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평창효석문화제가 지난 9월 7일부터 16일까지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효석문화마을 일원에서 개최되었습니다.
그 전에는 "봉평 메밀꽃축제"라는 이름으로 행사를 한 것 같은데
이제는 효석문화제라고 하는군요.
한국단편소설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던
가산(可山) 이효석(李孝石, 1907-1942)은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이국에 대한 동경을 소설로 표현한 장편보다 단편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여준 소설가입니다.
그는 경성제일고보와 경성제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작품활동에 전념하여 1940년까지 해마다 10여 편의 소설을 발표했습니다.
가산은 35년의 짧은 생애를 살다간 작가입니다.
주요작품으로는 <화분>, <벽공무한>, <장미 병들다> 등이 있으며,
대표작인 <메밀꽃 필 무렵>은 그가 30세 되던 해인 1936년에 발표해서
오늘날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남안교를 건너도 되지만
교량 옆 섶다리를 이용하는 것도 이색체험입니다.
남안교 정자
섶다리를 건너는 사람들
2,000원의 입장료를 내면 메밀꽃 밭으로 들어가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메밀밭 인근에서도 메밀꽃을 감상하는데는 큰 불편은 없습니다.
행사장 안내도
마차를 타고 주변을 돌아보는 것도
어린이와 연인들에게는 큰 즐거움일 듯 합니다.
도로변에 핀 코스모스가 가을의 정취를 대변하네요
물레방앗간은 소설 <메밀꽃 필무렵>의 주인공 허 생원과
성 서방네 처녀가 사랑을 나누던 장소입니다.
여기서 위로 오르면 전망 좋은 언덕에
이효석 문학관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효석 문학관
문학관에서 바라본 조망
문학관을 지나가면 가산 이효석 문학비가 보입니다.
여기서 이효석 생가로 가는 길목에도 메밀밭이 있는데
가장자리에는 백일홍(초백일홍)이 화사한 꽃을 피우고 있네요.
이효석 생가를 둘러보고는 큰 길(차도)을 따라 나옵니다.
이효석 생가
평창군 특산물판매장 앞에는 12간지의 동물을 형상화한
목장승이 익살맞게 새겨져 있습니다.
음식점 앞의 버섯처럼 생긴 조형물도 사진찍는 명소로군요.
길거리에 세워진 펜과 연필이 문학의 고장임을 일깨워 줍니다.
음식선전용 움직이는 마네킹도 인기로군요.
가산공원에는 이효석의 흉상이 있는데
그 옆은 전통먹거리장터입니다.
(2012.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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