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장철환 역의 전광렬 

<빛과 그림자>에서 악의 축 삼총사는 장철환(전광렬 분), 조명국(이종원 분), 차수혁(이필모 분)입니다. 이중에서 조명국은 장철환의 제안으로 거금을 투자하여 만든 정책홍보영화의 흥행부진으로 개봉 1주일만에 간판을 내렸고 그가 조성하려던 영화흥행기금 50억원도 강기태(안재욱 분)와 송미진(이휘향 분)의 방해공작으로 물거품이 되었습니다. 조명국은 장철환이 돌린 어음의 부도를 막기 위해 소유토지까지 팔았지만 결국 5,000억원에 달하는 어음사기사건은 봇물처럼 터지고 말았습니다. 이 시점에서 조명국이 재기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유일하게 남은 이권인 경기도와 강원도 지역의 영화배급권 마저도 임미현(김규리 분)에게 까불다가 빼앗기고 말았거든요.  

장철환도 보유호텔까지 김풍길(백일섭 분) 회장에게 헐값으로 매각했으나 사태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청와대는 대책회의를 열어 장철환에 대한 처벌문제를 두고 갑론을박했지만 사안의 중대성에 비추어 결국 국보위 위원장(각하)의 뜻에 따르도록 했고 정 장군은 장철환을 버리기로 결심했습니다. 이미 자신이 구속될 것임을 안 장철환은 조명국을 불렀습니다. 그는 조명국에게 "내가 (감옥에) 들어가면 우리는 재기불능이야. 그런데 자네가 나대신 책임지고 들어가면 난 재기할 발판을 만들 것이고, 무슨 수를 써서라도 자네를 구해낼 수 있어. 자네가 결단만 내리면 내가 해결하겠네. 우리는 끝까지 함께 하기로 한 동지 아닌가. 우리는 다시 부활할 수 있네. 자네가 나오면 내가 자네를 확실히 봐주겠네. 김풍길 회장에게 빼앗긴 호텔을 다시 찾아 자네 몫으로 주겠네!"라고 달콤하게 유혹했습니다.

조명국이 즉답을 하지 못하고 자리를 뜨자 장철환은 차수혁을 만나 또 거래를 제안합니다. "자네가 이번만 내가 무사하도록 힘써주면 강기태를 처리하겠다. 강기태가 없어지면 자네에게도 기회가 될 것 아닌가? 조명국이 대신 죄값을 치르도록 하겠다. 만일 내가 주범인 게 밝혀지면 각하(정 장군)도 위험해질 수 있다"고 부탁 겸 협박을 했습니다. 차수혁은 안도성을 만나 장철환이 희생양을 가지고 있다고 했기에 이는 각하와 정권을 위해 좋은 방안이라고 지지하는 듯한 발언을 하더니 결국 그는 장철환의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강기태를 없애겠다는 말에 귀가 솔깃했겠지요.

 

사실 차수혁이 나쁜 놈인 줄은 알고 있었지만 막판에 강기태를 제거하려는 장철환의 무리수에 가담할 줄은 몰랐습니다. 차수혁이 이런 결심을 하게 된 것은 이정혜(남상미 분) 때문입니다. 강기태와의 결혼을 반대했던 이정혜의 아버지 이현수(독고영재 분)로부터 정혜가 원하는 강기태와 곧 결혼하니 죽마고우인 기태의 결혼을 축하해 주라는 말을 들은 때문입니다. 두 사람의 결혼을 완강하게 반대하던 이현수는 김풍길 회장으로부터 강기태가 일본 야쿠자 안동명을 설득해 장철환에게 투자한 야쿠자 자금 150억원을 전액 회수하게 만들어 이현수를 위기에서 구해준 것입니다. 김풍길로부터 이 말은 들은 이현수는 강기태를 집으로 불러 고마움을 표하면서 정혜를 잘 부탁한다며 결혼을 허락한 것입니다.

우연히 차수혁을 다시 만난 이정혜는 아버지 이현수를 도와주어서 고맙다며 곧 결혼하니 미련을 버리라고 했습니다. 수혁은 자신이 사랑하고 원한 사람은 정혜라며 절대로 포기 못한다고 무한 집착을 보였는데요. 그는 결국 강기태를 죽이려는 장철환의 유혹에 넘어가고 말았습니다. 반면, 고심을 거듭하던 조명국은 장철환에게 "이 일은 할 수가 없다. 안 되겠다. 이번 일은 너무 큰 문제이다. 이것은 회장님과 제가 사는 길이 아니라 둘 다 죽는 길이다"라며 제안을 거절했습니다.

장철환은 눈에 불을 켜고는 "이제 와서 그러면 어쩌라는 거야! 내가 이 판을 짜느라 얼마나 노심초사했는데 네가 판을 깨? 우리도 살고 강기태도 없애는 방법인데 도대체 왜 안 하겠다는 거야? 겁먹을 것 없어. 날 믿으면 된다니까"라며 조명국을 몰아세웠지만 조명국은 자리를 뜨고 말았습니다. 장철환은 조명국의 뒤통수를 바라보며 "그래 너 혼자 살 수 있나 어디 한번 보자. 내가 네놈 절대 가만 두지 않겠어"라며 치를 떨었습니다. 조명국은 장철환의 술수를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지금 장철환 대신 감옥에 갔다가 6개월 또는 1년 후에 재기를 할 수 있도록 조치해 준다지만 이를 믿을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죽더라도 장철환의 총알받이로 죽을 수는 없는 일이거든요.

 

지금까지 장철환은 절대로 혼자서는 죽지 않는다고 호언장담했습니다. 그는 조명국의 동의를 얻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차수혁에게 계획대로 진행하겠다고 한 후 수하에게 강기태를 죽이라고 지시했습니다. 제58회 예고편을 보면 대형트럭이 승용차를 들이받는 장면이 나왔는데 아마도 강기태가 타고 있는 자동차일 것입니다. 그렇지만 주인공 강기태는 부상만 입었을 뿐 생명에는 전혀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교통사고처리과정에서 이의 배후가 장철환이 임이 드러날 것이고 장철환은 차수혁을 끌어들여 살인미수혐의로 함께 처벌될 것으로 예상해 봅니다.

현재 강기태와 이정혜는 결혼식을 며칠 앞두고 모든 준비를 착착 진행시키고 있습니다. 강기태의 어머니 박경자(박원숙 분)는 남편으로부터 처음 받은 선물인 쌍가락지(은제)를 정혜에게 주며 친딸처럼 생각한다고 말해 정혜를 눈물짓게 만들었습니다. 어렸을 적 어머니와 헤어진 정혜로서는 만감이 교차하겠지요. 강기태와 이정혜는 삐에르 의상실에 들러 결혼예복을 맞추고 장철환의 소유였던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입니다. 빛나라 기획의 노상택(안길강 분)과 신정구(성지루 분)는 결혼식에 가수들을 동원한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의 결혼은 신정구의 말을 빌리면 신성일-엄앵란 결혼이후 연예계 최대의 화제라고 합니다. 그런데 결혼을 며칠 앞두고 발생한 교통사고는 모든 사람들에게 큰 충격이겠지요. 강기태를 죽이려는 장철환의 마지막 발악은 스스로 제 무덤을 판 꼴이 될 것입니다.

 

                                                              [다음 메인에 게재되었던 글입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728x90
반응형
Posted by pennpen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