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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세윤 역의 이정진                                     김주리 역의 윤아정 





▲ 약혼대상자 김주리의 악행과 이세윤의 중대결심

뇌물사건을 비롯해 민채원(유진 분)에 대해 알게된 여러 가지의 나쁜 행동이 모두 김주리(윤아정 분)가 꾸민 일임을 알게 된 이세윤(이정진 분)은 민채원에게 지난날 자신이 눈앞에 보이는 상황만으로 사리를 판단한 경솔한 행동을 사과하면서 왜 변명을 하지 않았느냐고 물었습니다. 민채원은 비슷한 일을 워낙 많이 당하다 보니 내성이 생겼고 지쳐서 그랬다며 누명을 벗겨주어 고맙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더 이상 오해받을 상황을 만들고 싶지 않다고 하는군요.

그런데 문제는 김주리입니다. 주리는 민채원에게 무릎을 꿇고 사과한 다음 집으로 달려가 어머니 방영자(박원숙 분)에게 세윤 오빠에게 바닥까지 보여주었다고 오열했는데, 방영자는 이런 김주리를 데리고 이세윤의 어머니 백설주(차화연 분)를 찾아가 사과와 읍소(泣訴) 그리고 통곡작전으로 나간 것입니다. 물론 이런 가식적인 행동들은 일단 백설주로 하여금 주리를 이해하는 단초를 제공하기는 했지만 이세윤의 마음을 돌리는데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백설주는 아들 이세윤의 집무실로 가서 김주리 모녀가 찾아와 울고 갔다며 아버지 이동규(남명철 분)도 뇌물사건을 감사실에 거짓 투서한 조리실장을 퇴사시키는 선에서 마무리짓기로 했으며,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한 주리의 마음을 이해한다면서 아버지가 약혼식 날짜를 잡았다고 알려줍니다. 세윤은 난감해 하며 정말 어머니를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입니다.

김주리는 세윤의 집 앞에서 기다리다 귀가하는 세윤에게 나쁜 일을 저질렀음을 사과하지만 세윤은 과거 민채원에게 했던 말을 반복합니다. 세윤은 주리에게 당신의 행동이 어디까지가 거짓이고 어디부터가 진실인지 모르겠다고 합니다. 어머니와 아버지는 이해시켰을지 모르겠지만 자신은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이는군요. 세윤은 "지금까지 내가 알고 있었던 주리 당신은 우정 때문에 고백도 못하고 3년 간 가슴앓이 하던 여린 사람이었으나 지금 내가 너에 대해 안 것은~"이라며 말끝을 흐립니다. 그러자 주리는 "오빠를 사랑하는 마음은 진심"이라고 애원하지만 세윤은 마음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주리를 밖에 세워둔 채 집으로 들어갑니다.

세윤의 마음이 이러함에도 김주리는 어머니와 함께 신부 드레스를 맞추며 약혼식을 준비하는 모습인데 아무래도 너무 오버한다는 느낌입니다. 특히 주리가 약혼식 초대장을 민채원에게 건네주며 "참석하라고 주는 것은 아니다"라고 비아냥거린 것은 주리의 된장녀 성격을 단적으로 드러낸 장면입니다.

세윤은 어머니에게 시간이 필요하니 약혼식을 당분간 보류하겠다고 했지만 백설주도 아들의 말을 듣지 않고 약혼식을 강행할 태세입니다. 이미 초대장을 보냈다는 게 그 이유입니다. 드디어 지정된 약혼식 날이 다가왔습니다. 그런데 이세윤은 강가에서 강태공처럼 낚시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어머니가 걸어온 전화도 받지 아니하고 생각에 잠깁니다. 그는 이미 김주리에게 이제 그만 멈추자고 말한 사실을 떠올리면서 불현듯 모종의 결심을 한 듯 약혼식장으로 달려갑니다.

