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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숙휘공주 역의 김소은                                              곽 상궁 역의 안여진 




▲ 곽 상궁의 몸을 사리지 않은 과감한 연기

마의인 백광현(조승우 분)이 혜민서 의생 필기시험에 보기 좋게 합격하자 가장 기뻐하는 여인이 있었으니 바로 신분의 차이를 극복하고 그를 짝사랑하는 신세대 숙휘공주(김소은 분)입니다. 공주는 곽 상궁(안여진 분)에게 지시하여 2차 시험에 붙을 비방을 구해오라고 했습니다. 백광현이 1차 필기시험은 합격했지만 2차 시침시험은 합격여부가 걱정되기 때문입니다. 솔직한 공주는 백광현이 합격하여 의관이 되면 그 때는 달이(고양이)가 아니라 자신의 손을 잡고 진맥을 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에 부풀어 있습니다.

곽 상궁은 호위무사인 마도흠(이관호 분) 군관에게 이 임무를 맡겼는데요. 마 군관은 지금까지 병든 개를 잡아 왔는데 이제는 이런 부적을 구해야 하느냐며 신세한탄을 합니다. 그는 저자거리에 나가 사람들에게 수소문한 결과 가장 영험이 있는 것은 과거에 급제한 남자의 부인 속옷인데, 이를 입고 시험을 보면 100% 합격한다고 들었습니다. 마 군관은 몰래 여염집 담을 넘어가서는 흰 속옷을 훔쳐냈습니다. 물론 주인에게 들켜 혼이 나기도 했지요.

공주는 곽 상궁이 내미는 선물상자를 앞에 두고 백광현을 불렀습니다. 공주는 시침시험에 합격할 비방을 내려 준다며 선물을 주면서 잘 지니고 시험에 꼭 합격하라고 당부했습니다. 공주의 배려에 감읍한 광현은 공주의 허락을 얻어 선물보자기를 풀었는데요. 그 안에는 여자 속옷 같은 게 들어 있었었습니다. 여인의 속옷을 보고 공주가 까무라치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요. 같은 시각 문 밖에서 곽 상궁은 마 군관에게 보자기 안의 선물이 뭐냐고 물었고 여자속옷이라는 대답에 곽 상궁은 빛의 속도로 방문을 열고 뛰어 들어가 온몸으로 미끄러지며 광현이 들고 있는 속옷을 잘 못 가져왔다며 낚아채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이 대목에서 곽 상궁의 몸을 사리지 않은 연기는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드라마 <동이>에서는 상선영감 역의 정선일이, 그리고 <해를 품은 달>에서는 상선내관 형선 역의 정은표가 잔잔한 웃음을 선사했는데, <마의>에서는 내관이 아닌 상궁이 숙휘공주와 찰떡호흡을 과시하며 쏠쏠한 재미를 주고 있어 시청률 상승에 일조하고 있습니다.

 


▲ 나쁜 남자 이명환의 백광현 죽이기

혜민서 의생모집에 백광현이 원서를 접수하러 오자 내의원 제조 이명환(손창민 분)은 고주만(이순재 분)에게 개혁이 바로 이런 것이냐고 거칠게 항의했습니다. 이명환으로서는 짐승을 살리는 마의가 무슨 의술이라고 의생의 되려 하느냐며 비아냥거린 것입니다. 그러자 고주만은 지금 의관 중에도 마의 출신이 있다며 이명환의 입을 봉해 버렸는데요. 실제로 이명환의 부친은 마의였다고 합니다. 꼭 이런 핸디캡을 가진 자들이 더욱 마의를 폄하하고 깔보지요.

이명환의 무사인 반 군관은 주인에게 그 마의의 이름이 백광현이며, 강지녕(이요원 분)이 의생필기시험을 도와주어 합격시켰는데, 나쁜 싹은 미리부터 잘라야한다고 건의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이명환은 대노했지요. 이즈음 강지녕은 백광현이 침구동인경(시침을 연습하는 인체모형)에 완벽하게 시침하는 모습을 보고는 장인주(유선 분)를 불렀는데, 장인주도 광현을 보며 친부인 강도준(전노민 분)을 닮았다고 혀를 내둘렀습니다. 이명환은 강지녕에게 마의와 어울리지 말고 앞으로는 그놈을 만나지 말라면서 집에 감금하고 말았습니다. 또 아들 이성하(이상우 분)에게 지녕이와 혼인을 해야하니 잘 단속하라고 했습니다. 이명환이 지녕을 며느리로 삼으려는 것은 그녀 앞으로 상속된 막대한 재산을 가로채려는 속셈일 것입니다.

한편, 반 군관은 부하들을 대동하고 숙휘공주를 만난 후 귀가하는 백광현을 창고로 납치해 오른 팔목을 짓이겨 엉망으로 만들고 말았습니다. 그는 광현에게 아가씨(강지녕)도 의생도 가당치 않다며 조롱했습니다. 늦도록 귀가하지 않은 광현을 찾아 나선 추기배(김희도 분)에게 발견된 광현은 의원의 진단을 받은 결과 팔목의 뼈까지 상했으니 2차 시험을 포기해야 할 상황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물러설 광현이 아니지요.

 


▲ 신기의 시침을 한 백광현의 합격여부는?

2차 시험의 시침은 모두 45개이며, 100점 만점에 50점 이상이면 합격입니다. 가장 쉬운 하혈은 20점(20개×1점), 중혈은 30점(15개×2점), 상혈은 50점(10개×5점)입니다. 팔의 붕대를 풀고 시험장에 도착한 광현은 한참동안 마음을 다스린 후 하혈 1개에 시침했습니다. 그런 다음 결심했습니다. 아픈 팔목으로 50점을 받으려면 하혈과 중혈을 전부 성공해도 35번 찔러야 합니다. 이는 무리입니다. 그는 상혈에 도전하기로 결심합니다. 상혈은 워낙 까다로운 혈이라 전문가조차도 5개를 맞추기 어렵다는 혈입니다.

그가 차근차근 상혈을 시침해 나가자 과장의 모든 눈들은 그에게 집중되었습니다. 이명환의 심복이 지금 마의 하나가 과장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고 보고합니다. 상혈에 대한 마지막 시침 하나만 성공하면 백광현은 합격이지만 이미 지정된 시각이 흘러 현장에 도착한 이명환은 종료 종을 울리라고 지시합니다. 실로 일촉즉발의 순간입니다. 솔직히 혜민서에서 주관하는 시험에 내의원 제조가 종을 치라고 지시할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종이 울리는 찰나 광현이 마지막 시침을 성공할지 여부는 다음주 제15회에서 결판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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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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