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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시탈(이강토 ) 역의 주원                                    기무라 슌지 역의 박기웅    




주원(이강토 분)과 박기웅(기무라 슌지 분)의 숨막히는 심리작전



이제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각시탈> 제25회에서는 여러 가지 사건이 연이어 발생했습니다. 무엇보다도 각시탈(주원 분)이 우에노 회장(전국환 분)의 특급 호위무사 긴페이(브루스 칸 분)를 통쾌하게 설욕한 것은 이미 예상된 수순이었습니다. 또 키쇼카이 회원으로서 지금까지 유일하게 생존해 친일행각을 벌이던 이시용(안석환 분) 백작부부가 각시탈이 아닌 우에노 회장에게 피살된 것은 이외의 반전이었습니다. 또 종로서의 무기고를 탈취한 각시탈 이강토가 동지들과 함께 탈출할 수 있었으면서도 일부러 기무라 슌지(박기웅 분)에게 체포되어 모진 고문을 받기도 했습니다.  

  

▲ 각시탈 이강토, 긴페이에게 통쾌한 설욕

이시용 백작의 주도로 모금한 애국헌금 10만원을 우에노 회장에게 전달하는 장소인 금화정에 나타난 각시탈과 독립군은 돈 가방을 낚아챘지만 이곳에는 3명의 전문살수가 있어 이들과의 한판 대결이 불가피했습니다. 그런데 남자는 남자, 여자는 여자와의 대결이 벌어졌지요. 동진결사대의 남자요원인 안섭(김지민 분) 동지는 채홍주(한채아 분)의 호위무사인 가츠야마(안형준 분)와 맞붙었고, 여자요원인 진홍(정은별 분) 동지는 채홍주와 사생결단을 벌였습니다. 두 요원은 채홍주-가츠야마를 보기 좋게 제압하고 돈 가방을 빼돌리는데 성공했습니다.

문제는 각시탈입니다. 그는 우에노 회장의 호위무사인 긴페이와 다시 붙은 것입니다. 긴페이는 이강토의 든든한 뒷배였던 콘노 고지(김응수 분) 경무국장을 단칼에 베어버릴 정도로 매우 난폭한 놈으로서 지난번 송기자(최대철 분)를 탈출시키려다가 벌인 싸움에서는 각시탈이 패해 슌지에게 이강토의 정체가 탄로나는 원인을 제공했던 자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예상대로 맨손격투에서 각시탈이 긴페이를 화끈하게 제압해 지난날 패배를 보기 좋게 설욕하였고, 국방헌금을 안전하게 탈취하는데 일등공신이 되었습니다.


 


▲ 친일파 이시용 백작부부의 어이없는 피살

키쇼카이 한성지부 회원이란 조선의 지식인들로서 친일행각을 벌이는 민족반역자들의 모임입니다. 이들은 친일행각을 벌이다 각시탈 이강토에게 차례차례 죽음을 당했습니다. 경성법원판사였던 최명섭(권태원 분)은 담사리(전노민 분)에게 사형을 선고한 죄로, 총독부 병원장 우병준(김규철 분)은 조선인에 대한 치료를 거부한 죄로, 경성일보 사장 박인삼(김태영 분)은 허위사실 유포죄로, 조일은행장 조영근(고인범 분)은 조선인대상 사기대출혐의로 피살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유일하게 살아남은 자는 이시용 백작과 그의 부인 이화경(김정난 분)이었습니다. 솔직히 이들 부부는 진절머리나는 친일파로 창씨개명을 미개한 조선인에게 은혜를 베푼다는 등의 망언을 했지만 이시용은 아내에게 "여보, 여보, 여보!"라는 말투로 아양을 떨어 그가 등장하면 오히려 귀엽기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그는 어이없게도 아들 이해석(최대훈 분) 때문에 우에노에게 살해되고 말았습니다.

