화공주 역의 남보라 


                                       무녀  월이 하연우임을 알고 폭퐁오열하는 임금 이훤 역의 김수현


▲ 대왕대비가 민화공주를 제물로 삼은 이유
 
<해를 품은 달>에서 가장 잔인하고 사악한 캐릭터는 누구일까요? 이조판서였다가 지금은 영의정에 오른 윤대형(김응수 분)도, 홍문관 대제학으로 허연우(한가인 분)의 부친인 허영재(선우재덕 분)의 가문을 살린다는 미명하에 성숙청(성수청)을 보호하기 위해 흑주술을 감행하여 연우를 대외적으로 죽음으로 끌고 간 도무녀 장녹영(전미선 분)일까요? 아닙니다. 글쓴이가 보기에 자신의 친가인 윤보경(김민서 분)을 중전으로 만들기 위해 이 모든 사태를 뒤에서 조종한 대왕대비 윤씨(김영애 분)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제16회에서는 이 대왕대비 윤씨가 나중에 임금 훤(김수현 분)이 사건의 진상이 밝혀질 경우 이를 그냥 덮지 않을 수 없도록 보험에 든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오래 전 측근들로부터 훤이 세자빈 연우의 죽음에 의심을 가지기 시작했다는 보고를 받은 영상 윤대형이 "훤은 결코 이를 까발리지 못하고 즉시 덮을 것"이라고 말했었는데, 그 당시는 이게 무슨 뜻인지 잘 몰랐지만 이제 그 이유가 밝혀진 것입니다.

과거의 모든 기억을 되찾은 월은 신모인 도무녀 장씨를 만나 자신에게 저지른 일을 묻습니다. 장씨는 대왕대비의 명령과 아가씨를 지켜달라는 친구의 유언을 외면할 수 없어 아가씨를 죽이고 살렸다고 했습니다. 월이 왜 아버지를 속였느냐고 묻자 장씨는 "부친은 대쪽같은 성격이어서 성상(聖上)을 기만하는 일에 가담할 분이 아니었기 때문"이라고 대답합니다. 그러자 월은 당신이 죽인 사람은 내가 아니라 우리 아버지라며 괴로워했는데 장씨는 비로소 당시의 상황을 털어놓습니다.

어린 민화공주(남보라 분)는 대왕대비 윤씨에게 허연우의 오빠인 허염(송재희 분)에게 시집가고 싶다고 어깃장을 놓았습니다. 그러자 간교한 대왕대비는 어린 민화공주를 유혹하여 허연우 제거음모에 동참시켰습니다. 늙은 여우인 대비 윤씨는 나중에 임금인 훤이 사건의 진상을 알아내더라도 핏줄인 여동생인 공주의 죄가 밝혀지면 그의 친구겸 스승이자 매제인 허염까지 대역죄인이 되므로 이를 그냥 덮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무서운 음모를 꾸몄던 것입니다. 여기까지 말한 도무녀 장씨는 월(허연우)에게 진실을 밝혀 주상 곁으로 갈지 아니면 진실을 덮고 이대로 무녀로 살 것이지 선택하라며 자신은 아가씨의 뜻에 따르겠다고 했습니다. 

이미 월은 설에게 "나와 우리 가족을 지키기 위해 어머니(정경부인 신씨)에게는 내가 살아있음을 알려서는 아니 되며 진실이 밝혀지기 전까지는 허연우는 죽은 사람"이라고 단단히 단도리를 해 두었으므로 여전히 서활인각에서 일상적인 일을 하고 있습니다.

 

 

▲ 판도라상자의 뚜껑이 열리고, 월의 정체를 안 훤의 폭퐁오열

임금인 이훤은 금부도사 홍규태(윤희석 분)의 보고를 받고는 월이 허연우라고 확신하며 도무녀 장씨를 불렀습니다. 훤은 장씨에게 언제 왜 성수청을 떠났는지 물었는데요. 장씨는 8년 전 잃었던 신력을 회복하기 위해 떠났다고 했습니다. 훤은 주술로 사람을 죽이는 게 가능한지 묻는데 장씨는 "주술로 사람을 죽일 수는 없다. 물론 주술로 사람을 죽일 수는 있으나 그러면 주술을 행한 자도 죽게 된다. 사람을 해하는 흑주술은 반드시 대가가 따르는 법인 데, 누가 자신의 목숨을 걸고 주술행위를 하겠나. 따라서 그런 주술은 없다고 했다. 만약 소인이 주술로 누군가를 죽였다면 나 또한 이미 죽은 목숨일터. 소인이 살아 있으니 주술로 죽은 사람은 없는 것"이라고 단호하게 대답했습니다.