 

 

▲ 이세윤의 파혼선언과 김주리 가족의 비상식적 행동 

약 5분전에 도착한 이세윤은 마치 사위인 것처럼 왜 늦게 나타났느냐고 질책하는 방영자에게 약혼식을 하려고 온 게 아니라고 말한 뒤 식장 앞의 마이크를 잡고는 하객들에게 "죄송한 말씀이지만 이 약혼 할 수 없다. 불참하려 했지만 도리가 아닌 것 같아 달려왔다. 대단히 죄송하다"고 폭탄선언을 한 것입니다. 세윤 아버지 이동규는 가슴을 움켜쥐며 주저앉았고 김철규(최원영 분)는 동생 주리를 만만하게 보느냐며 이세윤에게 주먹을 날렸으며 방영자는 죽을 정도로 밟으라며 악을 씁니다. 이런 와중에 김철규는 이세윤에게 한번 더 주먹을 날려 장내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세윤의 파혼결단에는 김주리의 악행과 민채원에 대한 애틋한 마음이 어우러진 결과입니다. 세윤은 남해정신병원에 근무하는 친구로부터 자신이 채원과 연계되면서 첫사랑 은설을 잊은 것 같았다는 말을 떠올렸습니다. 민채원은 자신이 개발한 컵국수의 판로가 확정된 기념으로 회식자리에 동참했는데, 물컵에 담아둔 소주를 물로 알고 마신 이세윤을 이상하게 생각했습니다. 채원은 세윤이 그 전에도 자신이 개발한 컵국수의 맛을 보고도 덤덤해하던 모습을 떠올리며 세윤에게 물이 아닌 술을 마셨다고 말했는데, 한강변으로 간 세윤은 채원에게 자신은 미각을 잃었음을 실토하게 됩니다. 세윤은 3년 전 사랑하던 여자(은설)와 승용차를 타고 가다가 교통사고를 당해 애인은 숨지고 자신은 미각을 잃었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채원은 세윤에게 기운을 낸다면 미각도 사랑도 모두 찾을 수 있다고 위로했던 것입니다.

 

아버지 이동규는 아들 이세윤에게 상식 밖의 행동을 했다고 나무랐는데, 세윤은 "다시 시작하고 싶었다"고 애매한 대답을 했습니다. 텅 빈 식장에 홀로 남아 케이크를 집어 던지며 발악하던 김주리는 "이게 모두 땡(민채원을 비하하는 호칭) 때문이다. 그동안 땡을 바라보는 선배(이세윤)의 눈빛이 심상치 않았다. 가만히 안 둔다"다고 화살을 민채원에게 돌리는군요. 딸의 발작에 방영자는 김주리를 데리고 옛날국숫집으로 달려가 민채원 나오라고 소리쳤습니다. 새 엄마 양춘희(전인화 분)와 함께 설거지를 하던 채원이 밖으로 나오자 방영자는 "너 때문에 약혼식 파토나고 오는 길"이라고 합니다. 이어서 김주리가 "선배와 무슨 밀약을 했느냐?"고 따지며 손찌검을 하려하자 양춘희가 주리의 손목을 잡고 제지하면서 시비가 붙었습니다. 양춘희는 방영자에게 "당신이 우리 채원이의 악질 시어머니로 남편을 유치장에 보낸 장본인이냐?"고 노려보며 주접떨지 말고 돌아가라고 소리칩니다. 양춘희-민채원 모녀와 방영자-김주리 모녀의 한판 대결은 한 마디로 가관입니다. 무엇보다도 민채원에게 양춘희는 든든한 지원군이었습니다.  

귀가한 방영자는 아들 김철규에게 "그 물건(민채원을 비하하는 말)에게 주리 신랑을 도둑맞은 것 같다"고 말하자 이번에는 철규가 국숫집으로 채원을 찾아갑니다. 철규는 채원에게 왜 오늘 그 자식의 마음이 변했냐고 물었는데 이는 개도 웃고 소도 웃을 질문입니다. 민채원이 이세윤의 마음을 알 수 없기에 하는 말입니다. 철규는 채원에게 그놈이랑 붙어먹는 꼴을 못 본다고 경고하고는 사라집니다. 한마디로 방영자의 가족들은 정상적인 사람이 아닙니다. 방영자가 며느리와 불륜관계를 조작한 남자 이세윤이 딸 주리의 짝사랑으로 밝혀지자 사위 삼으려고 노력한 것도 한마디로 웃기는 일이고, 주리도 이런 남자에게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게 정상은 아닙니다. 김철규가 이혼한 전 부인인 민채원을 이토록 괴롭히는 것은 그야말로 범죄행위입니다.

