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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풍바위에서 바라본 구량천

 감투봉 능선에서 바라본 용담호 



전국에서 대덕산이라는 이름의 산이 꽤 많습니다. 전북 진안소재 대덕산은 고산이라고도 불린다는데, 현지 등산로 안내문에는 대덕산 고산봉이라고 표기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대덕산의 정상이 고산봉이며 이웃에는 감투봉이 있습니다. 반면 진안군에서 펴낸 진안여행지도에는 대덕산이라는 이름은 보이지 않고 고산이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왜 우리는 산 이름 하나만이라도 통일해서 사용할 수 없는지 모르겠습니다. 산 이름에 덕(德)자가 들어간 산은 덕유산처럼 등산로가 매우 부드럽고 그 품이 넉넉합니다. 대덕산의 능선도 그러합니다.

산행들머리는 49번 지방도가 지나가는 죽도고개입니다. 상습결빙구간이라는 주의안내문 옆에는 등산로안내지도가 세워져 있습니다. 등산로로 들어서서 조금 가노라면 깃대봉 4.6km이라는 이정표가 있지만 현지 안내지도에도 또 산행개념도 어디에도 깃대봉이라는 표시가 없기에 어디를 뜻하는지 전혀 알 수가 없습니다. 조금 더 가니 깃대봉(고산) 3.6km라는 이정표가 나오는군요. 그러고 보면 고산(대덕산 고산봉)을 깃대봉이라고도 부르는 듯 합니다.

 대덕산 등산로 안내도

 이정표 


북쪽으로 가는 능선에 보이는 하얀 바위는 병풍바위입니다. 그러나 사실 이 정도의 바위를 병풍바위라고 부를 수 있는지 모를 일입니다. 나무사다리구간을 지나 병풍바위를 통과하면서 바라보는 구비치는 구량천과 동쪽으로 멀리 보이는 덕유산 줄기의 조망이 매우 빼어납니다. 구량천 변에 천반산(647m)이 있겠지만 분간을 할 수가 없네요. 바위에 뿌리를 내린 노송을 뒤로하고 신록이 무성한 길을 걸으면 정상인 고산(깃대봉, 875m)입니다. 다만 정상에서는 조망을 전혀 할 수 없는 게 아쉽군요.

 병풍바위

 구량천


 


 


 


 


 


 


 

이정표 상 대구평 6.2km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간식을 먹으면서 고개를 들어보니 숲으로 인해 하늘이 잘 보이지 않을 지경입니다. 넓은 헬기장에서는 용담호의 물결이 살짝 보일 따름입니다. 계속하여 대구평 방향으로 걸어가면 감투봉(838m)입니다. 감투봉에서도 조망은 없지만 조금만 더가면 큰 암봉과 용담호 그 뒤로 진안의 명산인 구봉산과 운장산 능선이 아스라이 보입니다.


 


 

 헬기장에서 살짝 보이는 용담호


 

 용담호



대구평 방향으로 길을 가다가 삼거리 갈림길에서 우측의 고산골 방향으로 몸을 돌려세웁니다. 여기서부터 여러 차례 산허리를 굽이돌며 지루한 발걸음으로 점점 고도를 낮추다가 계곡으로 빠지면 드디어 고산골입니다. 고산골에서 서쪽으로 걸으면 대덕사입니다. 사찰 이름만 보면 이 산의 이름도 대덕산일 듯 하군요. 대덕사는 정말 소박한 사찰입니다. 전각이라고는 원통전과 산신각뿐이고 요사채는 기와불사중이로군요.


 

 대덕사



도로를 따라 내려오니 쉼질바위 2km라는 이정표가 보입니다. 지나온 이정표에는 빈질바위라는 표기가 있었는데 이곳에는 바위이름도 산 이름도 모두가 헷갈립니다. 용담호순환도로에서 우측으로 갑니다. 가뭄 때문에 용담호의 수위도 많이 낮아졌군요. 이곳에서 30번 국도가 지나가는 세동까지는 시멘트 포장길을 약 30분 동안 걸어야 합니다. 무더운 날씨에 무거운 다리를 끌고 걷는 길이 고역입니다. 용담호 너머 구봉산의 자태를 바라보는 즐거움도 다리의 피곤함으로 상쇄되고 마는군요.


 


 

 삼거리 대덕사 입구

 뒤돌라본 능선

 용담호

 세동

 산악회에서 제공한 추어탕    


사실 진안에는 마이산, 구봉산, 운장산 등 명산이 많지만 대덕산(고산)은 산을 좋아한다면 한번쯤은 올라야 할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 산이라고 생각됩니다.   


《등산 개요》

▲ 등산 일자 : 2012년 6월 14일 (목)
▲ 등산 코스 : 죽도고개-병풍바위-대덕산(고산, 깃대봉)-헬기장-감투봉-삼거리-고산골-대덕사-대덕사입구 삼거리-세동
▲ 소요 시간 : 4시간 35분
▲ 등산 안내 : 산두레 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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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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