훤으로부터 비밀리에 허연우 죽음의 진실을 파헤치라는 밀명을 받은 금부도사 홍규태는 별로 하는 일이 없어 보이지만 그는 명탐정 홈즈처럼 꼭 필요한 곳만 골라서 가는 족집게 수사관입니다. 홍규태는 허염을 찾아가서 8년 전 사건을 기억하느냐고 물었는데, 허염은 "당시 숙부댁에 가 있어서 연우의 장례식만 보았을 뿐 임종은 지켜보지 못했다"고 합니다. 허염은 사건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군요.

그런데 홍규태는 비록 허염으로부터는 아무런 단서를 잡지 못했지만 염의 청지기로부터 결정적인 단서를 알게되는데요. 청지기는 "매장한 다음날 아가씨 무덤이 파 헤쳐진 흔적을 발견"했다고 말한 것입니다. 홍규태는 이 때 나타난 설(윤승아 분)을 보고는 가는 곳마다 나타나는 이상한 여자라고 생각했는데, 청지기는 별당아씨(허연우)의 노비였다는 이 여자가 무녀 월의 무노비였던 것입니다. 

홍규태의 보고를 받은 이훤은 당장 도무녀 장씨를 다시 부릅니다. 장씨는 언제 월을 신딸로 삼았느냐는 질문에 8년 전이라고 대답합니다. 훤은 "전생과 연을 끊는다는 것은 일부러 기억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냐. 아니면 기억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냐"고 물었고, 장씨는 ""무녀의 전생이란 본디 자의로 끊어내야 하는 것이나 간혹 죽음의 고통 속에서 살아나 천생의 기억을 잃어버린 무녀는 본적 있다"고 에둘러 말합니다. 이에 이훤은 "그 무녀의 이름이 월이냐? 대답하라. 월이라는 무녀가 바로 8년 전 죽은 허연우인 것이냐?"고 소리쳤지만 장씨는  묵묵부답입니다. 반박을 하지 못함은 이를 인정한다는 말입니다. 밖으로 나온 이훤은 지금까지 월이 액받이무녀로 들어온 후 그녀를 구박했던 순간 순간을 떠올리며 연우의 이름을 부르면서 괴로움에 몸부림칩니다.

 

 

▲ 월에서 허연우를 보자 반미치광이로 변한 중전 윤보경

중전 윤보경은 이훤이 8년 전 그 아이(허연우)를 마음에 두고 자신에게는 피눈물을 흘리게 하자 무녀 월을 만나고 싶었는데 이게 오히려 그녀를 반미치광이로 만들고 말았습니다. 중전은 월을 보자 놀라 까무라쳤습니다. 윤보경은 그 전에 액받이무녀를 본 적은 있지만 그녀는 월이 아니라 합방무녀였던 것이어서 월이 아닌 다른 무녀를 액받이무녀로 착각했었거든요. 이미 정신이 돌아온 월은 차분하게 말하면서 중전의 속을 뒤집어 놓습니다.

"허연우와 소인이 그리 닮았나? 많은 사람들이 소인을 허연우로 착각했지만 소인은 그저 무녀 월일뿐이다. 그리고 은월각에서 허연우의 혼령을 보았다. 그녀는 중전에게 두려움을 떨쳐 버리고 행복하기를 바란다고 전해 달라고 부탁했다."

월의 말을 들은 중전은 방구석에서 괴성을 지르며 폐인처럼 반미치광이가 된 모습입니다. 중전은 방으로 들어온 어머니 김씨부인(장희수 분)에게 "8년 전 그 아이가 살아있다. 나를 쫓아내고 내 자리를 차지하려는 게 분명하다. 아버지가 연우 그 아이를 죽인 것 알고 있다"고 천기를 누설합니다. 놀라자빠진 어머니는 "그 입 다물고 침묵하라"고 당부하지만 중전의 발악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겠지요. 방으로 들어온 아버지 윤대형을 보자 중전은 나가라고 소리지릅니다.

한편, 민화공주도 자신이 연우의 죽음에 공모한 사실을 떠올리며 괴로워하는데요. 그녀는 시어머니 정경부인 신씨(양미경 분)가 남편 허염과 함께 시아버지 허영재의 묘소를 찾아 "네 아버지는 병으로 돌아가신 게 아니라 연우를 보내고 고통 속에서 자책하다가 자결했다"고 털어놓았거든요. 시어머니도 남편도 자기를 무척 이끼고 사랑해주는데 자신의 공모가 드러나면 어떻게 되겠어요? 이제 막판 4회를 남겨 두고 제작진은 어떤 결말을 이끌어 낼지 무척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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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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