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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름 아들녀석이 여자친구를 데리고 와서
앞으로 평생을 함께 하겠다고 했을 때 어안이 벙벙했지만
자식이기는 부모 없다고 당사자끼리 좋다면
그만 이라 싶어 오케이하고 말았습니다.
이제 아들은 결혼을 약 2개월 정도 앞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 아들녀석의 방에 들어갔다가
컴퓨터 모니터에 붙어 있는 노란 메모를 발견했습니다.
메모의 내용을 먼저 볼까요?

『우리 여봉봉, 화나는 일이 있거나
슬퍼지면 달콤한 초콜릿 먹고 힘내세요!
쪽쪽 (입술그림), 우ㅋㅋ∼
사랑해요∼, 우리 여봉 ♡』

 컴퓨터 모니터에 붙어 있는 메모



아마도 이 메모지는 아들의 여친(예비 며느리)이
아들에게 초콜릿을 선물하면서 동봉한 메모로 보여지는데,
호칭이 정말 죽여줍니다.

"여보"에 동그라미를 더하여
"여봉"이라고 부르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그기에 "봉"자 하나를 더 붙여
"여봉봉"이라고 적은 것은 정말 재치만점입니다.
아들 녀석도 이 메모를 보면서 여자친구를 생각하는군요.

글쓴이는 아내를 불러 메모를 보라고 했는데,
아내도 크게 웃으며 닭살이 돋는다면서
둘이 서로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면 좋지 않느냐고 반문합니다.
그러면서 아내는 죽어도 이런 애교는 부릴 수 없다고 하는군요.

그러고 보면 글쓴이는 불행한데(?) 아들녀석은
참 행복한 배우자를 만난 듯 합니다.
아무튼 이들 예비부부가 초심을 잃지 않고
영원토록 서로 사랑하며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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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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