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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남 이재하 역의 이승기                                          북녀 김항아 역의 하지원 

MBC에서 대박을 친 수목미니시리즈 <해를 품은 달>후속으로 <더킹 투하츠>가 새롭게 선을 보였습니다. 예로부터 남남북녀라는 말이 있듯이 남쪽의 남자 이승기(이재하 역)와 북쪽의 여자 하지원(김항아 역)간에 1회부터 화끈한 만남이 이루어졌습니다. 이 드라마에서 남쪽은 입헌군주제를 시행하고 있어 왕실제도를 두고 있습니다. 당시 2대 왕은 두 왕자를 두고 있었는데 동생인 이재하는 형인 이재강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다 하는 아이였습니다. 어렸을 적부터 동생인 재하는 만약 형에게 무슨 일이 발생하면 자신이 왕위를 물려받아야 하는데 그는 왕이 되는 것은 죽기 보다 싫어했으므로 형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무슨 짓이라도 다한 것입니다.

그로부터 오랜 시간이 지났습니다. 형인 이재강(이성민 분)은 제3대 왕이 되었고 자유분방한 동생 이재하(이승기 분)는 현역사병으로 입대해 지독한 화생방 훈련을 끝으로 영광스러운 제대를 하게 되었습니다. 부대상관은 재하의 전역기념으로 그를 장교로 임명하면서 서류에 서명토록 했는데 재하가 내용을 확인하지도 않고 얼떨결에 서명한 게 화근이었습니다. 그가 서명한 서류는 장교로 임명된 뒤 세계장교대회에 참가하겠다는 서약서였던 것입니다. 세계장교대회(WOC, World Officers' Championship)는 세계 16개국의 장교들이 모여 기량을 다루는 대회로 남북은 상호합의로 단일팀을 구성해 참전키로 했습니다.

형인 왕으로부터 사기를 당한 재하는 두 번이나 군대에 가는 게 말이 되느냐고 항의했지만 재강은 국민의 세금으로 왕실을 운영해 생활하므로 황실은 국민에게 진 빚을 갚아야 한다고 설득했습니다. 그러자 재하는 "왕족은 대한민국 공식 마네킹으로서 국민들은 왕이 남북평화를 돕는 것보다 판타지를 채워주기 위해 웃어주길 바랄 뿐"이라고 반발했습니다. 결국 재강은 "국민세금으로 놀고 먹는 놈은 필요 없다"면서 궁을 나가라고 지시했지만 재하는 말을 듣지 않습니다. 재강은 비상수단을 동원하는데요. 재강은 비서실장 은규태(이순재 분)를 통해 세계장교대회에 참여하든지 아니면 출궁하여 왕제(王弟)의 신분을 박탈당한 후 평민으로 살아가든지 선택하라고 했습니다. 비서실장은 아들 은시경(조정석 분)도 출전한다고 은근히 참여를 유도했습니다. 결국 이재하는 장교대회에 참여하기로 결심합니다.

 

한편, 북측에서는 통일선전부 차장 김남일(이도경 분)의 딸 김항아(하지원 분)가 남북을 통털어 여자로서는 유일하게 참여자로 선정되었습니다. 노처녀로 결혼하기 위해 안달이 난 항아는 남자와 데이트를 하기도 했지만 남자를 유혹하고 싶은 욕망과 북한인민군여자교관 제1호로서의 자존심으로 뭉친 꼿꼿한 마음사이에서 갈등을 표출해 상대방 남성의 은근한 유혹을 결국 뿌리치고 마는 약간은 이중 인격적인 여자입니다. 항아도 대회참가를 원치 않았지만 상관으로부터 만일 3위안에 입상한다면 당에서 책임지고 결혼을 시켜 주겠다는 말에 결국 솔깃하고 말았습니다.

드디어 북쪽대표단이 한국으로 왔습니다. 양측 대표단이 모인 자리에서 국왕인 이재강은 기조연설을 통해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지 23년이 지난 지금 남북장교가 단일팀으로 WOC에 참가하기 위한 합동훈련을 하게 되었다면서 감격해 했습니다. 김항아는 인민군교관답게 남한의 모든 사정에 정통한 듯 했고 특히 남한의 배우에 대해서는 모르는 게 없는 듯 했습니다. 이재하는 팀장인 은시경 대위에게는 독방을 주고 자신은 북한 남자요원과 한방을 쓴다는 게 불만이었지만 이를 항의한 끝에 김항아와 같은 방을 쓰기로 하자 기대에 찬 그는 입이 벌어졌습니다. 

 

드디어 양측 참가자(각각 3명)들의 상견례에서 이재하가 거들먹거리며 늦게 나타났고, 참석자들은 서로 자기소개를 했습니다. 이재하가 나타나면서 김항아를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하자 김항아는 재하에게 "엉덩이에 점이 있으며, 왕제"라고 선수를 쳐 기선을 제압합니다. 잠시 후 항아는 위생실에 가고 싶다며 재하에게 안내를 요청했고 재하는 투덜거리면서 이에 응했습니다. 그러자 항아는 화장실 내에 촬영기(몰래카메라)가 있을 지 모르니 확인해 달라는 말로 재하를 여자화장실로 유도하였고, 재하가 화장실을 살피는 사이에 항아는 재빨리 재하의 멱살을 잡고는 "내가 북한 특수부대 인민군교관을 하며 인민의 적 이재하를 보는 즉시 사살하라고 가르쳤다"며 강력한 카리스마를 뿜어냅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남자 이재하가 북측의 김항아에게 당하고만 있을지 제2회가 기대됩니다.

김항아 역의 하지원은 북한 말을 많이 연습한 듯 하였고, 1박2일에서 하차한 가수 겸 배우 이승기도 이재하의 캐릭터에 빙의된 듯 보여져 기대를 갖게 했습니다. 여자 좋아하는 이재하가 남자를 원하는 김항아를 만났으니 두 남남북녀는 물을 만난 고기처럼 앞으로 티격태격하면서 사랑을 꽃피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AGB닐슨 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첫 방송의 시청률은 16.2%로 동 시간대 방송된 SBS <옥탑방 왕세자> 9.8%, KBS <적도의 남자> 7.7%를 따돌리고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산뜻한 출발을 보였음은 이승기-하지원의 파워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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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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