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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봉산 팔각정에서 본 성수대교(한강)

 남산조망대에서 본 서울도심 




서울시와 관할구청에서는 서울숲 광장에서 남산N타워까지 도심등산로(약 8km)를 조성했습니다. 이 구간은 서울숲∼응봉산∼대현산∼호당공원∼금호산∼매봉산∼국립극장∼남산 N타워로 이어지는 도심의 숲길입니다. 그러나 오늘 글쓴이는 이 구간 중 금호산에서 남산N타워까지 답사하되 국립극장을 경유하는 대신 남산야외식물을 경유하여 남산 N타워을 거쳐 서울역까지 갈 계획입니다.

이 구간의 들머리는 서울지하철 5호선 신금호역 1번 출구입니다. 출구 바로 앞에는 정자가 있어 노인들이 쉬고 있습니다. 여기서 몸을 뒤로 돌려세워 큰길(금호로)의 보도를 따라 가노라면 좌측으로 "서울숲 남산길 5,180m" "금호산 공원 550m" "구립 금호어린이집 50m"라는 이정표가 보입니다. 이 이정표를 보고 좌측(매봉18길)으로 들어서면 성음교회가 있는데, 이 위로는 무슨 재개발사업을 하는지 대규모 공사가 한창 진행중입니다.

 잘 조성된 이정표

 재개발구역
 

금호이린이집을 뒤로하고 조금 더가면 우측으로 대경정보산업고, 대경중학교, 동산초등학교가 있지만 그냥 큰길을 따라 직진하면 됩니다. 조금 더 가면 좌측에 응봉근린공원(금호산)이라는 표석이 있고, 그 옆에 성동구에서 붙여둔 "서울숲-남산 도심등산로" 안내문이 있지만 이를 무시하고 약 15m만 더가면 우측에 중구에서 세운 응봉근린공원이라는 세로형 표석이 보입니다. 표석 바로 옆에 응봉근린공원(금호산) 조망명소안내도가 있으므로 이 안내도를 보고 조망명소로 갑니다.

 금호어린이집

 금호산 표석

 응봉근린공원 세로표석

 

잘 조성된 길을 따라 조금만 걸어가면 서울시선정 우수조망명소라는 안내문에 서울도심방향의 주요건축물과 명산에 대한 설명이 붙어 있습니다. 실제로 가야할 남산N타워와 신라호텔을 비롯하여 인왕산과 북한산 및 도봉산의 능선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집니다. 여기서 실컷 조망을 즐기고는 다시 발걸음을 옮깁니다. 공원관리사무소를 지나면 양쪽 3개씩 돌기둥을 세운 곳이 나오는데 여기서 우측의 돌기둥 사이로 들어가 좌측으로 갑니다. "서울숲 남산길"이라는 안내문이 간간이 나와 길을 찾아가는데 도움을 줍니다.

 조망명소에서 바라본 서울타워와 신라호텔

 이정표



생물이동통로라는 안내문을 지나 호젓한 숲길을 걸어가면 응봉근린공원(매봉산) 안내도가 나오는데, 아까는 금호산이었지만 이제는 매봉산이니 응봉근린공원은 금호산과 매봉산을 모두 포함하고 있는 듯 합니다. 이곳에서 남산타운을 바라보며 가드레일 위쪽으로 오르면 매봉산공원안내도 및 응봉근린공원 산책로 안내도가 동시에 이방인을 맞이합니다. 철도침목으로 조성된 계단을 따라 오르면 능선 갈림길인데, 좌측에 매봉산 팔각정이 있으므로 반드시 들려야 합니다.

 매봉산 안내도

 종합 안내도 



응봉산정(鷹峰山亭)이라는 현판이 붙어 있는 팔각정에 오르면 서울숲과 성수대교를 비롯한 한강교량과 청계산 및 관악산의 스카이라인이 바라보이는 조망의 명소입니다. 능선 갈림길로 되돌아와 좌측으로 내려섭니다. 길림길이 많지만 경험상 주 산책로를 택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여기서부터는 지금까지 간간이 보이던 서울숲남산길 이정표도 사라지고 길도 여러 갈래로 갈라지므로 갈림길이 나오면 잘 살펴야 합니다. 약간 내려서다가 능선에서 길이 갈리면 주변을 살펴 조망명소(정자쉼터) 쪽으로 가면 됩니다. 가다가 정자에 오르지 않아도 되지만 그래도 어떤 조망을 할 수 있는지 궁금하여 오르면 가야할 남산N타워가 보일 뿐입니다.

