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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브라인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민효동 역의 정보석, 양춘희 역의 전인화 




막장 속 빛나는 코믹한 명 대사 모음

<메이퀸> 후속으로 방영중인 MBC 주말드라마 <백년의 유산>은 3대째 내려오는 국수집 가족관련 홈드라마입니다. 그런데 시작하자마자 국수집 이야기보다는 사채업자에서 졸부가 된 금룡푸드 방영자(박원숙 분) 회장이 아들 김철규(최원영 분)와 결혼한 못마땅한 며느리 민채원(유진 분)에게 이혼을 부추기다가 후일 이혼하면 회사이미지에 타격을 줄 것이 예상되자 당분간 이혼을 하지 못하도록 정신병원에 강제로 입원시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정신병원을 탈출하려던 민채원은 절벽에서 추락하며 머리를 다쳐 기억력까지 상실하여 또 다시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처음부터 생산적인 홈드라마는 간 곳 없고 막장모드로 전락한 때문입니다. 방영자 역의 배우 박원숙은 "막장 시어머니 끝판왕"이라는 불명예를 얻게 되었더군요. 물론 민채원이 국수집 엄팽달(신구 분)의 외손녀이니 국수집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는 하지 못하겠네요.

이세윤(이정진 분)의 도움으로 귀가한 민채원에게 방영자는 생명의 은인인 이세윤을 호텔레스토랑으로 초대했습니다. 그런데 방영자는 며느리만 기다리게 해 놓고는 자신은 빠져버렸습니다. 그런 다음 수하에게 곧 민채원이 이세윤의 부축을 받아 나올 테니 현장사진을 잘 찍어두라고 지시합니다. 민채원은 종업원이 가지고 온 키위주스를 마시다가 그만 호흡곤란을 일으킵니다. 놀란 세윤이 채원을 부축해 병원으로 옮기는군요. 어찌 된 일일까요? 방영자는 며느리가 키위에 알레르기가 있음을 알고는 이를 미리 주문했고 과거의 기억을 상실한 채원이 이를 먹다가 그만 사고가 발생한 것입니다. 이런 시어머니를 어찌해야하나요? 며느리와 생명의 은인을 불륜관계로 몰고 갈 심산인가요? 인간의 탈을 쓰고 이럴 수가 있나요?  

이런 가운데 등장인물들의 대화는 재치가 넘칩니다. 아마도 작가가 코미디 작가인지도 모를 일입니다. 지난 제3회 및 4회에서 나온 코미디보다도 더욱 코믹한 대사를 소개하겠습니다.

 



▲ 양춘희, "호주머니 탈탈 털어도 땅콩껍질 밖에 나오지 않을 것"

노처녀 양춘희(전인화 분)는 <카페 오페라>를 신장 개업했습니다. 밤무대 전문 강진(박영규 분)은 양춘희에게 사업이 성공하려면 오프닝행사를 잘 해야 한다며 50% DC까지 제의하지만 춘희는 헛돈 쓰지 않겠다며 거절합니다. 강진은 춘희가 먹으려고 끓이던 라면을 맛있게 끓이는 법을 안다며 주물럭거리더니 그만 홀짝 홀짝 다 먹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춘희가 남의 식사를 왜 먹어치웠느냐고 화를 내자 그까짓 라면하나 먹었다고 생긴 건 고급 아주머니 같은데 왜 그리 쩨쩨하게 나오느냐면서 툴툴거립니다. 강진은 원래 라면 값은 2천 원이지만 천 원 더 붙여 3천 원을 내 놓고는 후식으로 아이스 케이크 하나 사 드시라며 눈을 찡긋하고는 나갑니다. 이 때 춘희는 나가는 강진의 뒤통수에 대고 "호주머니 탈탈 털어도 땅콩껍질 밖에 나오지 않을 주제에 친한 척한다"고 비아냥거립니다.


 


▲ 방영자, "엄마를 개똥, 말똥 취급한다"

아내 민채원을 강제로 정신병원에 입원시킨 후 채원이 탈출도중 머리를 다쳐 과거의 기억까지 모두 잃어버리자 충격을 받은 남편 김철규는 아내를 데리고 나오며 어머니에게 분가하겠다고 합니다. 놀란 방영자는 아픈 며느리에게 "네가 분가하자고 꼬드겠나?"라고 하다가 아들에게는 "내가 네 마누라를 잡아먹느냐?"고 막말을 토해냅니다. 사실 이 모든 것은 방영자의 악행으로 그리되었기에 그녀는 철면피입니다. 방영자는 "마누라 치맛폭에 싸여 엄마를 개똥, 말똥 취급한다"고 소리치는군요. 방영자의 큰소리가 참으로 가관입니다.

 


▲ 이세윤, "나 총각이오, 총각! 내가 왜 그쪽 남편이냐?"

시어머니 방영자의 농간으로 레스토랑에서 키위주스를 마신 후 쇼크를 보인 민채원을 진단한 의사는 데리고 간 이세윤에게 "아내 되시는 분은 키위 알레르기가 있어 순간적으로 호흡곤란이 왔다고 알려줍니다. 지난번 남해의 병원에 이어 두 번 째로 채원의 남편으로 지목된 세윤은 기가 막혀 채원에게 "나 총각이오, 총각! 왜 내가 자꾸 그쪽 남편이라는 말을 들어야 하나?"고 하소연합니다. 세윤은 키위주스를 직접 주문했는지 물었는데, 채원은 시어머니가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대답합니다. 세원은 본의 아니게 생명의 은인이 되었다며 쓴웃음 짓습니다.

