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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강림 역의 이희준                                            전우치 역의 차태현 


<전우치>가 마무리를 위해 줄달음치고 있습니다. 이번 제22회에서는 반역을 일으키는 좌상 오용(김병세 분) 및 마강림(이희준 분)과 이를 막으려는 충신 내금위 부사관 서찬휘(홍종현 분) 및 전우치(차태현 분) 드림팀의 대결이 숨막히게 펼쳐져 긴장감을 높였습니다. 마강림은 거사계획을 엿들은 기생 사랑손(김유현 분)을 대피시킨 봉구(성동일 분)를 잡은 다음 봉구가 이치(차태현 분)의 경방자임을 알고는 조보소에 들이닥쳐 이치에게 다짜고짜로 "네가 전우치냐?"고 물을 때만해도 정말 아슬아슬하였지만 전후사정을 잘 모르는 오용의  아들 오규(박주형 분)의 변호와 이치의 오리발로 위기를 모면했습니다.

문제는 강림에게 붙잡혀 명월관에 있는 봉구입니다. 그가 폭력을 견디지 못하고 실토하면 낭패이기 때문입니다. 전우치는 서찬휘에게 부탁해 봉구를 의금부 옥사에 가두도록 했는데, 영리한 서찬휘는 군사들을 데리고 명월관에 나타나 내금위장 정대용(마강림의 가명)에게 전우치와 그 관련자를 비호하느냐고 따져 결국 의금부 옥사로 보냅니다. 봉구는 험한 꼴을 당하지 않고 편히 지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치(전우치)는 사랑손으로부터 강림과 좌상이 임금을 죽이려 한다는 거사(쿠데타)계획을 알게 되었습니다. 전우치는 변신술로 가짜 전우치를 지붕에 내세워 강림의 시선을 다른 쪽으로 돌린 뒤 강녕전에 들어가 임금 이거(안용준 분)에게 "좌상과 내금위장이 역심을 품고 전하를 시해하려 하니 음식을 조심하고 누구도 가까이하지 말 것"을 부탁합니다. 강림은 좌상에게 주상(임금)이 음식도 잘 먹지 않고 외출도 삼가고 있으니 주상의 생일날 어식(御食)에 독을 타서 내리면 혈족이 모두 죽게 된다"고 합니다. 당시 주상의 생일날에는 궁에서 만든 어식을 주상이 친족들에게 내리는 풍습이 있었다고 하네요. 강림이 어식에 독을 탄 이유는 어식을 먹고 주상의 혈족이 죽으면 주상에게 죄를 물어 반정을 도모할 명분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일이 있은 후 저자거리를 장악하여 행패를 부리던 계손(최덕문 분)과 둥개(신승환 분)를 비롯한 모든 검계들을 내금위장(강림)이 군사를 데리고 나와 모두 잡아가서는 내금위 옥사에 감금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내금위 옥사는 궐에서 죄를 지은 사람을 가두는 곳으로 저자거리의 패거리는 포도청의 옥사에 감금시키는 게 원칙인데 이들을 내금위 옥사에 수감시키는 것도, 또 이들이 아무런 불평불만도 없이 조용히 있는 것도 정말 이상합니다. 보통 내금위 옥사에 감금된 죄인들은 죄가 없다고 소란을 피우는 게 정상이었거든요. 이는 바로 강림이 거사를 일으킬 때 궐내를 장악하기 위해 자기의 수하들을 궐내에 잠입시킨 때문입니다.

 

구체적인 거사일자를 알고 싶었던 전우치는 다시 서찬휘에게 좌상과 내금위장의 거사계획을 알리고 이들이 이상한 일을 꾸민다며 봉구를 검계들의 옥사로 집어넣어 거사정보를 입수하도록 조치했습니다. 그런 다음 이치는 봉구에게 한 보따리의 사식을 넣어주었는데 곶감, 양갱이, 깨강정, 통닭, 술떡 등입니다. 봉구는 음식을 가지고 놀다가 통닭을 검계들에게 먹게 하였고 윷놀이를 하며 친해진 후 맨 마지막에는 술떡을 먹여 모두 비실비실하게 만들었습니다. 잠시 후 나타난 이치에게 봉구는 이들이 실토한 정보를 전합니다. 바로 내일 밤 통행금지 시각에 거사가 시작되며 붉은 띠를 맨 자만 살려준다고 알립니다.

