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백광현 역의 조승우




백광현(조승우 분)을 시기하고 모함하는 이명환(손창민 분)과 그의 수하 강정두(서범식 분) 군관에 의해 오른팔을 거의 사용하지 못하게 된 상황에서 극적으로 상혈 시침 10개를 성공시켜 의생선발시험에 합격한 백광현에게 항상 좋은 일만 발생한다면 이 드라마 이야기를 50회까지 이끌고 갈 수가 없을 것입니다. 의생의 되었지만 그는 인체에 대해 아는 게 별로 없습니다. 그리고 호랑이 같은 의학교수 권석철(인교진 분)을 만났습니다. 그는 처음 상견례에서 현재 16명의 의생은 너무 많다며 앞으로 그 반만 남기겠다고 공언하고는 환자를 진단하는 시험을 쳐서 의생들의 실력을 평가한 후 아무것도 모르는 광현을 의녀청으로 보내 10일간 기본부터 배우라고 무안을 주었습니다.

의녀청으로 간 광현이 의녀들에게 둘러싸여 희희낙락하는 모습을 본 강지녕(이요원 분)은 질투심에 토라졌는데요. 광현은 어디를 가나 여자들에게 인기만점이로군요. 광현은 의녀들을 잘 사귀어야 의술을 잘 배울 수 있다고 둘러대었습니다. 그런데 대쪽같아 보이는 의학교수 권석철도 의학습독관이 될 이성하(이상우 분)에게 잘 보이기 위해 맛있는 음식을 준비하여 양반자제들의 술자리로 갔는데 하필이면 백광현에게 짐을 지게 했습니다. 이성하는 권석철에게 왜 의생을 개인수족처럼 부리느냐고 꾸짖은 다음, 광현은 천한 출생이라고 대답하는 권석철에게 "광현은 천인이기 전에 의생인데 함부로 다뤄서 되느냐"고 다시 질책했습니다. 이성하의 말을 들은 백광현은 현장을 떠난 다음 혼잣말로 "양반으로서 잘 생기고, 공부 잘하고, 심지도 곧으며, 말도 잘 하니 존재자체만으로도 짜증난다"고 뇌까려 시청자들을 웃음 짓게 만들었습니다.

이런 일이 있은 다음 광현에게 두 가지 전혀 예상치 못한 사건이 발생하는데요. 첫째는 이성하의 동료인 서두식(윤희석 분)이 광현을 불러 자결을 시도해 의식을 잃은 미모의 여인을 살려내라고 목에 칼을 들이대고 협박한 것입니다. 두려움에 떨던 광현은 여인의 진맥을 해보았지만 맥이 살아있는지 죽은 지도 모르는 초보입니다. 그런데 이제부터 광현의 천재성이 발휘됩니다. 광현은 강지녕과 함께 공부를 하면서 지녕이 가르쳐준 자액사(목매는 것)에 대한 대처방법을 기억해 내고는 명치를 확인해보니 따뜻함을 느껴 환자가 살아 있음을 알았습니다. 그는 솜으로 두 귀와 콧구멍을 막고는 가슴 누르기(인공호흡)를 계속한 다음 두 가지 약재를 먹였습니다. 이런 와중에 광현이 부른 지녕이 도착해 세신가루를 코밑에 발라주자 환자는 재치기를 하며 깨어났습니다.

환자가 의식을 회복하자 서두식은 광현을 포옹하며 앞으로 광현이 어려움이 처할 때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무교탕반의 여주인 주인옥(최수린 분)의 아들 박대망(윤봉길 분)에 이어 서두식까지 광현의 새로운 지원군이 되었군요. 문제는 깨어난 미모의 환자입니다. 등장인물 소개에 의하면 이 여인은 서은서(조보아 분)로서 좌의정 정성조의 며느리였지만 남편이 죽어 청상과부가 된 인물입니다. 광현에 의해 목숨을 건진 서은서는 다시 자결을 시도하였고 이 순간 노비의 비명소라를 듣고 방으로 들어간 광현은 여인을 제지했습니다.

여인은 "내 몸에 손을 댄 방자한 천 것이 네 놈"이냐고 소리를 지르며 광현이 내미는 탕약을 엎어 버리고 맙니다. 그녀는 "내가 언제 살려달라고 했나? 살고 싶다고 했나? 네 놈은 나를 지아비 따라 목숨을 끊지 못하는 겁쟁이로 만들었다"고 악을 씁니다. 그러자 광현은 참으로 침착하게 응수합니다. 나는 마의 출신으로서 말을 고쳐준 후 말 뒷발에 차여도 괜찮다고 생각했답니다. 짐승은 말을 하지 못하지만 눈빛으로 살려줘 고맙다고 인사하는데, 청상과부가 된 당신도 남편을 따라 죽는 것을 원하지는 않을 것인 즉 사람으로서 살고 싶은 마음은 당연하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그 후 광현의 말을 곰곰 되씹어보던 서은서는 심경의 변화를 일으켰는지 광현을 만나러 혜민서로 갔지만 중요한 수업이 있어 만나지 못하고 발길을 돌립니다.

