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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우치에게 누명 씌운 강림 역의 이희준                            전우치 역의 차태현 



KBS 2TV 수목드라마 <전우치>가 동 시간대에 방영되는 <보고 싶다>와 <대풍수>를 제치고 수목극의 왕자를 차지한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보고 싶다>와 <대풍수>를 시청하지 않아 뭐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전우치>는 정말 흥미진진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좌상 오용(김병세 분)에게 복수하기 위해 겉으로 좌상과 결탁한 강림(이희준 분)과 마숙(김갑수 분), 젊은 임금 이거(안용준 분)와 폐비가 된 중전(고주연 분)을 돕는 전우치(차태현 분), 전우치에게 누명을 씌워 임금과 이간질시키려는 강림, 강림의 술책으로 공신인 장사두 도승지(김승욱 분)와 좌상간의 갈등야기 등 몇 갈래도 전개되는 스토리를 보면 손에 땀을 쥐게 합니다. 이번 제17회에도 정말 많은 일이 벌어졌는데요. 드라마 속으로 한번 들어가 볼까요?



(1) 첫 번째 누명, 큰방상궁 맵지 살해    

좌상의 명령에 따라 독약을 가져와 폐비인 중전을 죽이려던 큰방상궁 맵지(장정희 분)를 전우치가 제지하고 그녀에게 대신 독약을 먹이려 했지만 임금과 중전이 만류하고 나섰습니다. 맵지도 살려달라고 애원합니다. 임금은 "나도 저 자를 죽이고 싶지만 개인적 감정으로 사람을 죽이면 돌이킬 수 없다. 비록 악독하지만 지켜야 할 내 백성"이라고 합니다. 중전도 어명이라며 전우치를 말립니다. 전우치가 씩씩거리며 나가자 임금은 맵지에게 "좌상이 이리 하라고 시켰나? 어디 내가 보는 앞에서 중전을  죽여 보라! 너의 목숨이 중하면 다른 사람의 목숨도 중함을 아느냐?"고 질책합니다. 잠시 후 전우치는 임금에게 악덕한 자에게 은혜를 베풀면 나중에 무슨 일을 저지를지 우려했지만 임금은 백성을 진심으로 대하면 변할 것이므로 저들과 똑 같이 하면 안 된다고 합니다. 전우치는 저들은 변하지 않을 것이며 앞에서는 목숨을 구걸하지만 돌아서면 칼을 빼들고 덤빌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그런데 결국 임금의 관용이 옳음이 밝혀지게 됩니다. 역시 관용은 칼보다도 강하군요. 돌아간 맵지는 좌상에게 중전을 조용히 잘 처리했으며 시신도 완벽하게 묻었다고 거짓 보고합니다. 안색이 안 좋다는 좌상의 말에 맵지는 인간으로서 좋을 리가 없다고 대답하는군요. 좌상은 조용히 칩거하던 맵지를 불러 얼굴을 보지 못했다며 불안해 보인다고 슬쩍 떠보는데, 맵지는 고뿔에 걸렸다고 대답합니다. 좌상은 폐비가 죽은 후 나를 피한다며 마음 속에 고민이 있느냐고 물으며 입과 혀를 조심하라고 경고한 다음 맵지를 돌려보냅니다. 배석한 강림이 맵지가 뭔가 속이며 거짓을 고하고 있다고 말하자, 좌상은 맵지가 너무 많은 비밀을 알고 있다며 없애버리라고 말합니다. 그 후 맵지는 내시부 상선인 소칠(이재용 분)을 은밀히 만나자는 전갈을 보냈고 어느 전각에서 소칠을 기다리고 있는데 전우치로 분한 강림이 나타나 맵지를 죽이고 "악녀아벌(惡女我罰)이라는 쪽지를 남깁니다.

 

소칠의 보고를 받은 임금은 그토록 죽이지 말라고 말렸는데, 어명을 어기고 기어이 살인을 했다며 분노합니다. 소칠은 비록 옷차림은 전우치와 비슷했지만 워낙 행동이 빨라 자세히 보지 못했으므로 단정지으면 안 된다고 말했지만 임금의 노기는 하늘에 닿을 듯 합니다. 전우치가 살인을 했다는 소식은 삽시간에 널리 퍼져 봉구(성동일 분)와 혜령(백진희 분) 및 무연(유이 분) 삼총사도 이치(전우치 변신인물)에게 왜 살인을 하여 사고를 치느냐고 항의합니다. 뜬금 없는 말에 이치는 바다구경하고 왔는데 무슨 소리냐고 반문하는데, 이는 누군가가 사람을 죽이고 뒤집어 씌웠음을 알게 됩니다. 전우치는 살인현장을 보고 싶었지만 내금위 부사관 서찬휘(홍종현 분)의 제지로 발길을 돌립니다.