이치는 매우 바빠졌습니다. 그는 혜령(백진희 분)에게 거지골 사람들을 모으고, 철견(조재윤 분)에게는 저자거리상인들을 규합하며, 명기(김광규 분)에게는 눈을 맵게 하는 약재가루를 많이 확보하라고 지시한 다음 조보소 서리 오규를 기절시킨 후 기별서리들에게 역모사실을 담은 조보를 작성하여 대신들에게 알리려 하지만 강림의 방해로 실패하고 맙니다. 드디어 전하의 어식이 여러 곳으로 출발합니다. 실제로 수라간에서 남은 어식을 먹은 나인이 독에 중독되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서찬휘와 무연(유이 분), 그리고 전우치는 각각 어식을 나르는 군사들을 제압하고 어식을 빼앗아 버립니다.

포도대장으로부터 어식을 가지고 나간 군사들이 공격을 받았다는 보고를 받은 강림은 좌상에게 전우치 방해로 저자거리에 소동이 있었다고 말합니다. 좌상은 거사를 늦추라고 했지만 강림은 오히려 이미 뽑은 칼이니 오늘 밤 계획을 앞당겨야 한다고 주장하여 관철시킵니다. 대궐은 확실하게 장악하겠으니 각오하라고 했습니다. 강림은 즉시 내금위 옥문을 파괴한 후 검계들에게 내금위 무기고를 탈취하도록 하면서 빨간 띠를 매지 않은 사람은 무조건 베라고 지시합니다. 그리고 수하들을 데리고 주상이 머무는 강녕전으로 갔습니다. 강림은 계손에게 주상을 잡는 즉시 좌상을 죽이라고 지시하는군요. 이제 악의 축인 좌상의 목숨도 경각에 달린 듯 합니다.

 

바야흐로 궁궐에서는 무자비한 살육이 발생합니다. 전우치가 검계들을 제압하는 사이에 서찬휘와 은우(주연 분)는 주상에게 달려갔고, 주상은 봉구가 구한 빨간 띠를 가지고 궁궐을 빠져나갑니다. 강림의 눈을 속이기 위해 봉구는 또 다시 임금의 곤룡포를 입었군요. 강림은 서찬휘가 데리고 나가는 사람이 주상이 아니라 봉구임을 알고는 절대로 살려두지 않겠다며 칼을 뽑아드는군요. 서찬휘가 아무리 무예연습을 많이 했지만 강림의 적수가 되지는 못합니다. 서찬휘가 부상을 당하자 전우치가 나타나 강림과 대적합니다. 전우치가 강림에게 주상을 시해하려한 악행을 단죄하겠다고 큰소리쳤지만 강림도 먼저 공격하지 아니하고 시간을 끄는 모습입니다. 두 앙숙은 서로 치고 받는 대신 기(氣)싸움만 벌이고 있는데요. 이러다 먼저 말을 꺼낸 사람은 강림입니다. 강림은 "내가 아무런 대비를 하지 않았겠나? 난 지금 오히려 네 발목을 묶어두고 있다. 지금쯤 주상은 숨통이 끊어졌을 것"이라고 조롱한 것입니다.

이게 무슨 말인가요? 강림은 둥개로 하여금 주상이 도망가는 길목을 지키게 하여 무연과 은우가 안내하는 주상 앞에 나타나 화살부대로 무연과 주상을 겨누고 있습니다. 무연의 무예가 뛰어나기는 하지만 도술을 부릴 수 없는 처지인데 이 위기를 어찌 극복할지 의문입니다. 반역자와 충신의 대결은 지금 두 곳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전우치도 5명의 도사들로부터 도력을 넘겨받아 힘이 강해졌다고는 하지만 강림도 아버지 마숙(김갑수 분)의 남은 도력을 받았기에 더욱 강해졌을 것입니다. 전우치와 강림의 마지막 대결은 결과야 뻔하겠지만 아마도 여기서는 전우치가 일단 패할 듯 보여지는군요. 앞으로 남은 2회에서 강림은 좌상을 죽여 자신을 무시한 수모를 갚고, 전우치와 무연의 합동공격을 받아 강림이 죽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강림이 막판에 전우치의 친구로 돌아가는 극적 반전도 고려해 볼 수 있겠지만 강림이 워낙 많은 사람들을 죽였기에 그럴 가능성은 희박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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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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