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천태산 정상에서 바라본 천태호


천태산이라는 이름만 들으면 사람들은 충북 영동의 천태산(715m)을 떠올립니다. 영동 천태산이 유명세를 타게 된 것은 산세도 빼어나지만 산자락에 자리 잡은 천년고찰 영국사 앞에 천연기념물인 수령 500여 년의 은행나무가 자라고 있기 때문입니다. 경남 밀양과 양산에도  천태산(631m)이 있는데요. 천태산은 천태호와 용연폭포를 품고 있을 뿐만 아니라 낙동강까지 조망할 수 있는 조망대입니다.

밀양시 삼랑진읍과 양산시 원동면에 걸쳐 있는 천태산은 천태호를 품고 있으며, 서쪽 능선에 서면 안태호와 굽이치는 낙동강의 물줄기를 감상할 수 있어 경관이 매우 수려합니다. 천성산 및 영축산과 함께 양산의 3대 명산으로 불리는 천태산은 큰 바위를 태산같이 쌓아 놓은 것 같다고 하여 천태암산으로도 불렸답니다.

산행들머리는 천태사 입구입니다. 천태통천제일문이라는 현판이 붙은 일주문을 통과해 양쪽으로 늘어선 천태사를 뒤로하고 큰 암벽 옆으로 지나갑니다. 마치 모자챙처럼 보이는 바위가 이채롭군요. 너덜지대를 지나 바위대협곡으로 들어서면 거대한 용연폭포가 길손을 맞이합니다. 건기여서 수량 부족해 볼품이 없지만 우기에는 매우 장관일 듯 합니다. 폭포 옆 경사면에 설치된 계단을 오르면 바로 폭포 위의 좌측으로 길이 이어집니다.


 

 일주문

 천태사

 천태사 무량수궁


 

                                                                                   용연폭포


 

 뒤돌아본 협곡



여기서부터 길은 매우 평탄합니다. 넓은 계곡을 따라 천천히 고도를 높이면 천태호가 바로 코앞에 보입니다. 그렇지만 이쪽에서 천태공원으로 접근을 금지하고 있더군요. 다시 슬슬 고도를 높이기 시작합니다. 등산로 주변에 화사하게 피어 있는 진달래가 나그네의 기분을 상쾌하게 해 줍니다. 천태공원 갈림길을 지나 송전철탑을 뒤로하면 암봉인 천태산 정상입니다. 정상에는 밀양시에서 세운 반듯한 정상표석이 반겨줍니다. 산에 올라 이런 표석을 보면 어쩐지 기분이 좋아집니다.


 

 천태호 제방

 천태호


 


 



 

정상에서는 사방팔방으로 거침없는 조망이 펼쳐집니다. 바로 눈 아래에는 천태호에 푸른 물이 가득하고, 이름 모를 산줄기들이 맑은 하늘아래 뻗어 있습니다. 혹시나 비가 오지는 않을지 걱정한 것은 기우였습니다. 서쪽 멀리 낙동강이 육안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카메라로 담으면 선명하지 않습니다.


 


 


 


정상에서 천태호 주변을 한 바퀴 도는 데는 갈림길이 많아 매우 신경이 쓰입니다. 그렇지만 천태공원(천태호)으로 연결되는 도로를 지나면서부터는 아무런 이정표가 없어 현지지형과 산악회에서 나누어준 등산개념도를 참고하면서 발걸음을 옮깁니다. 자칫 길을 가다가 좌측으로 진입하면 천태호를 우회하는 대신 바로 천태호로 들어서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556봉 안부에서 우측 556봉을 오르지 아니하고 그만 좌측으로 몸을 돌려세운 것은 실수였습니다. 왜냐하면 556봉에 올랐더라면 서쪽 안태호와 낙동강을 잘 조망할 수 있었dfm 테니까요. 그렇지만 안태호와 낙동강은 진행방향의 능선에서도 조망은 가능했기에 다행이었지요.

 안태호

 낙동강


 


 


 

자그마한 습지를 지나고 나니 길은 계곡 방향의 내리막으로 이어지는데, 걷기에 상당히 까다로운 하산로입니다. 지그재그로 연결되던 길은 드디어 계곡의 바닥에 도착하였고 아까 올랐던 평탄한 길과 합류합니다. 여기서 용연폭포를 지나 일주문까지 가는 길은 이미 지나왔던 길이기에 매우 편안합니다. 오늘 산행에 4시간 남짓 걸렸습니다. 천태산은 비록 산의 규모는 작지만 폭포와 호수 그리고 협곡이 어우러진 멋진 산입니다.  


《등산 개요》

▲ 등산 일자 : 2013년 4월 2일 (화)
▲ 등산 코스 : 천태사-용연폭포-천태호-천태산-도로-556봉(우회)-용연폭포-천태사
▲ 소요 시간 : 4시간 10분
▲ 산행 안내 : 뉴가자산악회



 

728x90
반응형
Posted by pennpen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