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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 임금 이거 역의 안용준



▲ 젊은 임금이 술주쟁뱅이가 된 까닭?

내금위 창고지기를 살해한 누명을 쓴 전우치(차태현 분)가 임금 이거(안용준 분)로부터 살인자로 몰리자 다시 임금의 처소에 나타난 전우치는 "왜 날 의심하나? 난 범인이 아니다. 난 전하를 위해서가 아니라 이 나라 백성을 위해서 일한다. 조선이 임금의 왕국이라지만 전하가 할 수 있는 게 무엇인가?"라고 염장을 지릅니다. 이 말이 오히려 임금의 심기를 더욱 불편하게 만들고 말았습니다.

한편 이거는 궁녀 2명을 데리고 술판을 벌였습니다. 이 소식을 듣고 놀란 상선 소칠(이재용 분)이 궁녀들을 내보내고 임금에게 이러면 안 된다고 말했는데, 임금은 좌상 오용(김병세 분)을 비롯한 무리들을 눈속임하려고 이런 일을 도모했답니다. 혈기왕성한 젊은 임금으로서 중전이 없기에 궁녀를 찾는 건 당연하게(?) 보여 눈속임으로는 제격이로군요. 임금은 상선에게 폐주시절 직언을 올리다 귀양간 선비들의 소재를 파악해 규합해 달라고 지시합니다. 얼마나 좌상과 그 일파들의 권세가 막강했으면 임금이 자기 사람을 만나기 위해 이런 쇼를 해야 하는지 참으로 한심할 지경입니다.

 

임금은 변복을 한 후 기방인 취월루로 갔습니다. 임금은 이곳에 모인 선비들에게 힘이 되어 달라고 요청하는군요. 나중에 임금은 대취한 채 상선의 부축을 받으며 기방을 나왔는데 이를 보는 눈이 둘입니다. 하나는 전우치이고, 다른 하나는 강림(이희준 분)입니다. 전우치는 임금이 정사는 돌보지 않고 주색에 빠졌다고 개탄하였고, 강림은 좌상의 지시로 임금의 행동을 감시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철견(조재윤 분)과 명기(김광유 분)가 경방자로 변복한 임금을 보자 술주정뱅이로 오해하고는 놀리다가 호위무사 은우(주연 분)에게 혼이 났지요.

젊은 임금은 그래도 좌상의 세상이 된 현 시국을 타개하기 위한 나름대로의 복안은 가지고 있는 듯 보여집니다. 선비들의 세를 규합하는 것 그리고 좌상 편에 섰던 장사두(김승욱 분) 도승지를 회유하여 자기편으로 만든 것입니다. 임금은 지난번 중전간택 시 도승지의 딸이 가장 빛났다며 만일 좌상이 간택을 취소시키기 않았더라면 당신은 나의 부원군(장인)이 되었을 것이라고 바람을 넣었습니다. 사실 그 당시 도승지는 좌상의 조처에 심히 못마땅하게 생각했었지요. 임금은 요즘 궁밖세상이 재미있어서 자주 나가는데, 내가 침전에 없더라도 좌상에게는 상소를 읽고 있다고 거짓 보고해 달라고 부탁합니다. 임금의 달콤한 유혹에 도승지는 머리를 조아리더군요.

임금은 상궁나인의 방으로 들어갔는데 상선은 나인에게 "전하는 밤새 이 방에 계신 것으로 하라"고 으름장을 놓습니다. 곧 임금은 변복한 후 만취한 상태로 방을 나와 취월루로 향하는군요. 이날 밤 어느 신하가 좌상에게 와서는 "명나라 사신이 임금 보기를 원하지만 침전에 안 계신다"고 보고하자 좌상은 취월루에 불쑥 나타납니다. 좌상은 임금에게 선비들과 함께 노는데 끼워보려고 왔다면서 목소리를 착 밑으로 까는군요. 좌상은 품속에서 역신(신하 중 역적) 좌상을 몰아내야 한다는 연판장을 꺼내 놓으며 "내가 역신"이냐고 소리치다가 연판장에 적인 이름을 기억하기 싫다고 하면서 이를 불태우고 맙니다. 임금으로서는 모처럼 좌상을 내치려고 하려다 모양새만 우습게 되고 말았습니다. 좌상은 임금에게 "(이런 엉뚱한 짓을 하지말고) 그냥 가만히 용상에만 앉아 있어라! 나라는 소신들이 잘 다스리겠다!"고 했는데 마치 선생이 유치원생 타이르듯 하는 태도입니다. 임금이 시도한 술주정뱅이행세는 빛을 보지 못한 채 웃음거리로 전락하고 말았군요.

