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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광현 역의 조승우와  강지녕 역의 이요원의 짜릿한 첫 키스


청국 사신단으로 조선에 온 대학사가 병이 악화된 청 황비를 고쳐준 인물이 따로 있다고 지목한 후 나타난 자가 백광현(조승우 분)임을 알고는 연회장은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광현에게 우호적이었던 사람들은 마음 속으로 환호한 반면, 이명환(손창민 분)과 그 추종자들은 얼굴을 찌푸린 게 다른 점이었지요. 임금인 현종(한상진 분)마저도 광현의 얼굴을 알아보고는 "자네가 살아 있었는가! 이럴 수가!"라고 놀랄 정도로 3년이라는 시간은 길었습니다. 이 모습을 지켜본 곽 상궁(안여진 분)도 마도흠(이관훈 분) 군관에게 숨이 넘어가는 목소리로 이를 알리는군요.

대전(大殿)으로 자리를 옮긴 현종은 대학사에게 백광현은 조선에서 죄를 짓고 도망친 자라고 말했지만 사신단장은 청국에서 그 말을 들었다면서 전하가 아량으로 그의 죄를 사면해 달라고 간청합니다. 광현의 재주(높은 의술)와 병자를 살피는 곧은 심성을 헤아려달라고 하는군요. 청 황제가 보낸 칙서를 보며 고민하던 현종은 광현을 대전으로 불렀습니다. 현종은 "다시 보게 될 줄은 몰랐다. 비록 청의 칙서가 있다고는 하나 이 나라 임금은 나이고, 자넨 용서할 수 없는 죄인이다. 이 종잇장이 쓸모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겠지?"라고 물었습니다. 광현이 스스로도 자신의 죄를 용서하지 못하겠다고 답변하자 임금은 왜 돌아왔느냐고 다시 묻습니다.

정색한 광현은 "이는 고주만(이순재 분) 영감의 뜻이라 믿었다. 고주만을 잃은 것은 씻을 수 없는 죄지만 그는 어떤 상황에서도 절대로 흔들리지 말며, 치종청과 외과술만이 백성들의 목숨을 살리는 길이라 말씀하셨다. 고주만의 뜻을 지키려 왔다"고 했습니다. 스승으로 모셨던 고주만 이야기에 현종도 크게 감격한 모습입니다. 현종은 "그래서 오규태 대감을 살리고 특별시료청에서 내친 병자들을 살렸느냐?"고 자문한 뒤 임금이 고주만의 뜻을 잊고 있었던 기간에 광현이 그 뜻을 지키려 한 사실에 오히려 감격했습니다. 광현이 나가자 현종은 승지를 불러 광현의 죄를 사면하고 종7품의 직장인 의관직에 임명합니다. 드디어 광현은 죄인에서 자유의 몸이 되었기에 일단 귀국한 목적을 달성했습니다.

 

이 소식은 곧 궁궐내외에 퍼졌습니다. 서두식(윤희석 분)은 서은서(조보아 분) 집으로 가서 백 의생의 사면을 알렸고 남매는 활짝 웃었습니다. 더욱이 숙휘공주(김소은 분)는 강지녕(이요원 분)에게 얼른 백 의생에게 가보라고 채근합니다. 놀란 곽 상궁에게 공주는 "백 의생은 나의 정인(情人)이 아니라 이제는 벗으로 여기기로 했다"며 미소짓습니다. 곽 상궁과 마 군관도 공주가 어른스러워졌다며 흡족한 표정입니다.

대전에서 나온 백광현은 지녕을 찾아갔고 지녕은 광현을 보고 싶은 마음에 대전 쪽으로 가는 바람에 서로 길이 어긋났습니다. 그러다가 광현은 광통교로 갔는데 그 위에는 지녕이 서 있습니다. 광현은 지녕에게 "나를 잊었을까봐, 나에 대한 기억을 전부 지웠을까봐 걱정했다"고 말문을 열었는데, 지녕은 기다렸다는 듯이 "전에도 돌아왔으니까 이번에도 반드시 돌아올 것을 알고 있었다"고 합니다. 광현은 지녕의 손을 잡더니 눈물이 흐르는 얼굴을 만지다가 와락 끌어안습니다. 3년여만에 이루어진 두 연인의 재회는 감격적인 포옹으로 마무리합니다.

