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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마루 역의 송중기                                한재희 역의 박시연




항공기 내에서 졸도한 서은기(문채원 분)는 강마루(송중기 분)의 응급처지 덕분에 목숨을 건졌으나 나중에 그가 의사가 아니라는 말을 듣고는 기가 막혔습니다. 한편, 강마루는 하필이면 그런 장소에서 서은기의 계모를 자청한 한재희(박시연 분)를 만났으니 더욱 기절초풍한 노릇이지요. 강마루와 한재희의 인연은 어렸을 적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어느 날 불량배에게 쫓기던 재희가 마루의 집으로 뛰어 들어와 숨겨달라고 한 것입니다. 그 후 마루는 동네에서 제일 예쁜 누나였던 재희와 연인사이로 발전했습니다. 강마루가 한재의의 살인죄를 뒤집어쓰고 감옥을 갔다온 후 친구 박재길(이광수 분)은 재희가 재벌그룹 회장의 후처가 되었다는 소문을 듣고 이를 마루에게 알렸지만 마루는 허튼 소문을 인정할 수 없다며 주먹을 날렸다고 합니다.

마루 때문에 살인죄를 면한 한재희가 처음에는 자주 교도소로 마루를 면회 가다가 점점 회수가 줄어들더니 발길을 끊었다고 했는데, 솔직히 재희의 배신은 이해 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양심은 남아 있었는지 재희는 돈 10억원을 인출하여 옷을 바리바리 싸들고 마루의 집을 찾아갔는데요. 마루대신 그의 친구 박재길은 마루의 아버지는 많은 빚더미(사채)만 남긴 채 사망했으며, 지금도 강초코가 입원하면 천문학적인 병원비가 나오지만 마루는 전과자로 일을 하지 못한다고 재희에게 말했습니다. 재희는 가지고 온 봉투를 마루에게 전해달라고 부탁하고는 집을 나섭니다.

 

잠시 후 마루가 귀가하자 재길은 봉투를 내밀었는데, 마루가 확인해보니 그 속에는 무려 10억원이 들어 있습니다. 놀란 마루가 뛰쳐나갔지만 재희는 이미 사라지고 없습니다. 그냥 이렇게 끝났으면 좋았을 텐데 문제는 서은기가 재희가 10억원을 찾아 돌팔이 의사에게 주었다는 정보를 알게 되었습니다. 은기는 재희에게 "그 남자에게 10억원을 왜 주었나?"고 물었습니다. 놀라는 재희에게 은기는 "내 어머니가 당신 때문에 쫓겨난 1주일 후부터 스파이를 붙였다"고 합니다. 재희는 "위급상황에 네 목숨을 살린 사례비"라고 말했지만 재희의 다음 말은 귀를 의심케 했습니다. "당신 정부(情夫)인 전처의 딸을 죽이면 돌팔이에게 10억을 주겠다고 했나?" 기가 막힌 재희는 은기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리고 말았습니다. 재희는 "그 사람은 7년 전 미국에서 발생한 너 마약소지혐의를 폭로하겠다고 위협했다. 그러면 너의 경영권승계도 골치 아프게 되므로 이를 무마코자 돈을 주었다"고 거짓말을 한 것입니다. 이는 돈을 준 것을 정당화하려는 배려였던 것입니다.

그러면 실제로 은기가 마약을 소지했을 까요? 은기가 미국에 있을 당시 남자친구 김정훈(데니안 분)은 무릎을 꿇고 은기에게 마약소지 혐의를 대신 뒤집어써달라고 애원했습니다. 은기가 아무런 반응이 없자 정훈은 "네 아버지 회사문제를 포함해서 우리 아버지가 다 도와준다 그랬어. 회사가 위기라며? 그걸 우리 아버지가 해결해준다. 넌 초범이라 처벌도 별로 받지 않을 테고 손해보는 거 아니다"고 회유했고 이에 따라 은기는 마약소지혐의로 김정훈 대신 구속될 뻔했다가 겨우 풀려난 사건이 있었던 것입니다.


 


▲ 강마루에게 좌절감 안겨준 한재희의 고발

이를 기억조차도 하기 싫은 은기는 이를 빌미로 협박했다는 말을 듣고는 10억원을 뜯어낸 강마루를 고발한 것입니다. 물론 고발자 명의는 한재희로 했지요. 경찰서로 끌려간 강마루는 한재희와 대질심문을 받게 되었습니다. 재희는 경찰의 추궁에 "이 남자는 가족의 신상을 협박하여 10억원을 갈취하려 했다"고 진술했는데, 마루는 이를 인정하라는 말에 묵비권을 행사합니다. 전후사정을 모르는 마루는 재희가 한없이 원망스럽습니다. 그는 속으로 "누나가 다른 세상 사람이 됐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니 이렇게까지 안 해도 당신을 사랑하는 그곳으로 보내줄 생각이었는데~"라며 몸서리를 칩니다. 물론 재희가 자발적으로 돈을 가지고 온 후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은 무슨 곡절이 있다고 상상할 수는 있겠지요. 아무튼 이미 마루는 돈을 돌려준 상태이며, 증거불충분으로 곧 풀려났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강마루와 한재희는 앞으로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넌 듯 합니다. 때로는 선의가 이런 악의로 둔갑할 때도 있군요. 마루가 경찰서에 있던 기간에 여동생 강초코가 응급실로 실려간 사건이 발생했고, 마루는 은기와 함께 오토바이를 타다가 사고가 발생해 마루가 은기의 목숨을 두 번째로 구해주게 되어 마루-은기 간의 러브라인이 형성되기 시작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은기가 돌팔이라고 불렀고, 자신의 과거를 협박해 돈을 뜯어 내려한 마루와 어찌 의기투합해 오토바이 경주를 벌였는지는 밝혀지지 않아 미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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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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