임금은 전우치를 만나 살인의 이유를 따지기로 하고는 변복을 한 채 길을 나섰는데요. 임금이 주막에 잠깐 들렀을 때 행인들이 떠드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한 사내가 전우치 모가지만 따면 10만냥을 번다고 하자 명기(김광규 분)는 의적을 잡으면 되느냐고 나무랍니다. 철견(조재윤 분)은 전우치 같은 인물 서너 명만 있으면 조선이 달라질 것이라고 맞장구를 쳤는데, 다른 사내는 전우치가 등신인 임금보다 낫다고 합니다. 듣기 거북한 임금은 그만 자리에서 일어나는군요. 잠시 후 전우치를 만난 임금은 "맵지가 나를 도우려던 찰나인데 왜 죽였느냐"고 묻습니다. 전우치는 "난 그 날 궁에 들어가지 않았다"고 사실을 고하지만 이를 믿지 못하는 임금은 "네 도움 필요 없으니 앞으로 궁에 들어오지 말라"고 못을 박습니다. 임금이 돌아서자 소칠은 전우치에게 "난 자네를 믿네. 내가 전하 마음을 돌려볼 테니 자네는 무고하다는 증거자료를 찾아 오라"고 당부합니다. 그래도 소칠만은 전우치의 진심을 알아주어 다행입니다.

한편, 전우치는 좌상의 딸이 새로운 중전으로 간택되어서는 안되기에 도술을 부려 이를 방해합니다. 강림은 일부러 전우치가 무슨 일을 꾸미도록 가마 곁을 피해 줍니다. 전우치는 간택장으로 가는 좌상 딸의 가마에 살짝 들어가 그녀의 얼굴을 곰보로 만들어 버립니다. 이런 얼굴을 하고 궁으로 들어갈 수는 없어 그냥 귀가하고 마는군요. 같은 시각 간택장 앞에는 도승지 장사두를 비롯한 대신들이 딸을 데리고 좌상의 딸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좌상의 권력이 워낙 강하니 아무도 먼저 딸을 간택장으로 들여보내지 못하는군요. 한참 후에 나타난 좌상은 이번 간택을 취소하고 마는데, 임금에게 한 마디 상의도 없이 좌상이 일방적으로 중전의 간택을 취소하고 말았음에도 힘이 없는 임금은 좌상의 딸을 중전으로 맞지 않음을 오히려 고맙게 생각합니다. 정말 한심한 조정의 임금입니다. 일이 이렇게 되자 가장 불만인 사람은 바로 장사두입니다. 장사두는 강림에게 회유되어 자신의 딸이 중전으로 간택받기를 원했던 것입니다. 좌상의 말 한마디로 이게 물거품이 되고 말았으니 장사두도 무척 기분 나쁘겠지요.

 

 

(2) 두 번째 누명, 공진창과 김제 세곡선 습격 

강림은 전우치가 맵지를 죽였다고 누명을 씌운데 이어 이번에는 큰도둑이라는 누명을 또 씌웁니다. 전우치가 공진창(조세창고)과 김제에서 오던 세곡선을 습격해 사람을 죽이고 재물을 강탈해 갔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치는 아무리 분신술과 축지법을 사용해도 양쪽에 동시에 나타나기는 불가능하다고 조보서 주서 오규(박주형 분)에게 말하며 이는 음해라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오규가 이치의 말을 믿을 리가 없지요. 좌상은 김제 세곡선이 틀렸다는 말을 듣고는 깜짝 놀라며 전국에 방을 붙이고 포도청과 의금부 및 내금위 군사를 총 동원해 전우치를 체포하라고 지시합니다. 좌상이 크게 놀란 것은 김제 세곡선은 각지에서 보낸 상납금품을 수송하는 배였기 때문입니다.




(3) 세 번째 누명, 각 지역의 조세창고 공격 

그러면 강림은 어찌 이런 일을 벌였을까요? 바로 수하인 계손(최덕문 분)과 둥개(신승환 분)를 이용한 것입니다. 계손은 공진창을 공격해 2만냥을 강탈했고, 둥개는 세곡선을 공격했습니다. 그런데 또 강림은 각 지역의 조창(조세창고)을 습격토록 지시하여 세 번째로 전우치에게 누명을 씌웁니다. 전우치가 조창까지 털었다는 소식에 임금은 격노합니다. 소칠이 임금에게 단정짓지 말라고 간하지만 화가 난 임금에게는 우이독경(牛耳讀經)입니다. 임금은 이런 전우치에게 중전의 안전을 맡길 수 없다며 진노하는군요. 사태가 이 지경이 되자 참다 못한 전우치는 임금의 침소로 들어가 중전이 임금에게 자신의 소재를 알리지 말라고 했다고 전합니다. 실제로 폐비가 된 중전은 거지골 사람들과 함께 황무지를 개간하며 하루 하루를 잘 보내면서 더 이상 임금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다며 소식을 끊은 것입니다. 전우치는 자신은 도적놈이 아니라고 항변하지만 임금은 널 믿지 못한다고 쏘아붙입니다.

