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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주희 역의 강민경                                    최준혁 역의 정석원 


좌충우돌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는 <해운대 연인들> 제9회에서는 그리 눈에 띄는 큰 사건은 없었습니다. 다만 해운대호텔을 강탈해간 양가죽파 양만호(고인범 분) 사장의 친자로 남해(본명 이태성/김강우 분)가 지목(엉덩이 별표 모양 흉터 확인결과)되자 삼촌수산 식구들은 비록 고중식(임하룡 분)의 딸 고소라(조여정 분)와 위장결혼을 한 사이지만 지금 몰락한 해운대 백사장파로서는 원수의 자식인 남해를 더 이상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고소라도 이런 이유 때문에 남해의 전화를 일체 받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한편, 남해는 엉덩이 흉터만 가지고 어찌 자신이 양만호의 친자임을 증명하느냐고 이의를 제기하자 최준혁(정석원 분) 부사장은 2개월 후 양만호 사장의 아들이 귀국하면 친자검사를 실시하겠다고 합니다. 친자검사를 하려면 지금 당장 하면 될 터인데 왜 하필이면 2개월 후에 하려는 것일까요? 양만호 사장의 후처인 육탐회(김혜은 분)가 유전자 검사에 필요한 남편의 머리카락 등 필요한 물증을 하나도 남기지 아니하고 시신을 화장해 버려 양만호의 다른 아들이 와야 유전자 검사가 가능하기 때문인가요? 논리적으로 잘 맞지는 않지만 로맨틱 코미디이니 그런 줄 알고 넘어가겠습니다.

아무튼 양만호의 유서에 따라 양가죽파는 남해(양태성)에게 경영수업을 시킨다며 보일라 실의 청소를 하게 만드는 등 법석을 떱니다. 남해는 양만호의 납골당을 찾아갔다가 사진을 보고는 아버지가 바로 병원 중환자실 옆자리의 환자임을 알고는 크게 놀랐습니다. 남해는 "당신이 나의 아버지라면 나와 고소라는 원수인데, 왜 고중식(고소라 아버지)을 그렇게 만들었나?"고 한탄합니다. 아무튼 남해는 고소라가 자신의 전화를 받지 않자 건달들을 보내 고소라를 납치해 호텔수영장으로 강제로 데리고 와 달달한 키스를 퍼부었습니다. 남해는 비록 고소라의 결혼식장에 사기꾼 신랑 강민구(김태헌 분)가 나타나지 않아 삼촌들의 강요에 못 이겨 어쩔 수 없이 신랑노릇을 했지만 그 순간 많이 떨렸다고 애틋한 심경을 피력한 적이 있어 고소라도 남해의 기습키스를 담담하게 받아들일 것으로 보여집니다.

 


▲ 절친 황주희의 윤세나 따돌리기

그런데 이번 회에서는 황주희(강민경 분)와 최준혁에 대한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황주희는 최준혁 부사장의 비서로 남해가 처음 결혼하였던 신부 윤세나(남규리 분)의 둘도 없는 친구입니다. 그런데 윤세나의 남편 이태성 검사가 자동차사고로 숨졌다는 소식을 듣고 세나가 사고장소로 찾아올 때 동행했던 황주희는 그곳에서 고소라와 함께 있는 남해를 힐끗 보고는 그냥 현장을 떠났습니다. 죽었다던 이태성이 살아있을 리가 없다고 생각한 탓이지요. 그러다가 고소라의 결혼식장에서 대타 신랑으로 나선 이태성을 알아보고는 윤세나가 결혼식장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막았습니다. 그 당시만 해도 황주희의 행동은 친구가 받을 충격을 예방하기 위해 취한 조처로 글쓴이는 생각했습니다.

그러다가 남해(이태성)가 해운대호텔 양만호 사장의 친자로 알려지고 육탐회가 고소라에게 이혼을 요구하며 위자료를 주겠다고 하자 고소라가 남해에게 "가족을 찾았으니 축하한다. 위자료 없이 이혼해 주겠다"고 했습니다. 이 때 법무부 장관 딸인 윤세나에게 김 비서가 찾아와 세나를 데리고 떠났는데, 황주희는 가족이 걱정할까봐 자신이 연락했다고 했습니다.

고맙다는 인사말을 남기고 떠나는 윤세나의 뒤통수에 대고 지껄인 독백에 섬뜩합니다. "고맙기는! 고소라는 이혼을 요구받았고, 너 덕분에 이태성 만난 내가 고맙지!"라고 말한 것입니다. 그러고 보면 황주희는 친구의 남편이었던 이태성에게 관심이 있어 친구 윤세나를 일부러 서울의 가족에게 보내버린 것입니다. 그전 결혼식장에 들어가지 못하게 막은 것도 죽은 남편이 살아 있음을 알고 받을 충격을 우려해서라 아니라 아내와 남편의 재상봉을 일부러 막은 찌질한 배신 행동임이 밝혀진 것입니다. 황주희가 왜 세상을 이렇게 사는지 모르겠군요.



 

▲ 부사장 최준혁이 고소라를 돕는 음흉한 진심
 
다음에 밝혀진 새로운 사실은 해운대호텔 부사장 최준혁의 진심입니다. 최준혁은 육탐회와 맞서며 고소라를 고비 때마다 도와주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최준혁의 계모인 박영숙이 고소라의 어머니로 밝혀져 최준혁-고소라는 의붓남매 사이가 되었습니다. 이 사실을 알고는 글쓴이는 상투적인 출생의 비밀이 숨어 있다고 했었지요. 최준혁은 서랍에서 어머니와 함께 찍은 사진을 보며 "고소라를 지켜만 보기로 했는데 잘 안 된다"며 그녀를 좋아하는 심정을 피력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반전을 품고 있습니다. 최준혁은 아직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아버지의 전화를 받고는 "해운대호텔이 곧 프레스티지(prestige) 35번째 호텔이 될 것이다. 육탐회와 양 사장 아들(상속자)의 지저분한 싸움으로 거대지분율이 하락하면 인수가 용이하게 된다"고 대답한 것입니다. 그러고 보면 최준혁은 해운대호텔을 집어삼키려고 부사장으로 잠입한 스파이로군요. 이런 이유로 최준혁은 고소라에게 호텔을 되찾는데 도와준다며 주주명부를 건네주려고 했고, 고소라는 그런 호의는 필요 없다며 거부한 상태입니다. 솔직히 지금 해운대호텔의 거대지분 소유자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해운대호텔이 비상장회사이기 때문에 주주명부가 외부로 노출되기는 어렵거든요.

다만 남해(이태성)를 어렸을 때부터 키웠던 양 사장집 가정부 심말년(김영옥 분)은 과거 국제시장에서 그릇장사를 했던 일명 백곰이 주주총회에 항상 참여했다고 했습니다. 물론 주주총회에 자주 참석한다고 대주주일 것이라는 예상을 할 수 없습니다. 소액주주도 참석이 가능하거든요. 그렇지만 그 백곰이 호텔사우나에 와서 아들이 선물로 주었다는 시계를 실내옷인 가운(gown)에 넣어둬 분실했다고 신고해 남해와 이순신 그리고 고소라가 전 세탁물을 뒤쳐 찾아준 것은 큰 인연입니다. 이를 계기로 백곰은 후일 고소라에게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무튼 황주희와 최준혁이 이토록 지저분한 이중인격자인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이들의 향후행보를 주의 깊게 관찰하는 것도 시청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다음 메인에 게재되었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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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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