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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강토(각시탈) 역의 주원                              기무라 슌지 역의 박기웅 



이강토(사토 히로시)가 각시탈임을 알고도 동진(박성웅 분)과 양백(김명곤 분)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모른 척하며 이강토(주원 분)를 살려주었던 기무라 슌지(박기웅 분)가 이강토의 환심을 하기 위해 감언이설과 따뜻한 미소작전을 펼 때마다 시청자로서는 실로 소름이 끼쳤습니다. 슌지는 신임 종로경찰사장 무라야마 요시오(김명수 분)에게 이강토를 순사보로 강등시키면 누가 충성하겠느냐며 반기를 들었다가 혼이 났으며, 이강토가 가짜 각시탈과 싸우다가 목에 부상을 입자 그에게 얼음찜질을 해줄 정도로 과잉친절을 베풀었습니다.

이강토는 각시탈은 한 명이 아니라고 슌지에게 말하며 혼란을 주려 했는데, 슌지는 "우리형을 죽인 각시탈 한 놈은 진짜!"라는 말로 이강토의 반응을 살폈습니다. 슌지는 여러 명의 각시탈이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 각지의 등기출장소를 턴 이유를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이제부터 이강토의 슌지교란 작전이 시작됩니다. 이강토는 동진결사대로 밝혀진 가짜 각시탈 득수(김방원 분)를 어머니와 형 이강산을 죽인 범인이라고 못박고는 그를 심문하겠다고 둘러대었습니다. 슌지로서는 이강토가 자신의 형 켄지가 이강산을 죽인 사실을 모르는 게 정말 다행한 일이기에 이를 허락했습니다.

 

▲ 슌지를 교란시킨 이강토의 기발한 작전 

예로부터 뛰는 놈 위에는 나는 놈이 있다고 했습니다. 아무리 기무라 슌지가 이강토=각시탈임을 알고 항일 투사들을 일망타진하려고 이를 숨기며 이강토의 행동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이강토가 그리 호락호락하게 당할 얼간이는 아니었습니다.

이강토는 득수에게 동진결사대의 본거지를 대라고 하였지만 득수는 "불명(不名/이름을 말하지 않음), 불거(不居/사는 곳을 말하지 않음), 불과(不課/임무를 말하지 않음) 등 3불을 언급하며 결사대의 단호함을 보여주었습니다. 이강토는 양백선생이 쓴 "단결"이라는 글씨를 보여주면서 자신이 각시탈임을 알렸고, 득수에게 슌지의 수사망을 교란시켜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슌지가 들어오자 강토는 득수를 혼내는 척 했습니다.

이번에 양백선생이 상해에서 귀국하여 동진선생을 만난 것은 과거 3.1운동과 같은 평화적인 항일운동은 실패했기에 그 후 윤봉길과 이봉창 같은 애국열사로 하여금 일제의 원흉에게 폭탄을 던지게 했고, 앞으로는 애국청년들을 모아 무장항일운동을 전개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중일전쟁에서 불리한 일제는 조선청년들을 강제로 징용해 전쟁터로 내보내려 하고 있기에 이를 저지하기 위해 조선인의 호적부를 관리하고 있는 등기출장소를 공격하여 호적부를 불태웠고, 무장봉기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는 일이 급선무가 되었습니다. 이들은 일제가 새로운 호적부를 작성하는 것을 철저히 제지하고, 조선청년들을 동진의 비밀군사조직으로 양성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슌지는 득수를 인두로 고문하며 등기출장소에 불을 지른 이유를 물었는데, 득수는 세금폭탄에 살기 힘들어서 그랬다고 오리발을 내밀었습니다. 그리고 양백선생과 손잡은 동진결사대는 조선총독부관저를 폭파할 계획이라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이 소식은 즉각 우에노 히데키(전국환 분) 회장에게 보고되었는데, 이미 일한합방기념일에 담사리(전노민 분)가 총독부에서 폭탄을 터뜨리려 한 적이 있기에 일제의 관계자들은 이 고급정보(?)를 그대로 믿게 되었습니다. 슌지는 득수를 고문실에서 유치장으로 옮겼습니다. 이강토는 득수에게 시루떡 속에 감추어둔 쪽지를 통해 슌지가 거사일을 물으면 알아봐 줄 테니 일단 풀어 달라 말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강토의 이 예상은 적중했고 득수는 풀려났습니다.