 

이치(전우치)의 우군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이들은 봉구, 철견, 약방주인 명기, 혜령, 무연 등입니다. 이치는 전우치 필체의 서찰이 범행현장에 남겨져 있고 또 그를 보았다는 목격자도 있어 난감하다고 말하자 참석자들은 가짜를 잡아야 누명을 벗을 수 있기에 먼저 범행현장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전우치는 봉구에게 김제에 다녀오라고 했습니다. 난색을 표하는 봉구에게 전우치는 하루 800리를 갈 수 있는 축지법을 가르칩니다. 양쪽 허벅지에 부적을 붙인 채 "마구간마"라는 말을 세 번 외치니 축지법에 성공하는군요. 그러나 봉구는 멈추는 방법을 몰라 남쪽해안지방까지 다녀왔다고 합니다. <전우치>가 심각한 장면을 보여주다가도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는 것은 바로 이런 요소 때문입니다. 일전에 좌상의 딸의 얼굴을 곰보로 만들거나 이번 봉구의 멈출 줄 모르는 축지법 같은 게 바로 이런 사례입니다.

어리버리한 봉구가 알짜 정보를 가지고 왔는데요. 알짜 정보란 바로 김제 세곡선은 좌상 앞 상납금이 숨겨진 배라는 사실입니다. 이 말은 들은 전우치는 강림이 좌상을 등쳐먹었으니 두 사람을 이간질시키면 승산이 있다고 판단합니다. 전우치는 좌상에게 서찰을 날려보냈는데요. 화살 끝에 매단 서찰에는 "집안에 늑대 한 마리를 키우나? 이번 세곡선을 턴 자는 내가 아니라 바로 강림"이라고 폭로했습니다. 놀란 좌상은 이놈이 뒤통수를 친다고 노발대발합니다. 그렇지만 강림의 무예를 알고 있는 좌상도 그를 함부로 대하지는 못합니다. 좌상은 강림을 불러 전우치를 잡느라고 얼마나 바쁘냐며 일단 화제를 돌린 뒤 서찰을 보여주며 읽어보라고 합니다. 이를 본 강림은 피식 웃으며 "전우치가 하는 짓이 가소롭다. 말도 안 되는 서찰이다. 나를 못 믿고 전우치만 믿나? 그러면 나를 내쳐라!"고 반박합니다. 강림의 단호한 속임수에 좌상도 말문이 막힌 모습입니다.

 


(4) 네 번째 누명, 내금위 창고지기 살해

전우치는 드디어 오해를 풀 수 있는 실마리를 잡았는데요. 이치(전우치)는 봉구의 도움으로 강림의 졸개인 둥개일행의 은신처를 알아냈고, 이들이 전우치로 분장하여 창고 문을 여는 현장을 목격하고 제압하여 포도청에 넘겼습니다. 전우치가 손바닥을 옆으로 돌릴 때마다 붙잡힌 둥개와 졸개들이 좌우로 구르기를 하는 모습에 박장대소했네요. 전우치는 사또에게 진짜 전우치가 가짜 전우치를 잡았다고 조정에 보고하라고 당부했지만 기별지에는 단 한 줄도 적혀있지 아니합니다. 전우치는 강림의 지시로 그 수하들이 내금위 창고에 강탈한 물건들을 숨기는 현장을 목격하고는 내금위 서찬위 부사관에게 말했습니다. "이번 탈취사건은 내금위 종사관 정대용(강림의 가명)의 짓이다. 그의 본명은 마강림, 그는 율도국 출신이며, 마숙과 함께 은광을 캐려던 자이다. 그는 도력이 나보다 높다. 내금위 창고를 확인해 보면 알 것이다. 내일 밤 자시(子時)에 창고로 오라. 전하의 의심을 풀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밤 전우치가 창고로 왔을 땐 이미 강림이 창고지기를 죽이고 도망간 후입니다. 전우치는 사망자의 몸에 꽂힌 칼을 빼내는데, 뒤이어 나타난 임금과 소칠, 서찬휘, 은우(주연 분)가 이 모습을 보고는 전우치를 살인자로 의심합니다. 임금은 전우치가 또 사람을 죽였다며 체포를 지시하자 전우치는 "난 아무도 죽이지 않았다"고 반박합니다. 그런 다음 장풍을 날려 이들을 쓰러뜨리고는 달아나려 합니다. 전우치는 매번 당하는 원통한 누명에 기가 막힌 탓입니다. 전우치가 이 위기를 어찌 극복할지 무척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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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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