이시용이 국방헌금 10만원을 전달하는 자리에 방금 키소카이 회원이 된 이시용의 아들 이해석은 아버지에게 쪽지를 보냈습니다. 그 쪽지에는 "아버지. 친일단체들이 국방헌금이랍시고 조선인들 우롱해 모은 10만원은 독립자금∼"이라며 먼저 간다고 씌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정신이 나간 이시용이 옆방으로 갔을 때는 이미 이해석은 권총으로 자결한 후였습니다. 이해석은 엔젤클럽 마담 타샤(지서윤 분)를 좋아했지만 이날 타사로부터 사랑하지 않는다는 말을 들은 것입니다. 그는 아버지의 친일행각에 고민하다 국방헌금 전달계획을 타샤에게 알려주며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애국하고는 자살한 것입니다.

하나뿐인 자식을 잃은 슬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시용 부부는 우에노 회장 앞에 끌려나왔습니다. 당황한 이화경 부인은 "장례도 덜 치렀는데 왜 이러냐? 회장님께 국방헌금 착실히 모아 갖다 드린 게 누구냐?"고 악을 썼습니다. 그러자 이해석이 남긴 쪽지를 가져와 읽기 시작했는데요. 놀란 이화경은 "독립자금? 개자식이 끝내 날 엿먹여? 당신 알고 있었어? 이 미친놈이 빼돌린 것 알고 있었냐고! 망할 놈이 살아서도 날 염장 지르더니 죽어서도 내 인생을 골로 보낸다. 회장님, 이 자식 내 새끼 아니다"고 우에노에게 살려달라고 몸부림쳤습니다.

우에노 회장은 이시용 부부에게 "천황폐하 적자답게 떠나라!"고 명령했지만 비행기까지 헌납하며 친일한 터에 죽기는 너무 억울합니다.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부부에게 채홍주는 "국방헌금 10만원을 잃어버린 것은 전적으로 이 백작 책임이며 그 돈을 조속히 반환하겠다는 각서에 사인하라"며 각서를 내밀었습니다. 재산만 빼앗고는 살려줄 것으로 착각한 이시용은 떨리는 손으로 사인을 마쳤지만 우에노 회장은 눈짓을 해 두 사람을 황천길로 보내고 말았습니다. 아들의 죽음을 계기로 그 동안의 친일행각을 반성하기를 바랬던 필자의 소망도 그만 물거품이 되었습니다.  


 


▲ 이강토-기무라 슌지의 팽팽한 심리전과 그 승자는?

국방헌금 전달현장에 각시탈이 나타나 돈을 강탈해 갔음을 알게 된 기무라 슌지는 우에노 회장에게 양백(김명곤 분)과 동진(박성웅 분)을 일망타진하겠다고 호언장담했습니다. 슌지는 김득수(김방원 분)가 독립군들은 조선총독부를 폭파할 것이라는 거짓 정보에 속은 것을 알고는 분개했습니다. 슌지는 이강토가 또다시 종로경찰서에 나타날 것인지 예의 주시했습니다. 지금까지 자신이 이강토가 각시탈임을 안다는 신호를 보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강토는 오목단(진세연 분)의 말을 듣지 않아도 이미 그의 정체가 들통났다고 눈치채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종로서의 무기를 탈취하기 위해서는 종로서로 다시 돌아가야 합니다.

이강토가 종로서에 나타나자 슌지는 강토를 심하게 구타했습니다. 그래도 강토는 맞는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습니다. 이즈음 동진결사대는 인천재판소와 평양과 광주 등 모두 여섯 곳을 불태웠습니다. 슌지는 독립군들은 창씨개명을 거부하려고 호적을 노린다고 지적했습니다. 이강토는 정자양복점의 아지트로 가서 양백과 담사리를 만나 종로서 무기를 탈취해야 한다며 설계도를 넘겨주었습니다. 그런데 경찰서 고이소(윤진호 분)가 이강토가 양복점에 출입하는 것을 목격하고 말았습니다.

슌지는 부하들을 집합시킨 다음 엔젤클럽에서 회식을 하겠다고 지시했습니다. 이들은 모두 술을 마시며 취한 척 했지만 실제로는 이강토의 행동을 지켜보기 위한 위장 회식이었습니다. 다소 무식하고 우직해 보이는 아베 신지(윤봉길 분)만이 진짜 회식인줄 알고는 크게 취했더군요. 슌지가 목단도 없어지고 살기 싫다며 취한 척 하자 이강토는 아지트로 연락해 단원들을 종로서로 오도록 조치했습니다. 결사대는 트럭을 끌고 와 무기고 뒤에 대기시키고 가장 날렵한 안 동지와 진 동지 및 각시탈이 경찰들을 차례로 제압하고 무사히 무기고로 들어가 무기들을 트럭에 실었습니다.