 응봉산 팔각정

 성수대교와 한강

 산뜻한 이정표

 정자쉼터



여기서부터는 내리막 일변도입니다. 여기서부터는 길 안내가 부실하므로 한남테니스장 이정표를 다릅니다. 어느새 테니스장을 지나고 길은 점점 아래로 연결됩니다. 원래는 배티고개쪽으로 가야 한다고 했는데, 이름 모를 작은 공원을 지나 큰길로 나오니 바로 한남대로입니다. 이제는 이 한남대로를 건너야 하는데 아무리 주위를 살펴보아도 횡단보도가 보이지 않습니다. 현지주민에게 길을 물어 좌측의 일방통행길을 따라 한강쪽으로 갔습니다. 그러자 "북한남 삼거리"에 육교가 나옵니다. 육교를 건너 한남고가차도 밑에서 횡단보도를 건너 한남대로 서쪽의 인도를 따라 북쪽으로 조금 가니 좌측으로 남산예술원웨딩홀 이정표가 보입니다.

 육교에서 바라본 남산

 웨딩홀 이정표



소월로를 건너 웨딩홀 쪽으로 들어갑니다. 남산약수터 이정표를 따라 웨딩홀 앞에서 좌측으로 남산 약수터가 보입니다. 체육시설이 있는 이 약수터 물은 음용수로 부적합판정을 받아 마실 수가 없는 게 유감입니다. 약수터를 지나가면 남산공원의 야외식물원 동쪽입구입니다. 지금은 개화기가 이미 지나 볼만한 꽃은 없지만 자연생태학습공원으로 손색이 없는 곳입니다. 팔도소나무 단지에는 전국 16개 시·도가 직접 식재한 소나무가 있으며, 특히 충북 소나무 옆에는 속리산 정이품송의 맏아들나무인 장자송이 잘 자라고 있습니다.

 남산야외식물원 팔도소나무단지



남산공원 안내도를 보고 유유자적하게 산책을 하다가 서북쪽으로 가면 서울타워로 이어지는 길이 나옵니다. 여기서부터 서울타워까지는 이정표만 따라가면 됩니다. 숲 속 길은 대단한 소나무 군락지입니다. 왜 애국가에서 "남산 위에 저 소나무"라고 했는지 그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중간 조망대에 서니 눈 아래 이태원과 용산방면이 한눈에 들어오지만 희뿌연 연무(煙霧)로 인해 시계가 불량한 게 옥의 티입니다.

 소나무숲길

 순환도로 조망대

 이태원 방면



드디어 서울N타워입니다. 금요일 오후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나들이를 나온 모습입니다. 행운을 비는 연인들이 걸어둔 자물통나무와 난간에 걸려있는 자물통을 보며 인간의 특이한 심리를 깨닫습니다. 굳이 이런 징표를 남기지 않더라도 사랑하는 마음만으로도 충분하련만 꼭 이런 것을 남겨야 상대방이 나를 더욱 사랑한다고 믿는 것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이곳도 한강의 조망대이지만 서쪽의 태양으로 인해 맑은 풍경은 볼 수 없습니다. 반면 봉수대에 올라 바라보는 북쪽 도심의 모습은 상당히 선명합니다.

                                                                             서울 N타워

 자물통나무

 여의도방향 조망

 사랑의 징표

 봉수대



이제 서울역 방향으로 하산할 차례입니다. 물론 N타워에서는 대중교통수단인 버스를 이용하여 도심으로 내려올 수 있지만 글쓴이는 걷기로 했습니다. 가는 길에 서울도심최고의 조망대인 잠두봉 포토아일랜드에서의 조망은 반드시 보아야 합니다. 남산에 잠두봉이라는 이름이 다소 생소하기는 하지만 이곳은 서울도심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명소입니다. 좌측(서쪽)으로는 서울시교육 연구정보원에서부터 우측(동쪽)으로 신라호텔에 이르기까지도 보입니다. 인왕산과 북악산 그 두로 북한산과 도봉산의 능선도 선명합니다. 외국인들도 이곳에 서서 서울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느라고 매우 분주한 모습입니다.

 잠두봉 포토아일랜드의 외국인들

 서울역 방면(좌측 끝)

 북한산(좌)과 수락산(우)  



이후 남산도서관 쪽으로 내려와 후암삼거리를 거쳐 목적지인 서울역(지하)에 도착했습니다. 신금호역에서 서울역까지 약 4시간 동안 걸으며 중간에 남산야외식물원에서 노닥거리기도 했습니다. 다만 매봉산 팔각정에서 남산야외식물원까지는 이정표가 좀 부실하므로 주변을 잘 살피며 길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남산도서관

 후암삼거리 인근 굴다리

《걷기 개요》

▲ 일자 : 2012년 8월 31일 (금)
▲ 코스 : 신금호역-성음교회-구립 금호어린이집-응봉근린공원(금호산) 조망명소-매봉산팔각정-조망명소(정자쉼터)
            -한남테니스장-북한남삼거리 육교-고가 밑 횡단보도-남산예술원웨딩홀-남산약수터-남산야외식물원
            -남산순환도로 조망대-서울N타워-잠두봉 포토아일랜드-남산도서관-후암삼거리-서울역(지하)

▲ 거리 : 약 9km 정도(추정) 
▲ 소요시간 : 4시간 5분 (충분한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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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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