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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둥지봉 새바위에서의 조망 


 

 가은산 전망대에서의 조망


충주호를 조망할 수 있는 산은 많습니다. 글쓴이가 다녀온 산만해도 제비봉, 구담봉, 옥순봉, 말목산, 동산 등입니다. 이 중에서도 오늘 답사하려는 가은산과 둥지봉은 충주호 북쪽에 위치하여 남쪽의 구담봉과 옥순봉은 물론 옥순대교를 가까이에서 조망할 수 있는 조망대입니다. 그리고 가은산 능선에는 물개바위, 시계바위, 기와집바위, 곰바위가 있고, 둥지봉 등산로에는 벼락맞은 바위와 새바위가 있으며 로프를 타고 오르내려야 하는 곳이 3-4군데에 이르러 스릴마저 즐길 수 있는 명산입니다.

충북 제천시 수산면 소재 가은산은 금수산(錦繡山, 1,016m) 정상에서 남쪽으로 이어지는 능선 위의 중계탑에서 남서쪽으로 갈라져 뻗어 내린 지능선에 솟아 있는 산이며, 둥지봉은 둥그스름한 새둥지를 엎어놓은 것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가은산의 서남쪽에 솟은 산입니다. 실제로 둥지봉의 새바위는 명물입니다. 

산행들머리는 상천휴게소입니다. 휴게소에서 북쪽을 바라보면 금수산이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고 가야할 가은산 줄기의 암릉도 매우 웅장합니다. 이 지역은 월악산국립공원에 속해 있어 이정표가 아주 잘 되어 있습니다. 숲 속으로 접어드니 가파른 구간이 여러 차례 등산객의 발길을 더디게 합니다. 돌고래바위를 지나 주능선에 올라서니 충주호와 옥순대교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조망대에 서면 그야말로 북쪽의 금수산과 남쪽 충주호주변 산들의 파노라마가 펼쳐집니다.

 

 상천휴게소

 금수산줄기

 돌고래바위

 구담봉과 옥순봉

 금수산  



석문(기와집 바위인 듯)을 통과해 다소 부드러운 길을 가노라면 가은산 갈림길입니다. 다만 능선을 지나오면서 얼굴바위, 곰바위 등은 그 실체를 확인하지 못했으므로 매우 아쉽습니다. 관계당국에서 바위이름을 적은 간단한 이정표만이라도 세워두었더라면 좋았을 것입니다. 가은산 정상은 삼거리에서 동쪽으로 200m 거리에 있는데 정상에는 월악산 국립공원사무소가 세운 이정표와 정상표석(575m)이 있습니다. 그런데 정상의 위치는 참으로 실망스럽습니다. 일반적으로 산의 정상은 주변에서 가장 높은 곳을 말하는데 가은산 정상은 그냥 편편한 넓은 지역입니다. 차라리 삼거리 갈림길을 정상으로 하든지 아니면 동서로 이어진 지나온 능선에서 가장 높은 곳을 정상으로 삼았으면 덜 실망했을 것입니다. 산을 다니며 정상의 위치에 대해 이토록 낙담하기는 처음입니다.

 기와집바위(석문)

가야할 옥순대교 

 가은산 삼거리 이정표 


 

삼거리로 되돌아와 둥지고개까지 내려오는 길은 매우 가파릅니다. 일요일이라서 그런지 맞은편에서 오르는 등산객이 상당히 많습니다. 석문처럼 보이는 바위를 뒤로하고 부지런히 하산합니다. 드디어 둥지고개입니다. 이곳은 몇 년 전 말목산에 올랐다가 옥순대교로 하산하면서 지나간 길입니다. 여기서 남서쪽으로 오르면 첫 번째 봉우리가 둥지봉(430m)입니다. 그런데 둥지봉에서는 충주호의 조망을 할 수가 없습니다.

 충주호

                                                                                   석문

 둥지봉 



정상에서 조금만 더가면 본격적으로 충주호를 조망할 수 있게되지만 내려서는 길이 만만치 않습니다. 지도상에 대슬랩지대 또는 암릉지대라고 표시된 곳입니다. 다행히 긴 로프가 매달려 있지만 이런 경험이 없는 등산객은 곤욕을 치러야 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첫 번째 로프를 잡고 내려오면 드넓은 암반입니다. 마당바위라고 부르기에는 규모가 너무 크군요. 인근의 만물상 바위를 관람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주변의 숨막힐 듯한 조망을 즐기며 쉬어가기에 안성맞춤인 곳입니다. 이곳에서 다시 두 번째 로프를 이용해야 비로소 안전지대로 들어섭니다. 충주호와 가까운 곳에 벼락맞은 바위가 있지만 사진의 구도를 잡을 수가 없어 그냥 지나고 말았습니다.

 첫 번째 로프

 마당바위

 만물상 바위

 글쓴이

 두 번째 로프

 계곡  
 


이제 오늘 산행의 하이라이트인 새바위로 올라야 합니다. 다리가 뻐근해질 무렵 꼭지바위에 도착합니다. 흡사 말안장 같기도 합니다. 옥순봉 앞에서 두 척의 유람선이 교행하는군요. 조금 더 오르면 오늘의 주인공인 새바위입니다. 큰 어미새 옆에는 새끼 한 마리가 지저귀고 있습니다. 자연의 조화는 참으로 신기하군요. 계속하여 북쪽능선을 따라가다가 내려서면 옥순대교로 가는 갈림길입니다. 이제 평탄한 계곡길로 이어지므로 고생은 끝입니다. 그런데 마지막 구간에서 길은 다시 좌측의 산 속으로 이어지지만 그냥 두루뭉실한 능선을 넘어가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꼭지바위


 

 옥순봉 앞에서 교행하는 유람선

 새바위


 


 


 

옥순대교가 보이는 좌측에는 전망대가 있는데 한 무리의 등산객들이 팔각정을 전세 낸 것처럼 점령한 채 식사를 하고 일부는 드러누워 있습니다. 이런 전망대 팔각정은 누구나 올라 조망을 즐기라고 만든 것이지 먼저 차지한 사람들의 전유물이 아닌 것입니다. 팔각정에 올라 조망하는 것을 포기하고는 발길을 돌렸습니다. 산에 오는 사람들조차 왜 남을 위한 배려가 없는지 모를 일입니다.

 옥순대교

 팔각정

 

옥순대교에서 서쪽으로 약 200m지점에 등산버스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동안 답사하고 싶었던 가은산과 둥지봉에 올라 충주호의 절경에 취한 하루였습니다. 다만 상천리 오름길과 둥지봉 대슬랩지대 그리고 새바위로 오르는 길은 매우 까다로우므로 경험있는 전문가의 안내가 반드시 필요함을 유념하기 바랍니다.

 

《등산 개요》

▲ 등산 일자 : 2012년 5월 20일 (일)
▲ 등산 코스 : 상천리휴게소-물개바위-주능선-석문-가은산 삼가리-가은산(왕복)-둥지고대-둥지봉-대슬랩지대
                    -벼락맞은 바위-새바위-삼거리-팔각정-옥순대교-옥순공원

▲ 소요 시간 : 4시간 55분
▲ 산행 안내 : 안전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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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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