세윤의 어머니 백설주는 김주리에게 전화를 걸어 "약혼식을 강행해 큰 상처를 주어서 미안하다. 세윤의 짝으로 주리 이외는 누구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내가 설득해 볼 테니 기다려 보라"고 위로하는데, 솔직히 이 말은 위로가 아니라 상황모면용입니다. 공개적으로 파혼까지 한 아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무리이기 때문입니다. 전화를 가로챈 방영자는 "약혼식을 취소하자고 했을 때 말을 들었으면 좋았을 텐데 이게 무슨 망신"이냐고 소리친 뒤 왜 자꾸 딸(주리)의 마음을 흔드느냐고 큰소리치며 악을 씁니다.


 


▲ 된장녀 김주리의 멈추지 않는 민채원 괴롭히기 

이세윤은 주리를 불러내 "아무리 노력해도 너한테는 마음이 안 간다. 넌 귀여운 후배이며 직장 동료일 뿐 그 이상의 감정은 무리이다. 상처 줘서 미안하다"고 솔직하게 말합니다. 놀란 주리가 "그럼 선배의 마음은 민채원에게 있냐?"고 묻자 세윤은 "채원에게 가는 그 감정의 실체가 뭔지 풀어보려고 한다"며 이를 부정하지 않습니다. 귀가한 주리는 방영자에게 모든 게 끝났다며 악을 씁니다. 그런데 김주리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된장녀의 기질을 유감 없이 발휘합니다. 주리는 1주일간 휴가를 낸 뒤에도 "억울해서 이렇게 못 끝낸다. 내가 땡보다 부족한 게 뭐냐?"고 반문한 것입니다.

이세윤은 식자재창고로 가서 채원을 도와준 다음 밥을 얻어먹고는 귀가하려는 채원에게 할 이야기가 있다며 팔을 잡았습니다. 세윤은 "어떻게 이야기를 꺼낼지 고민이다. 편안하게 내 마음을 전달하겠다"면서 조용한 곳으로 가자며 채원을 자동차에 태운 후 떠나려는 순간 회사의 김 전무로부터 전화를 받고는 차에서 내려 잠시 회사 안으로 들어갑니다.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모습을 목격하고 두 사람을 미행하려던 김주리는 세윤이 자리를 뜨자 민채원에게 다가와 "내가 못 가진 건 어쩔 수 없지만 너 같은 싸구려한테 선배 안 빼앗긴다"고 말한 다음 운전대에 올라 자동차를 운전해 현장을 떠납니다. 김 전무로부터 서류를 받은 후 세윤이 밖으로 나왔을 때는 이미 차가 움직이기 시작했는데 놀란 세윤이 채원을 부르며 제30회가 끝났습니다.

김주리는 민채원에게 무슨 해코지를 하려고 차를 몬 것일까요? 놀란 세윤은 택시라도 집어 타고 자신의 자동차를 추격할까요? 세윤은 채원에게 틀림없이 좋아한다는 말을 하려고 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김주리의 돌발행동에 다음 회가 어찌 될지 전혀 모르겠어요. 혹시 교통사고가 나는 것은 아니겠지요. 앞으로 50회까지 방영하려면 지금 단계에서 이세윤-민채원 러브라인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은 시기상조(時機尙早)이므로 제작진은 된장녀 김주리를 앞세워 시간을 질질 끌 것으로 보여집니다. 물론 앞으로 민채원도 이세윤의 구애를 얼씨구 하면서 단박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입니다. 밀고 당기는 게 사랑이며, 채원에게도 마음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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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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