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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용석 역의 진태현                                      장백로 역의 장미희 



▲ 또다시 진용석의 손에 놀아난 한심한 장백로

지난 회에서 사위 진용석(진태현 분)과 비서 김마리(유호린 분)가 내연의 관계임을 알게 된 장백로(장미희 분)가 이들을 불러 진용석을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게 하려고 평창동 집에서 내 쫓을 때만 해도 장백로의 단호한 조처에 쾌재를 불렀습니다. 그런데 AT그룹의 비자금문제가 터져 그룹이 위기에 처하자 장백로는 진용석의 거짓말에 속아 회사와 집 복귀를 허용하고 말았습니다. 지금까지 진용석이 딸 나진주(서현진 분)와 자신을 능멸한 대가가 어떤 것인지 똑똑히 보여주겠다던 장백로가 비자금사건은 재무이사 최정도의 단독범행이라는 용석의 말을 그대로 믿은 것은 도저히 이해되지 않습니다.

진용석은 어머니 이기자(이휘향 분)와 내연녀 김마리에게 이대로는 절대로 물러 설 수 없다고 큰소리 쳤는데 그게 바로 이런 속임수였는지 모를 일입니다. 사실 진용석은 아내 나진주로부터 "하늘이(업둥이)는 내가 키울 테니 이혼하자"는 통보를 받은 터여서 사면초가에 몰린 상태였습니다. 왜냐하면 나진주는 자신이 취직을 주선해준 김마리가 용석의 여자임을 알고는 배신감에 치를 떨며 남편과 이혼하기로 결심한 것입니다. 귀가한 나진주는 어머니에게 이혼하겠다고 알렸고 장백로는 미안하다면서 그리하라고 했습니다. 장백로와 나진주의 대화를 엿들은 나공주(오연서 분)가 이 사실을 알고는 "형부가 바람을 핀 여자가 김마리냐?"며 소스라치게 놀랐지만 입이 지나치게 무거운 두 사람은 자세한 이야기를 해 주지 않습니다. 솔직히 장백로가 진용석을 내쫓기로 결심을 하고 조치를 취했으면 그녀는 전 가족을 모아 놓고 이 사실을 알려야 합니다. 전 가족이라고 해봐야 나진주와 오자룡(이장우 분)-나공주 뿐이거든요.  

이런 상황임에도 진용석은 글로리 킹으로부터 투자 받는데 미련이 있었는지 엄 비서설장에게 투자결정을 보류한 이유를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왕 회장이 비자금 문제로 이번 제약회사 투자를 백지화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진용석은 재무담당 최정도 이사를 불렀습니다. 최 이사는 장백로로부터 대표이사가 공석일 동안(진용석에 대한 해임절차 진행기간 중) 회사를 맡아 달라고 부탁할 정도로 백로의 신임을 받고 있는 인물이지만 실제로는 자금을 빼돌려 내연의 여자와 놀아난 게 진용석에게 발각되어 진용석이 비자금을 조성할 때 눈감아준 이중인격자입니다.

진용석은 최 이사를 만나 "지금 비자금이 수면위로 떠올랐다. 앞으로 살아 남을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일단 재무이사가 모든 책임을 져라. 그러면 평생 가족을 책임지겠으며, 최고의 변호인을 선임해 구명해 주겠다. 내가 살아 남아야 당신도 살 수 있다"고 회유한 것입니다. 그러면서 스위스은행구좌와 마닐라 행 비행기 티켓을 주며 바로 몸을 피하라고 지시합니다. 장백로로부터 진용석을 해외장기출장으로 처리하겠다는 말을 들은 최 이사가 아직도 국내에 남아 있는 진용석을 의심하지 않고 이를 그대로 수용한 것도 멍청한 일입니다.

