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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나무는 콩과에 속하는 낙엽성 덩굴식물로서
전체에 털이 많이 나며
한국에서는 중부 이남의 산이나 들에 자랍니다.

덩굴이 길게 뻗어 흔히 다른 나무의 줄기를 타고 올라가는데,
결국 그 나무를 죽게 합니다.




등나무꽃은 등꽃나무라고도 하며
아래로 주렁주렁 매달린 모습이 장관입니다.

시인 김사랑의 <등꽃나무 아래서>를 읽으며
사색에 잠겨 봅니다.

 


등꽃나무 아래서
- 김사랑 -

새가 운다
새가 울고 꽃이 핀다
먹구렁이 한 마리에
푸른 비늘이 돋아난다
무수한 꽃잎의 향연
나는 눈을 감고 귀로 듣는다
하늘은 푸르고
한 장의 구름이
낮잠을 자고있다
터진 육신이 아물고
꽃 잠 속에 꿈을 꾼다
등꽃나무 아래서
무념무상
마음을 비우니
세상이 참 아늑하다
고요한 적멸
뒤틀어 감긴 욕망의 흔적들
왜 그리도 거친 강물처럼
헛된 욕망을 품고 살았던가
아, 내 생이 부끄럽다

 ☞ 위 사진은 전남 해남군 전라우수영에서 찍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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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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