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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우재 역의 이상윤


이서영(이보영 분)이 강우재(이상윤 분) 앞에서 처음으로 웃음을 보였습니다. 사실 이서영의 소름이 돋을 만큼 차가운 캐릭터는 시청자의 비판을 받기고 했습니다. 아버지 이삼재(천호진 분)의 연이은 사업실패로 실질적으로 가장 역할을 해야하고 어머니마저 심장수술 중 사망하여 솔직히 웃을 일이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어두운 얼굴보다는 밝은 얼굴, 부정적인 사고보다는 긍정적인 생각이 훨씬 바람직해 보이기 때문입니다. <메이퀸>의 천해주(한지혜 분)가 정말 어려운 여건에서도 항상 웃음을 잃지 않고 긍정적으로 생활하고 있는 것과 비교되어 이서영이라는 캐릭터를 매우 안타깝게 생각해 왔습니다. 그런 이서영이기에 강우재의 고도로 계산된 작업(?) 앞에 두 번 웃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동생 강성재(이정신 분)의 과외선생 이서영이 애지중지하던 오토바이 절도범임을 확인한 강우재는 과외를 하기 위해 집으로 온 이서영을 다짜고짜로 자동차에 태워 경찰서로 데리고 갔습니다. 경찰서 앞에서 우재는 서영에게 "왜 봐달라고 사정하지 않으냐"고 물었는데, 서영은 "어디까지 하면 봐줄 건지 속을 몰라 사정 못하겠다. 차라리 법 앞에 사정하겠다. 법에는 정상참작이라는 게 있으니까!"라고 대꾸합니다. 그러자 우재는 "CCTV에 찍힌 네 꼴 보면 그 꼴로 뭐하고 다녔을지 뻔해 보인다. 사정이 있긴 있었나?"고 되물었는데, 서영은 "우리 엄마가 죽었다고 해도 안 믿는다고 했지? 그 날 우리 엄마가 죽었다!"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우재가 이 말을 믿지 못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우재는 서영을 남자를 꼬시는 꽃뱀으로 오해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니 서영에게 퉁명스럽게 대했고, 서영도 이런 우재에게 이름을 부르는 대신 항상 "성재 형님"으로 부르고 있는 것입니다.

두 사람이 이 같은 입씨름을 하고 있는데, 경찰관이 우재에서 저 여자가 오토바이 범인이냐고 물어 우재는 약혼녀라고 둘러대고는 경찰을 따돌립니다. 우재는 서영에게 "동생 성재 생각해서 봐주는 것이니 한 달 안에 오토바이 값 갚아라"고 요구했는데, 서영이 "한 달 안에 어떻게 3천만 원 이상을 구하나"고 반문하자 그는 "CCTV 차림새 보니 빡세게 아르바이트하는 거 같던데 한탕 더 뛰어라!"고 조롱합니다. 이러니 서영이 우재에게 "성재 형님"이라고 부르지요.

우재는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할아버지 묘소에 들러 성묘하면서 주변정리를 하고 있는데, 친구가 우재를 술집으로 불러냅니다. 우재는 술집의 TV에서 이서영 출연하는 리얼다큐 몰래카메라 프로그램을 보고는 서영의 그 이상한 복장과 행동이 고의로 의도된 촬영이었음을 깨달았습니다. 또 서영의 방에 있던 "이은숙"의 유골함도 생각이 났습니다. 그는 도서관으로 서영을 찾아갔는데, 당연히 꽃뱀으로 오해한 것을 사과하러 간 것으로 판단했지요. 그런데 그의 행동은 글쓴이의 예상을 여지없이 깔아뭉개고 말았습니다. 우재는 서영에게 "오토바이 원금은 물론 이자와 정신적인 위자료"까지 달라고 요구한 것입니다. 기가 막혀 하는 서영에게 우재가 한 말을 듣고는 비로소 우재의 진심을 깨달았습니다. "당신이 나의 분신인 오토바이 역할을 대신해주면 빚은 없던 것으로 해주겠다"고. 

 


▲ 강우재의 작전에 비로소 웃음 지은 이서영

이후 두 사람의 데이트가 시작되는데요. 우재는 서영에게 고급식사를 대접하고 영화를 보았으며, 난타공연까지도 함께 봅니다. 공연장에서 우재는 무대로 올라가 북을 두드려 보지만 장단을 맞추지 못하자 사회자가 여자친구 서영을 무대 위로 불러냅니다. 주저하던 서영은 멋지게 공연을 하며 비로소 얼굴에 미소가 피어납니다. 귀가하면서 우재는 왜 이상한 옷차림새에 대해 변명하지 않았느냐고 묻고는 "그동안 모욕감을 느끼게 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했습니다. 그리고 오토바이 대행하는 동안 "먹고 자고 웃었으면 되었다"고 합니다. 잤다는 말은 영화를 보며 서영은 피곤해 잠에 골아 떨어졌던 것입니다. 서영은 다시금 미소짓습니다. 

귀가한 서영에게 우재는 앞으로 미국가면 오토바이 값을 받지 못할 터이니 빚 값는 대신 집에서 식사를 하는 조건을 제시합니다. 불편한 식사를 마친 서영은 우재가 건네준 CCTV를 뒤져 오토바이 절도범을 찾아냈습니다. 서영이 경찰에 신고하려 하자 우재는 오토바이 절도범을 이미 잡았다면서 "이를 이실직고하면 내가 너에게 오토바이 대행을 시키는 게 불가능하다. 오토바이 핑계로 집에서 밥도 먹이고 나랑 놀게도 만들 수 있어 좋았다"고 했습니다. 이어서 우재는 "왜 그런 걸까? 아버지 회사가 그렇게 싫은데 나는 왜 미국 가는 걸 미뤘을까? 왜 집 밥 먹게 하고 싶고, 웃게 하고 싶은 걸까? 내가 왜 이러는 걸까?"라고 속마음을 전하며 간접화법으로 사랑을 고백하는군요. 전혀 예상 못한 우재의 고백에 서영은 작은 눈만 똥그랗게 떱니다. 우재의 치밀한 작전이 성공할지 여부는 오늘밤 제6회에서 판가름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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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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