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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정우 역의 이훈


MBC 주말드라마는 벌려 놓은 일이 참으로 많습니다. 이 중에서 해결된 것이라고는 박창희(재희 분)와 장인화(손은서 분)의 정략결혼정도입니다. 사실 이는 문제의 해결이라기보다는 극의 흐름상 당연히 전개되는 하나의 과정일 뿐입니다. 앞으로 밝혀져야 할 문제는 장도현(이덕화 분)이 윤학수(선우재덕 분)와 강산(김재원 분)의 부모인 강운 부부 및 강산의 할아버지 강대평(고인범 분)을 살해한 일, 박기출(김규철 분)이 천해주의 양부 천홍철(안내상 분)을 죽인 일, 이금희(양미경 분)가 천해주(한지혜 분)를 친딸임을 인정하는 일 등을 해결해야 합니다. 이 모든 것을 풀어내기 위해서는 당초 계획한 32회만으로는 부족했는지 제작진은 6회 연장하여 38회까지 방영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번 제29회에서 결정적인 문제 하나가 해결되었습니다. 바로 이금희와 천해주의 친모녀 관계가 공식적으로 확인되었고 이금희가 이를 알고는 폭풍눈물을 흘려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린 사실입니다. 이를 해결한 사람은 해주의 삼촌인 윤정우(이훈 분)입니다. 윤학수의 동생인 윤정우는 형이 죽은 후 형수인 이금희가 장도현과 재혼한 게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형수의 재혼에 대해 왈가왈부할 수는 없는 처지였습니다. 형을 죽인 게 장도현임을 꿈에도 모르는 윤정우는 장도현의 말에 따라 당시 일본내각조사실의 소행이라고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럴 때 천해주의 양모인 조달순(금보라 분)은 해주가 바로 이금희가 잃어버렸다는 유진이라고 알려주었습니다. 그렇지만 이금희는 자신과 해주의 조작된 유전자검사결과를 보고는 해주가 친딸이하는 정황증거(목의 흉터와 해주가 사라질 때 입었던 노란 옷)까지 있었지만 검사결과가 아니라고 나온 이상 이를 믿지 않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따라서 이금희는 친딸을 항상 옆에서 보면서도 이를 알아보지 못하는 바보엄마가 되었습니다. 해주는 조달순과 윤정우에 의해 자신이 이금희의 딸임을 알았지만 자신을 키워준 양모를 배신할 수 없이 지금까지 벙어리냉가슴을 알아 왔습니다.

그렇지만 결국 윤정우가 해결사 노릇을 했습니다. 윤정우는 울산에서 실종됐던 해주가 해남에 있었다는 것에 의문을 갖게되었는데, 그는 조달순을 만나 해주가 어렸을 적 이 집에 수양딸로 들이게 된 연유를 캐는 과정에서 박기출이 천홍철에게 어린 아기 해주를 맡겼음을 알게됐습니다. 금희는 정우에게 해주에게는 유진과 똑같은 흉터가 목덜미에 있고, 어렸을 적 입었던 노란 옷이 조달순의 집에서 발견되었다며 틀림없이 해주가 유진인 것 같지만 유전자 검사결과가 다르게 나와 이상하다고 했습니다.

울산지검 차장검사인 윤정우는 분명히 유전자검사에 문제가 있음을 알고는 금희의 머리카락을 얻어 재검사를 실시했습니다. 검사결과 친모녀관계일 확률은 99.87%로 나왔습니다. 윤정우는 검사원을 불러 검사결과를 조작한 것은 검사원자격박탈과 징역형이 가능하다고 위협하자 그는 장일문(윤종화 분)이 시킨 일이라고 실토하고 말았습니다. 윤정우는 이금희에게 검사결과를 보여주며 해주가 유진이라고 말했습니다. 이금희는 참으로 망연자실한 모습입니다. 죽은 줄로만 알았던 딸을 찾았다는 기쁨도 잠시 그동안 해주에게 가한 행동에 대해 너무나도 미안하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도 장일문을 찾아와 왜 천영주(정혜원 분)를 건드렸느냐고 항의하는 해주에게 사적인 문제는 회사 밖에서 해결하라며 매몰차게 대했던 것입니다. 윤정우는 해주에게 바닷가에서 만나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해주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이금희입니다. 금희는 해주를 보자마자 "유진아!"라고 불렀습니다. 해주도 비로소 "엄마!"라고 대답하는군요. 아마도 오늘밤 제30회에서는 두 모녀가 상봉해 폭풍눈물을 쏟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윤정우는 지금까지 풀리지 않은 의혹의 해결사로서 그 존재감은 매우 막중할 것입니다. 윤정우는 당시 장도현이 동경에서 함께 근무했던 정보기간요원들의 명단을 입수해 강대평에서 넘겼고 강대평은 현재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김종보에게 접근해 큰돈을 주고 장도현의 살인행위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 후 강대평은 장도현을 만나 살인범으로 협박했지만 오히려 장도현의 심복으로부터 감전으로 위장해 살해되고 말았습니다. 그렇지만 윤정우는 이미 장도현이 범인임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그는 김종보의 신변보호와 신병확보를 수사관들에게 지시한 상태입니다.

윤정우는 석유학자였던 형 윤학수가 살해당하고 강산의 부모가 교통사고로 죽은 게 불과 하루 차이임을 알고는 분명히 상관관계가 있음을 알았습니다. 윤정우는 국립묘지에 안장된 형의 묘소를 파헤쳐 나온 총알이 일본이 아니라 우리 정보기관에서 사용한 권총이었음도 이미 밝혀냈습니다. 또 천해주의 아버지 천홍철이 오래 전 교통사고로 죽었을 때 사용했던 대포폰이 최근 강대평이 감전사 한 곳에서도 사용되었으며 대포폰의 사용지역이 천지조선임을 알아낸 상황입니다. 또 강대평의 사망당시 출입한 트럭을 확인하라고 수사관에게 지시했습니다. 앞으로 살인범 장도현과 박기출의 혐의는 틀림없이 윤정우가 밝혀낼 것으로 보여져 남은 기간 동안 그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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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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