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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광현 역의 조승우 


백광현(조승우 분)이 드디어 해냈습니다. 장옹(소장과 대장에 발생한 염증)으로 죽음에 직면한 현종(한상진 분)을 개복수술해 살려낸 것입니다. 현종이 대전에서 쓰러졌을 때 수의(신국 분)와 함께 진맥한 광현은 배꼽 주위에서 충혈된 화농을 발견했고 바로 장옹임을 알았습니다. 이 병은 몸 속 깊은 곳의 병이라 일반적인 시술로는 고칠 수 없는 병이며 복막염으로 전이될 경우 곧 죽음에 이르는 무서운 병입니다. 대비인 인선왕후(김혜선 분)는 광현에게 꼭 살려내라고 지시 아닌 부탁을 하는데요. 지금까지 이 병으로 살아난 사람이 없었기에 좌상 홍윤식(박영지 분)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여 궁궐에 금군을 배치하여 경계를 강화했습니다.

일단 광현은 시침과 배꼽 주변에 뜸을 놓고 냉기를 다스리기 위한 약재를 사용해 맥은 다소 안정되었지만 배꼽에서 농이 나올 정도로 병세가 악화된 상태입니다. 이 소식을 들은 대비도 혼절하고 말았습니다. 수의도 임금을 고통대신 편안하게 보내야 한다며 진통제를 사용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고민하던 광현은 치종지남을 참고하며 임금의 배를 개복해 장부의 옹(고름과 독기)을 제거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수의는 개복이라는 말만으로도 큰일날 소리라며 결사 반대했지만 광현은 비록 성공가능성이 낮을 지라도 의원의 도리를 다해야 한다며 물러서지 않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좌상은 광현에게 날 뛰다가 아비(강도준)짝 난다며 만일 배를 가르면 역모죄로 다스린다고 경고하지만 광현은 의술은 의관에게 맡기라고 주장합니다.

수의는 중전마마(이가현 분)에게 개복시술을 허용해 달라고 요청했고 묵시적으로 동의했습니다. 그냥 두면 현종이 승하하는 것은 명약관화(明若觀火)하기에 중전도 모험을 감수하지 않을 수 없는 형편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광현을 도울 협력자들입니다. 혜민서의 대부분 의관과 의녀들은 이 엄청난 수술에 그냥 겁을 집어먹고 모두 발을 뺀 상태입니다. 그렇지만 광현에게는 든든한 지원군이 있습니다. 애인 강지녕(이요원 분), 스승 사암도인(주진모 분), 반말의 여왕 소가영(엄현경 분), 전 수의녀 장인주(유선 분), 의생 동기 윤태주(장희웅 분)와 박대망(윤봉길 분), 그리고 의녀 정말금(오인혜 분)까지 기꺼이 돕겠다고 나선 것입니다.

 

드디어 광현은 임금의 배를 갈랐습니다. 장기를 꺼내 터진 부위를 찾아보지만 길고 긴 장기에서 이를 찾을 수가 없습니다. 밖으로 나온 박대망은 사암도인 앞에서 환자에게 물이라도 넘길 수 있다면 무를 먹여 터진 곳으로 새어나오도록 해 가능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는데, 사암은 무릎을 쳤습니다. 의료진은 관을 현종의 목구멍으로 집어넣어 물을 주입하고 있는데, 좌상은 수술이 실패했다며 중전을 찾아가 지금 당장 시료를 막아야 하며 사술을 앞세우는 자는 국법으로 다스려야 한다고 주청했습니다. 중전은 그럴 수 없다고 반대했지만 좌상은 금위대장과 함께 수술실로 들어와 광현을 끌어냅니다. 이 때 강지녕이 장기의 터진 곳을 찾아냈고, 광현은 금군을 뿌리치고 이를 절제해 봉함한 후 수술을 마무리했습니다. 밖으로 나온 광현은 좌상에게 전하는 무사한데 그래도 역심을 품고 역모를 꾀했느냐고 반문해 보지만 좌상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게 되었습니다. 대비마마도 광현의 손을 잡고 고마워 했으니까요. 

그런데 광현이 현종을 살렸음에도 어의(御醫)가 될 수는 없었습니다. 조선의 법도상 의과시험을 통과하자 않은 자는 어의가 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백광현이 과거 의생선발시험에는 당당히 합격했지만 혜민서 의생과정도 마치지 못하고 이명환의 모함으로 북방의 수군으로 좌천되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광현이 오를 수 있는 최고직급은 어의 보다 한 품계 낮은 "첨정"(종4품)입니다. 현종은 광현에게 이를 알려주며 애석해 했지만 광현은 "전하께서 쾌차한 것만으로도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고 했습니다. 현종은 무언가 중대결심을 한 표정입니다. 현종은 "왜 사람이 이렇게 재미가 없나?. 어찌 된 일이냐 따져 물어야지!"라면서 너털웃음을 지어 보였거든요.

 

드디어 현종은 이번 일에 대한 논공행상을 시작했습니다. 현종이 임석한 가운데 수의는 공로자들을 차례로 불러 임금의 첩지를 내려줍니다. 직장 윤태주는 판관이 되었고, 참봉 박대망은 의학교수가 되었으며, 의녀 장인주와 강지녕 및 정말금과 소가영도 직급이 높아졌습니다. 마지막으로 주부 백광현은 정3품 당상관인 어의에 책봉되었습니다. 이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결과입니다. 현종은 고리타분한(?) 법도대신 백광현의 의술을 높이사 그를 어의로 임명한 것입니다.

이제 백광현의 신분과 재산을 이용하여 권세를 누리려던 좌상 홍윤식 일당의 전횡은 사라진 듯 보여집니다. 남은 문제는 백광현과 강지녕의 혼인인데요. 두 사람이 부부의 연을 맺어 그야말로 해피엔딩이 되기를 기대하겠습니다. <마의>는 다음 주 50회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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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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