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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꾼들은 태화산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영월 태화산(1,027m)을 떠올립니다. 태화산 중 해발고도가 가장 높고 동쪽 남한강변에 고씨동굴을 품고 있기 때문입니다. 경기도 광주시와 용인시의 경계에도 태화산(642m)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북쪽 정광산(578m)과 연결산행을 합니다. 이번에 답사하려는 태화산(423m)은 공주의 마곡사를 품고 있으며, 철승산으로 불리기도 하였습니다. 태화산은 충남 공주에서 서북쪽으로 24km지점에 있는데, 행정구역상 공주시 사곡면과 신풍면 및 유구면 사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산행들머리는 마곡사 주차장입니다. 현대식 건물의 화장실이 있는 넓은 주차장인근은 이른바 음식점거리입니다. 주막거리라 부르기도 한답니다, 아직 봄꽃이 피기 전이라 매우 한산하지만 성수기에는 많은 사람들이 찾을 것입니다. 마곡사 일주문과 매표소를 지나 한 구비를 돌아가면 우측에 마곡사가 자리잡고 있지만 활인봉으로 오르는 등산로는 사찰입구의 맞은 편으로 들어서야 합니다.

 현대식 화장실

 마곡사 가는 길의 음식점

 마곡사 일주문

 매표소

 안내문

 


마곡사는 대천충남 지역 소재 70여 개의 사찰을 관장하는 조계종 총본산이므로 마곡사 주변에는 영은암, 백련암, 은적암, 대원암 등 암자가 산재하고 있는데, 등산로는 편백나무 숲 입구인 영은암 표석을 지난 다음 사거리에서 좌측방향입니다. 오르막에는 통나무를 이용하여 계단을 잘 조성해 두었군요. 삼거리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조금 가면 태화산의 정상인 활인봉(423m)입니다. 정상에는 공주시가 세운 표석 및 정자가 있는데, 주변의 조망은 할 수 없습니다.


 

 태화산 등산 안내도

 오르막 계단길

 능선 삼거리

 활인봉 정자



   

활인봉에서 나발봉으로 가는 길은 거의 신작로 수준입니다. 공주시는 태화산에 산책로를 개설하여 "백범명상길"이라는 이름을 붙여 두었는데, 이는 대한민국 상해임시정부 주석이었던 백범 김구 선생이 젊었을 때 이곳 마곡사에서 삭발하여 승려로 수도(修道)하였고, 해방 후 이곳에 들러 기념촬영을 하며 향나무를 기념식수 하는 등 마곡사와 인연이 많기 때문입니다.


 

 신작로 같은 등산로


 

나발봉에는 정자만 보일 뿐 아무런 표석이 없군요. 다만 여기서는 동쪽의 무성산(614m)능선이 보이고, 북쪽의 이름 모를 산 중턱에는 암자 같은 집이 보여 그 용도를 잘 모르겠습니다. 나발봉에서 동쪽으로 내려서면 정자가 있고 개천을 따라 우측으로 나가면 전통불교문화원입니다. 문화원의 규모가 매우 커 보입니다. 교량의 난간이 아름다운 은적교와 영은교를 지나면 강기슭에 백범이 삭발을 했다는 삭발바위가 있군요.

 나발봉에서 바라본 무성산 능선

 나발봉 북쪽 조망

 적송 군락지


 

 은적교와 전통불교문화원

 영은교 난간 

 김구 선생 삭발바위



개울을 건너면 천년고찰 마곡사입니다. 마곡사는 백제 의자왕 3년(643) 신라 고승 자장율사가 창건하였으며, 대웅보전(보물 제801호), 대광보전(보물 제802호), 5층석탑(보물 제799호), 영산전(보물 제800호), 감지금니묘법연화경 제6권(보물 제270호), 감지은니묘법연화경 제1권(보물 제269호) 등 6점의 보물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범종각도 매우 화려하군요. 사찰의 전각들을 천천히 둘러보면서 김구 선생의 체취를 느껴보는 것도 좋은 역사공부가 될 것입니다.

 화려한 마곡사 범종각

 김구 선생 유물



이제 다시 일주문을 지나 주차장으로 갑니다. 주차장으로 내려오면 사람들은 인근 음식점에 들러 식사를 하기 바쁩니다. 그렇지만 조금 시간의 여유가 있을 경우 마곡천 맞은 편에 위치한 <장승마을>을 둘러볼 것을 권장합니다. 장승마을에서는 무료로 다양한 동물조각상과 장승들을 만나볼 수 있거든요.

 장승마을


《등산 개요》

▲ 등산 일자 : 2013년 3월 26일 (화)
▲ 등산 코스 : 주차장-일주문-매표소-마곡사입구-활인봉-나발봉-전통불교문화원-마곡사-일주문-주차장
▲ 소요 시간 : 3시간 35분(마곡사 관람시간 포함)
▲ 등산 안내 : 개미여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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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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