이 때 슌지일행이 들이닥쳤고 각시탈 이강토는 충분히 달아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무기를 안전하게 빼돌릴 수 있도록 일부러 무기고에서 체포되고 말았습니다. 고이소를 비롯한 경찰들을 제압했지만 슌지의 권총을 박지는 못했으니까요. 슌지가 각시탈을 벗기자 경찰들의 멘탈은 붕괴되고 말았습니다. 고이소는 이를 바득바득 갈며 이강토를 채찍으로 사정없이 후려쳤습니다.    

   
  


▲ 기무라 슌지에게 각시탈이 된 사정을 설명하는 이강토

슌지는 이강토에게 "한 때는 우리형보다도 더 좋아했던 친구 이강토! 네가 어떻게 우리형을 죽인 각시탈일 수가 있느냐"고 했습니다. 이에 강토는 "너도 켄지(박주형 분) 형이 우리 어머니를 죽인 사실을 알고 있지 않았냐? 나도 그렇게 복수할 수밖에 없었다. 우리 형, 바보 천치 같은 강산이 형(신현준 분)이 내가 미치도록 찾고 싶어했던 각시탈이었다"고 처음으로 밝힙니다.
 
이강토는 "난 각시탈을 찾는답시고 우리형을 총으로 쏴 죽였다. 우리 어머니를 죽인 네 형한테 강산이 형이 복수하러 온 줄도 모르고 켄지 경부 편에 서서 싸우다 우리형을 총으로 쏴 죽여버렸다고! 그래서 우리 형 때문에, 강산이 형 때문에 내가 그 탈을 쓰게 된 것"이라고 진실을 털어놓았습니다. 이어서 강토는 "기무라 슌지! 날 잡아줘서 고맙다. 어쨌든 내가 이렇게 잡혔으니 내 손으로 널 죽이는 일은 없을 테니까!"라고 말해 변함없는 우정을 드러내 슌지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습니다.



 

▲ 독립군의 이강토 구출작전은 과연 성공할까!

종로서 무기는 무사히 탈취했지만 이강토가 체포되었다는 소식은 양백 측 인사들 특히 오목단에게는 청천벽력입니다. 오목단은 금화정으로 채홍주를 찾아가 지금 이강토가 슌지에게 잡혀 있으니 그의 목숨을 구해 달라고 했습니다. 목숨만 구해주면 하라는 대로 다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채홍주는 그럴 힘이 없다며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사실 채홍주도 이강토가 각시탈임을 알면서 살려주었다가 우에노 회장으로부터 목숨의 위협을 받았던 적이 있기에 더 이상 이강토 구명은 할 수 없는 처지입니다. 이런 사실을 모르는 오목단은 채홍주에게 무릎을 꿇었지만 채홍주도 이제는 어쩔 수 없습니다.

슌지의 아버지 기무라 타로(천호진 분) 경무국장은 이강토가 각시탈이라는 보고를 받고는 종로서 고문실로 달려가 이강토를 폭행한 후 공포의 대못상자에 넣어 흔들었지만 이강토 손에 죽은 아들 켄지가 다시 살아날 수는 없는 일입니다. 이강토는 생사를 넘나드는 고통 속에서도 양백과 동진의 소재를 함구하고 있습니다. 그러자 슌지는 입을 열 수 있도록 다른 사람을 데려오라고 했습니다. 혹시 채홍주를 만났던 오목단인 줄 알고는 깜짝 놀랐지만 불려온 이는 정자양복점의 박사장입니다.

슌지가 박사장에게 물고문을 하는 사이에 이강토를 구출하기로 한 독립군들이 들이닥쳐 제국경찰을 제압하고 이강토를 데리고 나가려 합니다. 일단 슌지도 쓰러진 상태입니다. 과연 이강토는 무사히 고문실을 빠져나갈 수 있을까요? 혹시 정신을 차린 슌지가 권총을 빼 들지는 않을까요? 이제 <각시탈>은 마지막 3회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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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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