 

이 때 서은서가 광현을 찾아왔음을 현장에서 바라보고는 고개를 갸우뚱한 여인이 있었으니 바로 우리의 숙휘공주(김소은 분)입니다. 공주는 자신이 감기에 걸려야 광현의 진맥을 받을 수 있기에 일부러 가장 추운 날을 골라 그네를 타겠다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한참 그네를 타다가 이마에 손을 대보아도 열기가 없자 공주는 "난 왜 이리 건강하냐"고 투정을 부리기도 했습니다. 이런 와중에 가장 힘든 이들은 바로 공주를 모시는 궁녀들이지요. 그런데 허구한날 잔심부름만 하던 마도흠(이관호 분) 군관이 오늘은 뜻밖에도 살판났습니다. 공주가 궁녀가 미는 그네는 힘이 약하여 감기에 걸리지 않으니 마 군관에게 세게 그네를 밀게 했던 것입니다. 비록 오르지 못할 나무이지만 공주가 탄 그네를 미는 마 군관은 오늘 하루 땡 잡았습니다. 이런 우여곡절 끝에 이마에 열을 내 혜민서로 온 공주는 백광현을 만나지 못하고 돌아서려는 찰나 서은서 일행을 본 것입니다.

백광현은 여복을 타고났습니다. 강지녕과는 어렸을 때부터 애틋한 정을 나눈 사이이며 비록 현재 상대방에 대한 과거를 알지 못하지만 두 사람의 러브라인은 끝까지 진행될 것입니다. 지녕은 이성하로부터 좋아한다는 말을 들었지만 광현을 마음에 품고 있는 이상 어림도 없습니다. 광현의 수호천사를 자임한 숙휘공주는 대왕대비인 인선왕후(김혜선 분)가 추진하는 혼사도 연기한 채 광현 바라기가 된 상태입니다. 여기에 청상과부 서은기가 가세했습니다. 물론 앞으로 서은기가 백광현에게 어떤 행동을 보일지는 미지수이지만 그녀가 광현의 진심이 담긴 말에 영향을 받아 다음에 만나면 틀림없이 살려줘서 고맙다고 인사할 듯 보여집니다. 앞으로 광현을 사이에 두고 벌어지는 세 여인의 사랑싸움만으로도 <마의>는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것입니다.

 

첫 번째 사건이 해피엔딩(?)으로 끝난 후 두 번째 큰 사건이 광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광현이 의녀청에서 10일을 마치고 혜민서로 복귀하자 일부 의생들은 말똥 냄새가 난다며 노골적으로 광현을 야유했습니다. 의생 정태섭 등은 광현을 박대망이 만나자고 한다며 호젓한 곳으로 불러내었는데요. 혜민서 지리를 잘 모르는 광현이 시체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이들은 밖에서 문을 잠 구어 광현을 감금시키고 말았습니다. 광현은 내부에서 탈출을 시도하다가 시체 하나를 건드렸는데 손가락이 움직이는 것을 알고는 기절초풍했습니다. 이 시체는 바로 의생 윤태주(장희웅 분)가 진맥했던 허중(뇌진탕) 환자입니다. 이 때 또 다시 광현의 천재성이 발휘됩니다. 광현은 윤태주가 한 말을 떠올리며 급소에 시침을 해 시체를 살려낸 것입니다.

한편, 시험일 나타나지 않은 광현을 걱정한 박대망은 이를 의녀청에 알렸고, 소식을 들은 지녕이 거짓말하는 정태섭 일행을 닦달하여 시체실로 갔습니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간 일행은 시체 옆에서 녹초가 된 광현과 시체실에서 살아난 환자를 보고는 크게 놀랐으며, 시체를 살린 백광현의 소식은 삽시간에 널리 퍼지고 말았습니다. 살아난 시체를 업고 나오는 백광현의 미소가 백만불 짜리 입니다. 두 번의 위기를 모두 기회로 바꾼 신(神)의 손 백광현에게 항상 이토록 좋은 일만 있을까요?

 
          

728x90
반응형
Posted by pennpen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