 


▲ 엄팽달, "이 똥칠한 막대가 같은 놈들!"

옛날국수집 엄팽달은 자식들에게 국수집 운영을 도와달라고 했지만 2남1녀의 자식들은 누구도 그의 말을 듣지 않습니다. 대신 30년 동안이니 홀아비로 살아온 사위 민효동(정보석 분) 만이 함께 기거하며 장인을 도와줍니다. 어느 날 부인 김끝순(정혜선 분)은 남편에게 그만 국수집 사업을 접자고 말했는데, 엄팽달은 조상의 얼굴을 어찌 보냐며 반대합니다. 김끝순은 남는 것도 없는데 개고생 하지 말자고 하는군요.

엄팽달은 국수집 100주년 기념잔치를 준비중인데 며느리와 딸은 이게 못마땅합니다. 큰며느리 도도희(박준금 분)가 100년 잔치를 왜 하느냐고 문제를 제기하자 둘째 며느리 공강숙(김희정 분)은 형님이 총대를 매라고 합니다. 발끈한 도도희가 나를 엿먹이느냐고 반박하자 공강숙은 "난 살기 바빠서 엿이든 조청이든 먹일 생각이 없다"고 합니다. 이 때 엄팽달이 나타나자 딸 엄기옥이 100주년 생사를 생략하자고 건의했다가 불호령을 당합니다. 국수집이 없었더라면 자식들이 이만큼 생존할 수 없었다는 게 엄팽달의 생각입니다. 엄팽달은 자식들에게 밤새 국수를 뽑도록 시켰는데 일이 서툴러 공장안은 난장판이 됩니다.

각자 집으로 돌아간 자식들이 100주년 행사에 대해 전화한 통화도 없자 엄팽달은 "똥칠한 막대가 같은 놈들!"이라며 허탈해 합니다.  

 



▲ 김끝순, "자네 장인이 염라대왕의 번호표를 받은 것 같다"

엄팽달은 100주년 기념행사도 치르고 국수집도 수리할 겸 자식들에게 한 가족 당 500만원씩 이 달 안으로 입금시키라고 했습니다. 도도희는 공강숙 집으로 찾아가 500만원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며 말을 꺼냈는데요. 공강숙은 "형님 핸드백만 팔아도 500만원은 거뜬하다"고 쏘아붙입니다. 김끝순은 사위 민효동에게 "자네 장인이 염라대왕의 번호표를 받은 것 같다"며 그토록 깔끔하던 양반이 자식들에게 돈을 내라고 한다고 안타까워합니다. 딸 엄기옥은 전복을 구입해 어머니에게 주며 돈이 없으니 500만원은 이거로 때운다고 했는데, 김끝순은 "천둥벌거숭이"라면서 시집이나 가라고 다그칩니다.

 


▲ 김끝순, "인절미에 참기름 바른 것 같이 미끄덩하게 생겼다"

민효동은 전복을 사돈인 방영자에게 선물로 건네주려고 갔다가 캐나다에 출장을 갔다는 사위 김철규와 딸 민채원을 만났습니다. 그런데 채원이 기억을 잃어 아버지를 알아보지 못합니다. 보다못한 사위가 "채원은 사고를 당해 기억을 잃었다"고 이실직고합니다. 기가 막힌 민효동은 "애가 이 지경이 되도록 해외출장 갔다고 거짓말하고 친정사돈을 무시했으니 내 딸에게 무슨 짓을 했느냐?"고 절규합니다. 효동은 딸을 데리고 가려고 했지만 채원이 가지 않으려 버텨 무산됩니다.

귀가하던 효동은 카페 오페라에 들러 양주를 시켜서는 병 채로 마십니다. 놀란 주인 양춘희(전인화 분)가 부부싸움을 했느냐고 물어보는군요. 효동은 핸드폰에서 딸 사진을 춘희에게 보여주며 채원은 양 마담을 닮았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이토록 아름다운 딸이 아버지를 못 알아본다며 한탄하자 춘희는 효동을 포옹하고는 그를 위로해 줍니다. 김끝순은 사돈집에 갔던 사위가 귀가하지 아니하자 전화를 걸었는데 만취한 효동대신 춘자가 받고는 소재를 알려줍니다.

급히 카페로 온 김끝순은 사위가 불여우 같은 마담의 품에 안겨 있는 모습을 보고는 기가 막혀 주먹을 내리치려고 했습니다. 이 때 강진이 나타나 폭력은 안 된다며 끝순의 팔을 제지합니다. 강진은 끝순을 남편의 불륜현장을 잡은 부인으로 오해한 것입니다. 그러자 끝순은 강진을 보더니 "인절미에 참기름 바른 것 같이 미끄덩하게 생겼다"가지고 싱겁다고 하더군요. 장모를 부인으로 보았으니 싫지는 않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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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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