 

백광현은 악의 축인 수의 이명환을 찾아갑니다. 이명환은 대뜸 강정두(서범식 분) 군관도 네놈 짓이냐고 묻는데요. 이게 무슨 말인가요? 이명환의 심복으로 백광현을 괴롭혔던 강정두는 모화관의 군사를 습격한 죄로 파직당한 후 귀양을 간 것입니다. 아무튼 못된 강정두의 퇴장은 광현과 시청자들에게는 기쁨을 안겨 주었지만 이명환에게는 큰 손실이겠지요. 광현은 앞으로는 두 번 다시 똑 같은 일을 당하지 않겠다고 합니다. 이명환도 절대로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항변하는군요. 그러나 광현은 "당신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버티려 하겠지만 영감 뜻대로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절대로 가만두지 않겠다고 악을 쓰는 이명환에게 광현은 "당신은 내 아버지를 죽이고 나의 스승을 죽게 만들었으니 모든 걸 원상태로 되돌릴 것"이라고 힘주어 말합니다.

백광현을 만난 이명환의 아들 이성하(이상우 분)는 "결국 돌아왔군! 인사가 늦었지만 날 살려주어 고맙고 자네가 살아 돌아와 고맙다. 그러나 자네와 지녕은 맺어져서는 안 된다. 두 사람의 관계가 밝혀지면 지녕은 무너질 것"이라고 말합니다. 지녕이 광현과 운명이 뒤바뀌어 자신이 뱃사공인 백석구의 딸임이 알려지면 견디지 못할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이에 광현은 신분을 찾을 욕심이 없으니 걱정 말라고 안심시키며, 지녕은 자신이 지킨다고 했습니다.

 

이명환은 수의 자리를 그대로 지키고는 있지만 입지가 점점 좁아집니다. 심복 강정두가 귀양을 간데 이어 혜민서 제조였던 다른 심복이 판관으로 강등되고 그 자리에 고주만의 사람인 신 판관이 제조로 승진했기 때문입니다. 신 판관은 고주만이 죽자 혜민서를 나와 강지녕 및 장인주와 함께 치종원에서 병자들을 돌보고 있었습니다. 또한 특별시료청이 폐지되고 치종청이 다시 발족했습니다. 여기에 백광현 마저 종7품의 의관으로 혜민서에 화려하게 복귀합니다. 이제 사면초가에 몰리게 될 이명환이 또 어떤 꼼수로 광현을 괴롭힐지 모르겠습니다.

숙휘공주는 지녕에게 의관복을 내 놓으며 백광현에게 전하라고 했는데, 지녕이 직접 전해주라고 하자 얼굴이 밝아집니다. 공주는 광현을 불러 의관복을 건네며 무사귀향과 의관승진을 축하한다고 말합니다. 영광이라며 웃음 짓는 광현의 얼굴을 요모조모로 바라보는 공주의 얼굴에 아쉬움이 가득한 듯 느껴지는군요. 공주의 표정이 정말 백만불짜리입니다.

이제 광현과 지녕은 예전의 모습으로 되돌아가 둘만의 시간을 보내는 일이 잦아집니다. 광현의 집무실에서 지녕이 광현에게 앞으로는 "의녀님"이라 부르지 말고 이름을 불러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광현이 머뭇거리며 "지녕아!"라고 부르자 지녕은 광현의 볼에 기습 뽀뽀를 하고는 나가려 합니다. 이 때 돌발사태가 발생하는데요. 지녕의 팔을 잡아챈 광현이 "애들도 아니고 장난하나?"며 깜짝 키스를 감행한 것입니다. 두 사람은 처음으로 애틋하고 달달한 키스를 하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합니다. 이렇게 되었으니 이성하가 끼어 들 틈은 없겠지요. 

그런데 극의 말미에 새로운 의술고수가 등장했는데요. 얼굴을 보여주지 않아 누군 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그는 종기치료의 전설적인 서적으로 임진왜란 때 사라졌다는 의학서 치종지남(治腫指南)을 가지고 수술도구를 정리한 다음 인체(시신?)의 가슴을 절개하며 제37회가 끝납니다. 지금 조선에는 전국에 흉년이 들어 백성들이 굶주림에 지쳐 발병이 되어도 체력부족으로 인해 마취가 곤란할 지경인데, 사암도인마저 치종지남만 있으면 환자를 치료하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아쉬워했거든요. 그런데 삿갓의 남자가 이 책을 소지하고 있으니 그는 과연 누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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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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