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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양산에서 바라본 동남쪽 조망    

 

경북 상주시 청리면 소재 기양산(707m)은 상주의 명산인 갑장산 남쪽에 위치하고 있는 육산으로서, 이 지역 사람들에게는 조양산(朝陽山)으로 더 알려져 있으며, 산세가 부드러우면서 아기자기하고 백두대간 상주구간을 조망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산악회에서 배부한 등산 개념도에 의하면 기양산을 중심으로 좌우로 이어진 능선에 산지산(300m), 신암산(351m), 용방산(562m) 등의 산 이름이 붙어 있지만 현지를 실제로 답사해 보니 지형상으로 독립된 산 이름을 가질 만한 봉우리는 아닌 듯 했습니다. 아마도 동네주민 또는 등산을 좋아하는 매니아들이 작위적으로 이름을 붙였고, 산봉우리를 답사하는 등산전문가들이 산 이름을 지도상에 표기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글쓴이가 이런 주장을 하는 이유는 현지의 이정표는 기양산만 표기되어 있고, 이름이 붙은 거의 모든 산이 표기되는 "10만도로지도 지도대사전"에도 기양산과 그 동쪽의 수선산(683m)만 적혀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이들의 산봉우리가 정식으로 산이든 아니든 그것은 등산객 본인이 판단할 문제로 제3자가 왈가왈부할 일은 아니라고 판단됩니다.

산행들머리는 마공리 마을회관입니다. 현지에 세워진 등산안내도에 친절하게도 위에 지적한 산 이름이 모두 표기되어 있군요. 우측의 골목으로 들어섭니다. 연통에 달려 있는 긴 고드름 한 개가 그 간의 추위를 단적으로 말해 주는 듯 합니다. 과수나무 밭은 지나 산 속으로 들어섭니다. 능선을 오르며 바라보는 웅진의 어느 계열사의 공장의 모습이 웅장합니다.

 

 마공리 마을회관

 

 등산 안네도

 

 골목길

 

 고드름

 

 과수원

 

 웅진의 계열회사  




능선을 따라서 동남쪽으로 가다보니 송전철탑인데 그 옆에 A4용지에 신암산(351m)라고 붙인 안내문이 보입니다. 그러고 보면 산지산(300m)은 어디인지도 모르고 통과하고 말았군요. 여기서부터는 고도가 점점 높아지지만 조망은 거의 할 수 없습니다. 드디어 한 봉우리에 올랐는데 기양산 서봉(703m)입니다. 서봉에서는 남쪽의 조망이 매우 좋습니다. 

 

 송전철탑에서 바라본 기양산

 

 신암산 안내문

 

 서봉의 조망

 

 

 

여기서 가까운 거리에 기양산(707m)이 있습니다. 정상에는 기양산과 연악산 표석이 나란히 있는데, 다듬은 오석에 새긴 기양산 보다는 자연석에 새긴 연악산 표석이 훨씬 자연스럽게 보입니다. 여기서는 북쪽의 갑장산과 동남쪽의 산하가 잘 보이고, 가야할 용방산과 마공성 능선도 내려다보입니다. 

 


 

 


 

 

 동남쪽 조망

 


 

 

 북쪽의 갑장산

 

수선산 삼거리 갈림길을 지나 능선을 따라 북서쪽으로 진입합니다. 용방산(562m)이라고 추정되는 봉우리를 지나 다른 뾰족한 봉우리에 서니 마공성이라고 쓴 등산리본이 걸려 있습니다. 마공성은 신라 진흥왕 때 축성한 것으로 추정되며 531m 고지부근에는 바위와 경사가 심하여 축성한 흔적은 보이지 않지만 무너진 채 방치되어 있다고 합니다.

 

 가야할 용방산과 마공산

 

 눈길

 

 수선산 삼거리 이정표

 

가까이 보이는 갑장산

 


 

 

 지나온 기양산 




마공성을 지나 좌측의 경사면으로 하산해야 들머리인 마을회관으로 갈텐데 능선을 따라 계속 걸으니 나중에는 등산로가 사라지고 길이 매우 희미합니다. 선두그룹이 걸어놓은 리본을 보며 겨우 길을 찾아 내려오니 과수원입니다. 과수원을 통과해 신작로 길을 조금 더 가니 등산버스가 기다리는 마공리 마을회관입니다.

 

 과수원

 

 마공리 민가


오늘 4시간 남짓 걸으며 평범한 산행을 했습니다. 그렇지만 기양산을 중심으로 이런 산행을 하는 것보다는 기양산과 수선산을 연계하는 등산코스를 택하는 게 훨씬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기양산을 다시 찾을 일은 없겠지만 수선산은 연산군 시절 폭군의 만행을 싫어하여 이곳에 피신해 은둔 수도한 선비들이 많았다고 하므로 다음에 기회가 되면 꼭 답사해야 할 산이기 때문입니다.


《등산 개요》

▲ 등산 일자 : 2012년 2월 18일 (토)
▲ 등산 코스 : 마공리 마을회관-산지산-신암산(송전탑)-서봉-기양산 정상-수선산 삼거리-용방산-마공성
                    -과수원-마공리 마을회관 

▲ 산행 시간 : 4시간 10분
▲ 등산 거리 : 9km(실제 아마도 2km 정도는 더 걸은 듯)
▲ 등산 안내 : 안전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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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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