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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인주 역의 서현진

 

 

성인이 된 하인주(서현진 분)가 벌써 3번째 고준영(성유리 분)에게 악행을 가했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저지른 두 번의 악행 보다 이번 악행은 고준영의 목숨마저 위험해 질 수 있는 것이어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첫 번째 악행은 사나래 백설희(김보연 분)가 아리랑에서 스페인국빈 만찬을 제공키로 결정되자 이를 시기하여 방해할 욕심으로 스파이인 오수진(오나라 분)을 시켜 음식재료가 든 주방의 대형냉장고 전원코드를 빼 버렸을 때 이를 안 하인주는 오수진을 협박하여 고준영이 저질렀다고 성도희(전인화 분)에게 거짓 증언하게 한 것입니다.

두 번째 악행은 세계적인 쉐프를 초청한 음식 시연회에서 하인주가 버섯에 알레르기가 있는 해밀(김도윤/이상우 분)의 특징을 적은 항목을 지우고 고준영에게 전달해 이 음식을 시식한 해밀이 쓰러져 응급실에 실려 나가는 사고가 난 것입니다. 이 일로 인해 고준영은 아리랑에서 쫓겨나 사나래로 갔습니다.

그런데 이번 사건은 세계기내식 경연대회 하루 전날 발생했습니다. 고준영은 사나래의 쿠킹 스튜디오에서 한국식 떡볶이를 만들려고 재료를 준비해 두었습니다. 하인주는 이곳에 몰래 잠입하여 떡볶이 재료에  독성물질인 천남성 가루를 섞어 두었던 것입니다. 사실 하인주가 이곳에 무단으로 출입할 수 있다는 게 문제이지요.

 

하인주는 백설희에게 준영이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도록 막아 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눈  앞에서 사라지게 만들어 달라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이 말을 들을 백설희가 아닙니다. 성도희가 버린 고준영이 얼마나 아름답게 빛나는 보석인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기 때문입니다. 백설희는 고준영을 이용해 이번 기내식 경연에서 보기 좋게 이겨 성도희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어 주고 싶은 것입니다.

하인주가 고주영에게 또 악행을 저지른 것은 애인인 최재하(주상욱 분)를 고준영에게 빼앗긴 것이 그 이유입니다. 인주는 4살 때부터 재하를 사랑했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원래 송연우였던 하인주가 하영범-성도희 부부의 딸이 된 이후부터입니다. 양모인 성도희가 선노인(정혜선 분)의 수제자로 항상 함께 생활하다 보니 선노인의 손자인 최재하와 자연스럽게 장래를 약속한 듯 보여집니다. 그런데 고준영이 나타난 이후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고준영은 아리랑의 명장 후계자후보가 되어 자신의 입지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애인의 마음마저 빼앗아 갔습니다. 따라서 하인주는 연속적으로 고준영에게 악행을 저지른 것입니다.

세 번째 악행의 원인은 선노인이 제공했습니다. 선노인은 성도희 부부와 백설희, 고준영과 하인주 그리고 최재하를 불러모은 자리에서 중대발표를 하겠다고 선언했고, 성도희는 최재하-하인주의 약혼식을 거행한다고 말한 것입니다. 하인주가 회심의 미소를 지었지만 최재하는 이미 인주와 헤어졌고 다름 사람이 있다며 자리를 박차고 나갔습니다. 물론 고준영도 나갔지요. 성도희는 돌발사태에 크게 당혹한 모습입니다. 하인주와의 관계가 이토록 심각하게 뒤틀린 줄 몰랐기 때문이지요. 성도희는 인주에게 최재하의 성격으로 봐서 이 정도면 다시 재결합은 안 된다며 인연이 없는 것으로 생각하고 포기하라고 타이르지만 인주는 "어느 엄마가 딸에게 사랑을 포기하라고 하느냐"며 토라집니다.

 

이후 하인주는 천남성을 발견해 독을 제거하면 해독제이지만 그냥 사용하면 신경을 마비시키는 치명적인 독초라는 한의사의 말을 떠올리고는 이를 준영의 떡볶이 재료에 듬뿍 섞은 것입니다. 그런데 전날 밤 떡볶이를 만들던 준영은 다음날 아침 손이 마비되는 증상이 찾아옵니다. 친구인 정다운(송민정 분)이 건네주는 물 잔을 바닥에 떨어뜨린 것입니다. 사실 고준영이 떡볶이를 만들었으면 분명히 시식을 했을 텐데 손에만 마비증세가 온 것은 말이 안되지만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제18부 예고편을 보면 이런 상태로 기내식 경연에 참가한 고준영이 칼질을 제대로 못하는 사태가 벌어졌는데, 어찌 될지 매우 궁금합니다. 정말 하인주가 왜 자꾸만 이런 찌질한 캐릭터로 변모하는지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한편, 백설희는 고준영이 성도희의 친딸일지도 모른다는 의혹을 가지게 되었고, 성도희도 고준영 그 아이만 보면 마음이 짠하고 아프다고 했습니다. 성도희도 앞으로 서서히 고준영의 정체를 알아내겠지요. 문제는 데려다 키운 하인주가 친딸 고준영에게 저지른 모든 악행을 성도희가 다 알게 되는 날 어떤 심경일까 하는 것입니다. 음식을 소재로 한 이야기에 출생의 비밀이 끼어 들어 주객이 전도된 느낌이지만 이야기의 전개는 참으로 흥미진진합니다.



<참고> 천남성

천남성과 식물은 예로부터 사약의 재료로도 사용되었을 정도로 독성이 강하지만, 토란의 경우에는 독성분을 제거하고 식용한다. 독특한 꽃을 감상하기 위해 관상용으로 심기도 한다. 한방에서는 알줄기를 구토, 파상풍, 부스럼, 진해, 거담, 진경(鎭痙) 등에 다른 약재와 함께 처방한다. 민간에서는 안면신경마비, 류머티즘 등에 가루를 내어 생강즙에 개어 붙이거나 환부에 뿌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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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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