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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복산 정상에서 서쪽으로 바라본 능선 


경남 창원시 진해구 여좌동과 태백동에 걸쳐 있는 장복산(長福山, 593m)은 구(舊) 진해시를 북쪽에서 병풍처럼 감싸고 있는 진해의 명산으로서, 삼한시대 장복(長福)이라는 장군이 이 산에서 말타기와 무예를 익힌 곳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산행들머리는 장복산의 남쪽에 위치한 조각공원입니다. 흐드러지게 핀 벚꽃단지에 조각작품을 전시해 놓았군요. 그런데 등산로로 진입하는 안내문이 보이지 않습니다. 조각공원이 끝나는 도로에서 "명상의 숲" 표석방향으로 들어섭니다. 위로 올라가니 양 갈래 길이지만 아무런 이정표가 없어 초행자들을 헷갈리게 하는군요. 우리들은 일단 좌측으로 가다가 우측 위로 올라갑니다. 다시 도로를 만난 다음 위로 오르다가 좌측의 숲으로 들어간 게 실수였습니다. 자꾸만 왼쪽 수평으로 길이 진행되는 게 이상하다고 생각되어 맞은 편에서 오는 등산객에게 물어보니 이 길은 장복터널로 연결되어 매우 시간이 많이 걸리므로 오던 길로 되돌아가 삼밀사 방향으로 가라고 합니다.

 장복산 조각공원

  명상의 숲 안내표석

 피기 시작하는 영산홍

 잘못 들어선 편백나무 숲  




아까 지나왔던 도로로 되돌아와 보니 도로 곁에 좌측으로 오르는 샛길이 보입니다. 이제부터 등산로는 거의 외길이지만 매우 가파르게 진행됩니다. 삼밀사를 거치지 않고 그 좌측으로 오른 듯 합니다. 큰 바위 아래의 약수터에서 시원한 생수 한잔을 마시고 발걸음을 계속 옮깁니다. 등산로 주변에 피어 있는 화사한 진달래가 그나마 피로를 덜어주는군요. 당초 예상보다 더욱 가파른 등산로를 조심조심 오르니 드디어 주능선입니다. 바로 눈앞에는 장복산 정상의 태극기가 펄럭이는군요.

 정상 오름 길

 약수터

 진달래 피어 있는 길

 장복산 정상의 태극기 



서쪽으로는 장복터널로 이어진 능선의 줄기가 끝없이 펼쳐져 있는 가운데, 남쪽으로 진해시가지가 가스에 젖어 희미합니다. 북쪽의 창원시가지도 매우 아련하군요. 정상에서 동쪽으로는 덕주봉 너머 웅산(시루봉) 능선이 실루엣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동안 사진으로 보던 것보다 실제로 주변산세를 보니 매우 웅장합니다. 날씨만 좋았더라면 정상에서 환상적인 조망을 즐겼을 텐데 무척 아쉽군요.

 서쪽 방향의 능선

 (구)진해 시가지

(구) 창원 시가지  

 장복산 동쪽 능선(끝의 봉우리는 덕주봉)


 

 가야할 능선 

 

거대한 암봉인 장복산 정상을 내려서는 길에는 철계단이 잘 조성되어 있는데요. 동쪽 능선에는 다른 산악회 요원들이 식사를 하며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능선 주위에 진달래가 군락을 지어 아름답게 피어 있어 남녘은 벚꽃에 이어 벌써 진달래가 찾아 온 듯 보여집니다. 능선을 가다가 뒤돌아보니 지나온 장복산의 정상이 매우 웅장합니다.

 내려서는 철계단

 휴식을 취하는 등산객들


 

 뒤돌아본 장복산 정상

 화사한 진달래 

 

정자가 있는 쉼터 안부에는 장복산 0.8km, 덕주봉 1.3km, 진흥사 1.2km 이정표가 있습니다. 여기서 계속 동쪽으로 진행하면 덕주봉을 지나 만민고개에 다다르지만 우리는 우측의 진흥사 방면으로 하산합니다. 목장승이 세워진 돌무더기를 지나 평탄한 길을 내려섭니다. 아까 삼밀사 부근에서 장복산으로 오르는 길은 매우 가팔랐지만 이쪽 하산로는 정말 무난합니다. 도로에 다다르니 장복산 누리길이라는 안내지도가 서 있군요. <장복산 누리길>은 창원예비군 훈련장을 연결하는 제1코스, 장복산과 안민고개를 이어주는 제2코스, 그리고 장복산 둘레를 도는 진해드림길로 나뉘어 집니다.

 정자쉼터 이정표

 돌무더기 목장승

 장복산 누리길 안내문




우리는 도로 아래 진흥사 방면으로 발길을 재촉합니다. 편백나무 숲이 울창한 군락지를 지나자 진흥사입니다. 진흥사 중심전각의 1층은 극락보전, 2층은 대웅전이라는 현판이 붙은 게 특이하군요. 진흥사를 바로 인근에는 조각공원이 있는 장복산 휴게소입니다. 오늘 산행에 2시간 남짓 걸렸습니다. 정상적으로 산행을 하려면 장복산에서 덕주봉(602m)을 거쳐 안민고개로 하산해야 하지만 우리는 진해벚꽃도 관람해야 하기에 반쪽 짜리 산행을 했습니다. 장복산은 산세도 아름답고 진달래도 매우 고와 웅산(시루봉)과 함께 진해를 대표하는 명산으로서 손색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편백나무

 진흥사

 장복산 휴게소

 

《등산 개요》

▲ 등산 일자 : 2013년 4월 4일 (목)
▲ 등산 코스 : 장복산 조각공원-삼밀사(후회)-약수터-장복산-정자쉼터-임도-진흥사-장복산휴게소
▲ 소요 시간 : 2시간 15분
▲ 산행 안내 : 산수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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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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