 


▲ 상선 소칠의 아쉬운 좌상제거 실패

임금이 술에 만취한 채 궁밖을 드나들며 선비들을 모은 것은 상선 소칠의 도움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좌상은 과거 자기를 도와준 상선을 불러 피를 묻히고 싶지 않다며 회유합니다. 그러나 임금을 허수아비로 만든 좌상과는 타협 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런데 이런 때 좌상이 내금위 군사를 상선의 사가(私家)로 보냈다는 전갈이 왔습니다. 무엇 때문에 군사를 보냈을까요? 사가의 가족들을 해하려 함이겠지요. 놀란 소칠은 좌상을 찾아가 사가로 보낸 군사들을 물리면 도와주겠다고 했습니다. 능구렁이 같은 좌상이 빙그레 미소를 지은 것은 당연하고요. 상선은 임금이 전용활터를 좌상에게 사용하게 하면서 임금이 사용하는 화살도 내줍니다. 기분이 좋아진 좌상이 화살을 활에 꽂고는 시위를 당기자 화살은 나무꼬챙이로 변하고 마네요. 이 모습을 목격한 전우치가 도술을 부린 때문입니다. 강림이 이를 알아보고는 활쏘기를 중단시킵니다.

이번에는 상선이 좌상에게 사과궤짝을 보냈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 그 속에 실제로 사과가 들어 있었는지는 미지수입니다. 소칠의 느닷없는 행동에 분개한 전우치가 항의하자 소칠은 "아직도 주상을 믿나? 이미 자네를 내치지 않았나? 난 용상에 있는 자를 잘 모실 뿐"이라고 합니다. 마치 현 주상을 배반한 것 같은 말투에 전우치는 "전하를 속인 그 꿍꿍이속을 두고 보지 않겠다"고 경고합니다. 임금도 소칠에게 좌상과 어울리며 날 속일 생각을 하지 말라고 경고하는데, 소칠은 "전하는 전우치에게 했듯이 소신도 내치려 하나?"고 서운해합니다. 임금으로서는 자신을 배신 한 듯한 이런 소칠이 무척 원망스러웠을 테지요.

 

그런데 상선 소칠이 좌상 편에 붙은 것처럼 행동한 것은 그의 가족을 지키면서 좌상의 환심을 사려는 거짓 행동임이 밝혀졌습니다. 소칠은 오늘밤 좌상 댁에서 큰 연회가 있음을 계기로 내탕고(왕실 보물창고)에 보관 중이던 보검을 꺼내 좌상댁으로 가지고 갔습니다. 그는 좌상을 만나 내탕고의 소중한 보물을 바치겠다며 안채로 유도한 후 보검을 좌상 앞에 내 놓습니다. 이를 본 좌상은 태조대왕의 신검이라며 매우 흡족한 웃음을 짓습니다. 보검을 어루만지던 상선이 갑자기 칼을 꺼내 좌상의 목을 겨누었다 내려치려는 순간 강림이 막아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비슷한 시각 임금은 소칠이 남긴 서찰을 읽다가 내금위 서찬휘(홍종현 분) 부사관을 불러 "좌상 댁으로 가서 소칠을 구하라"고 지시합니다. 소칠의 서찰에는 "그간 전하의 어심을 홀려 죄송하다. 오늘밤 역적 오용(좌상)과 함께 죽겠다"고 씌어져 있었던 것입니다. 강림이 소칠을 끌고 가다가 좌상 댁에 서찬휘 군사가 나타났다는 전갈을 받고는 부하들에게 소칠을 궁밖으로 끌고 가 없애버리라고 지시했는데, 다행히 전우치가 나타나 군사들을 제압하고 소칠을 구할 찰나 소칠은 군사 한 놈이 전우치에게 던진 단검을 등에 대신 맞고 말았습니다. 일반적으로 등에 칼을 맞은 경우 사망하지는 않기에 소칠이 목숨을 잃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지지만 아무튼 소칠의 거사실패는 매우 아쉬운 대목입니다. 물론 좌상 한 사람 죽인다고 조선이 변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악의 화신이며 대부인 좌상이 사라지면 임금도 한결 숨쉬기가 나아질 것이거든요.


 


▲ 무연의 노력으로 도력이 강해진 전우치

전우치는 이미 네 차례나 강림이 처 놓은 함정의 덫에 걸려 임금으로부터 살인 등의 누명을 쓴 상태입니다. 전우치기 쓴 누명은 큰방상궁 맵지살해, 공진창과 김제 세곡선 습격, 각 지역의 조세창고 공격, 내금위 창고지기 살해 등입니다. 참다못한 전우치는 강림괴 직접 싸우려고 하지만 무연(유이 분)이 도시락을 싸들고 말립니다. 이미 강림의 도술실력을 알고 있는 무연으로서는 사랑하는 전우치를 잃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무연은 이곳 지리에 밝은 철견을 데리고 다니며 주로 대장장이 일을 하며 은둔해 있는 도사들을 찾아 전우치를 도와달라고 설득하지만 모두들 거절합니다. 그러다가 마지막으로 찾은 대장장이 하나가 무연의 얼굴을 알아보고는 "공주님!"이라고 부르며 자신도 율도국에서 왔다면서 도와줍니다. 이 사람은 은신해 있던 도사 5명을 모았는데 강림에게 힘을 빼앗길까봐 전전긍긍하던 도사들이 전우치에게 도력을 넘겨주기로 결심했고 이를 넘겨받은 전우치는 도력이 상당히 강해졌습니다. 전우치가 이 정도의 조치로 막강한 강림과 대적할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하겠습니다. 다만 도력이 강해진 전우치가 강림의 내금위 군사들을 한방에 처치하지 못하고 소칠이 칼을 맞게 한 게 걱정이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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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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