 


▲ 순지의 물고문에 치를 떤 스파이 계순의 변심

그런데 이번에는 슌지의 스파이노릇을 하던 계순(서윤아 분)이 변심하는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슌지는 오목단(진세연 분)이 이강토와 만난다는 부하의 보고를 듣고는 계순을 경찰서로 불렀습니다. 이강토와 오목단이 만나느냐는 슌지의 질문에 계순이 그런 적 없다고 대답하자 슌지는 계순을 물고문한 후 권총을 머리에 대고는 오목단을 잘 감시하지 않으면 오동녀처럼 죽이겠다고 협박했습니다. 사실 계순은 친일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슌지로부터 용돈을 얻어 구두와 옷을 사는 재미에 극동서커스단에서 일어나는 사실을 슌지에게 보고하는 얼치기 스파이노릇을 해 온 것입니다. 그전 이를 눈치챈 오목단이 계순에게 그러다가 언젠가는 오동녀 아줌마처럼 슌지에게 뒤통수 맞을 날이 온다고 경고했는데 이게 현실이 된 것입니다.

경성여관으로 돌아온 계순은 두문불출하고 두려움에 떨었습니다. 그리고 슌지는 "이강토와 오목단도 나를 속이는데 너마저 속이냐"는 말을 했다고 알려주었습니다. 경찰서로 간 오목단은 슌지를 만나 마음을 주도록 노력하겠다는 말로 그를 위로하려 했지만 슌지는 "다시는 찾아오지 말라"며 문전박대 했습니다. 오목단은 이강토에게 슌지가 정체를 안 것 같다고 귀띔해 주며 주의를 환기시켰습니다.


 


▲ 이시용 백작의 아들 이해석의 마지막 애국

이제 남은 것은 득수가 슌지에게 조선총독부 폭파시간을 알려주는 일입니다. 그런데 이를 알게 된 실마리는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터졌습니다. 이시용(안석환 분) 백작부부가 주축이 된 친일단체 국민정신총동원연맹에서는 전쟁성금을 모아 일제에 기증하기로 했습니다. 이미 이시용 백작은 비행기 한 대를 구입해 일제에 헌납했습니다. 이시용 백작의 꿈은 아들 이해석(최대훈 분)을 중의원 참의 및 키쇼카이회원으로 만드는 일입니다. 이시용 백작부부는 아들이 쇼파에 누워있는 데 성금헌납계획을 발설하고 말았습니다. 평소 부모의 친일행각을 못마땅하게 생각하던 이해석은 엔젤클럽 마담 타샤(지서윤 분)가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해 충격을 받은 듯 그는 성금전달계획을 타샤에게 알렸고 이는 오목단을 통해 득수에게 전달되었습니다. 득수는 오늘 밤 8시 동진일당이 조선총독부를 공격한다는 거짓정보를 슌지에게 알렸습니다. 슌지가 전 경찰병력을 총독부로 배치한 것은 당연한 수순이지요.

한편, 이날 저녁 금화정에서는 경성일보 박상우 사장(각시탈에게 피살당한 박인삼 사장아들)과 이해석 중추원참의가 키쇼카이 회원이 된 환영식에 이어 이시용 백작부부는 성금 10만원을 우에노 회장에게 전달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예상치 못한 돌발사고가 발생합니다. 방을 나온 이해석이 아버지에게 "친일단체들이 조선인들을 우롱해 모은 돈 10만원은 독립자금으로 쓰일 거다. 아버지의 아들로 태어나 부끄러웠지만 아버지를 사랑한다. 이렇게 밖에 해결할 수 없는 나를 부디 용서해라"는 편지를 전하고는 권총으로 자살해 생을 마감한 것입니다.


 


▲ 이강토와 긴페의의 숙명의 재대결

쪽지를 보고 기겁한 이시용이 방을 나갔지만 각시탈과 동진결사대 요원이 들이닥쳐 돈 가방을 빼앗아 달아납니다. 배석했던 채홍주(한채아 분)와 호위무사 가츠아먀(안형준 분)가 침입자와 맞붙었지만 서로 만만치 않은 실력들입니다. 문제는 각시탈 이강토입니다. 이강토는 우에노 회장의 호위무사인 긴페이(브루스 칸)와 피할 수 없는 일전을 겨루게 되었습니다. 지난번에는 이강토가 패했지만 이번에야말로 이강토로서는 패배를 설욕할 절호의 기회입니다. 이강토가 긴페이를 이겨야 기무라 슌지를 속인 교란작전이 완벽하게 성공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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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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