장백로가 회사로 나오자 기자들이 벌떼처럼 달려들어 비자금에 대한 질문공세를 폈고, 이사진과 주주들은 지금 비자금문제로 주가가 폭락하고 금융기관에서는 대출금 상환기간 연장을 불허한다며 이 문제를 추궁했습니다. 장백로는 비자금문제는 오늘 처음 들었다며 사실을 확인한 후 사태를 수습하는데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대답합니다. 장백로는 사실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찰스 왕 회장을 방문했지만 들려온 대답은 "우리는 투명하지 않은 회사와는 거래하자 않는다"며 전문회계법인의 조사결과를 건네 받은 것입니다.

 

장백로는 진용석을 불렀는데요. 솔직히 정황상 진용석을 불러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일단 최 이사부터 먼저 찾아야 했거든요. 진용석은 음흉하게도 비자금 사건은 최 이사 단독범행이라고 뒤집어 씌웠습니다. 진용석은 장백로에게 "재무이사 짓이다. 몇 개월 동안 은밀히 조사했다. 워낙 믿는 사람이라 그동안 확실한 증거 생길 때까지 말하지 않았다"면서 재무이사가 공금을 횡령한 증거자료와 여자와 함께 있는 사진을 건네줍니다. 믿었던 재무이사의 뒤통수치기에 충격에 빠진 장백로에게 진용석은 "사방에서 투자금 돌려달라고 하고, 은행에서는 대출상환 연장하지 않겠다고 압력이 들어와 회사가 위기에 처했다"고 했는데요. 그러자 장백로는 진용석에게 어떻게 해야 되느냐며 조언을 구하는군요. 진용석은 "내가 어떻게든 막아보겠다. 내 얼굴 보기 싫겠지만 회사가 먼저다. 회사의 위기가 정리되면 그땐 정말 장모님 뜻에 따르겠다"고 말해 다시 장백로의 집으로 들어가게 됐고 회사에도 출근하게 되었습니다.

세상에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또 있을까요? 솔직히 진용석이 비자금의 몸통이라면 최 이사는 깃털에 불과합니다. 회사를 위기에 빠뜨린 원흉인 진용석에게 장백로가 회사의 위기를 막도록 임무를 다시 맡기다니 정말 죄 없는 TV를 부셔버리고 싶은 장면이었습니다.

 


▲ 찰스 왕 회장이 아들 오자룡을 찾을 실마리

이런 와중에서도 한 가닥 희망은 찰스 왕(길용우 분) 회장이 이기자의 농간으로 죽었다는 말을 들은 아들이 살아 있음을 곧 알게 될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찰스 왕의 친자인 오자룡은 어버이날을 맞아 아내 나공주와 함께 장인인 나상호의 납골당을 방문했습니다. 자룡은 마음 속으로 교통사고의 진실을 꼭 밝히겠다고 다짐했는데, 이는 쓰레기더미에게 발견한 훼손된 CCTV동영상 USB를 전문가에게 복구하라고 요청해 놓았기 때문입니다.  

그런 다음 공주의 제의로 두 사람은 자룡의 친모인 김은희의 묘소를 참배했습니다. 이 때 묘지관리인이 다가와 두 사람에게 "이 묘지는 찾아오는 사람이 거의 없었는데 누구냐?"고 아는 체 했고, 자룡은 아들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앞으로 이 묘지관리인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한국에서의 투자계획을 접은 찰스 왕은 한국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김은희의 묘소를 찾을 것이고, 묘지관리인은 아들과 며느리가 다녀갔다고 알려줄 것입니다. 그럴 경우 찰스 왕은 출국을 포기하고 다시 아들을 찾을 것입니다. 이미 찰스 왕은 꿈에 나타난 김은희가 왜 아들을 찾지 않느냐며 원망하는 말을 들었고, 일본으로 돌아간다던 유진엄마(이기자가 내세운 가짜 은희 친구)가 서울에 있음을 이상하게 생각한 적이 있었기에 뭔가 의심하고 있었거든요.

찰스 왕이 친아들 오자룡을 찾게 되면 비자금문제로 위기를 겪는 AT그룹은 글로리 킹의 자금지원으로 위기를 모면하게 될 것입니다. 아무튼 친아들(오자룡)이 어렸을 때 죽었다고 찰스 왕에게 거짓말을 한 이기자가 혼나는 장면을 빨리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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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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